2016년 9월 12일 7시 44분. 규모 5.1의 지진이 경주를 덮쳤습니다. 수많은 경주시민이 공포에 휩싸여 거리로 뛰쳐나왔고 가족과 연락을 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모바일 메신저와 전화는 먹통이 되었습니다. 1시간 뒤 더 큰 지진이 찾아왔습니다. 한반도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인 5.8이었습니다. 가구가 넘어지고, 도심 기반시설이 파괴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어요. 가까운 일본과 중국의 지진을 뉴스로 접하면서도 우리는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일 거라고 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 [Read more...] about 지진과 화재 비상! 우리 집은 재난 대비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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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애플의 결정은 비겁하다
역사적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발표된 아이폰 8과 아이폰 X. 너무나 그리운 스티브 잡스의 음성으로 시작된 발표 2시간, 발표가 끝난 후 알 수 없게도 찝찝한 마음이 종일 있었다. 친구와 대화하던 중 아차 싶으며 이 장면이 떠올랐다. "왜 플래시를 없앴습니까? 정말로 온당한 결정이 맞습니까?" D8 콘퍼런스에서 사회자의 집요한 질문에 잡스는 마침내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거 아세요? 그런 결정을 하라고 고객들이 우리에게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요!” 잡스는 생애 내내 '빼는 것'의 … [Read more...] about 이번 애플의 결정은 비겁하다
인공지능 기술이 마케팅 자동화에 끼치는 영향
최근 화두에 오른 마케팅 자동화는 갑자기 생겨난 용어가 아닙니다. 그 역사는 1992년부터 시작해 먼 길을 돌아왔는데요, 그동안 2억 2,500만 달러(한화로 약 2,500억)에서 16억 5,000만 달러(한화로 약 1조 9,000억) 상당의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마케팅 자동화 서비스 업체는 소셜미디어 혁명과 함께 크게 도약했지요. 마케팅 담당자가 소셜미디어 캠페인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도록 관련 툴과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었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은 마케팅 자동화 … [Read more...] about 인공지능 기술이 마케팅 자동화에 끼치는 영향
강남역 직장인들이 담배 대신 선택한 이것
최근 강남역, 종각 및 광화문에 직장을 둔 흡연자 사이에는 새로운 아이템이 유행 중입니다. 길을 걷다 보면 흡연자가 피우는 담배에 하얀색 기계가 결합된 것을 보셨을 텐데요. 이것을 궐련형 전자담배라고 부릅니다. 기존 담배가 태우는 방식이었다면 이것은 고구마처럼 쪄서 피우는 게 특징이죠. 기계의 가격은 9-12만 원 정도로 저렴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흡연자들은 이것을 사려고 줄까지 섭니다. 왜 그럴까요. 술과 담배는 세상에서 가장 마케팅이 제한된 소비재에 속합니다. 담배는 전 세계 … [Read more...] about 강남역 직장인들이 담배 대신 선택한 이것
나쁜 남자, 아인슈타인
여자에게 참 잘할 것 같은 남자가 정작 자기 여자에겐 심각한 ‘나쁜 남자’일 경우가 있고, 딱 현모양처 감인데 여러 남자한테 칼자국 팍팍 내고 다니는 여자도 의외로 흔하지. 참 이상한 건 그런 나쁜 남자와 나쁜 여자일수록 의외로 그들에게 목을 매는 여자와 남자가 있더라는 거지. “네가 어디가 모자라서 그런 여자(또는 남자)한테, 응?” 이런 훈계 한 번쯤은 다 해 보지 않았냐? 그래도 그 앞에서 흑흑거리거나 술 퍼먹으면서 "나는 걔 아니면 안 돼" 중얼거리는 멍청한(?), 내지 눈에 본드 붙인 … [Read more...] about 나쁜 남자, 아인슈타인
참치의 살은 갈색? 붉은색?
초밥 먹으러 갈 때마다 간간이 나오곤 하는 질문 중에 이런 게 있다: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빨간 참치살이 참치 통조림의 그 갈색 참치살과 같은 물건이 맞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략 같은 참치가 맞다. 그냥 맞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대략 맞다고 하는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겠다. 어쨌거나, 이런 질문이 나오는 이유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우리가 참치캔에서 보는 참치살은 산화된 것이다. 원래 참치살은 붉은 색이지만, 산소와 반응하면 갈색이 된다. 초밥 장인이 참치 초밥을 … [Read more...] about 참치의 살은 갈색? 붉은색?
대가들이 말하는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아내가 사망한 날, 나는 다음의 세 가지를 결심했다. 일찍 일어나기, 시간 아껴 쓰기, 일기 쓰기.” 『교양인이 되기 위한 즐거운 글쓰기』에서 소개하는 새뮤얼 존슨의 말이에요. 일찍 일어나고 시간을 아껴 쓰겠다는 다짐이야 언제든 할 수 있는 거지만 왜 하필 아내를 잃고 나서 그는 일기 쓰기를 결심하게 되었을까요. 짐작건대 그에게 아내의 사망은 곧 아내와 함께했던 기억의 죽음이고, 따로 기록해 둔 글이 없다면 그건 아내와의 영원한 이별을 의미하는 것이었을 테지요. 그걸 자각한 순간 … [Read more...] about 대가들이 말하는 ‘나는 왜 글을 쓰는가’
문화로 읽는 경제경영: 왜 사람들은 코난과 김전일 말을 안 들을까?
※ 이 글에는 영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의 한 장면 한 남성이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있는데 웬 초등학생이 물총으로 장난을 친다. 장난에 기분이 나빠진 남성은 그 아이로부터 물총을 빼앗아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올려놓는다. 그런데 그곳은 배수장치에서 공기를 빼서 압력을 만드는 배기구였다. 때마침 올려놓은 물총이 떨어지면서 배기구의 스위치를 켜고, 곧 엄청난 수압으로 수영장 물을 빼내기 시작한다. 그때 남성은 자신의 동전을 튕기면서 … [Read more...] about 문화로 읽는 경제경영: 왜 사람들은 코난과 김전일 말을 안 들을까?
동기부여가 독이 될 수 있다?
'헬조선'이라는 말은 이제 더 이상 새롭게 들리지 않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언론 등지에서 너도나도 '헬조선', '수저계급론'을 입에 담더니 별안간 내리막길을 걷는 듯한 단어가 되었다. 쌓인 게 많아서, 억울해서, 다 같이 분노해봤다. 하지만 다들 알고 있었다. 사회는 '노오오오오오력'을 강조하는 것밖에는 못 한다며, 개인들에게 책임을 다 떠넘긴다며 비웃어봤자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결국 '노오오오오오력' 뿐이라는 것을. '헬조선'이라는 단어는 애초에 분노로만 만들어진 단어는 … [Read more...] about 동기부여가 독이 될 수 있다?
분노의 기록: 헌재소장 김이수 부결에 부쳐
김이수 부결 「김이수 인준안 부결..찬성 145표 반대 145표로 동수」, 뉴스1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헌재소장 김이수 인준안이 찬성 145: 반대 145(기권 1, 무효 2)로 부결되었다. 김이수 지명이 상징했던 것 「헌재소장 김이수 지명이 상징하는 것」, YEINZ.NET 헌재소장 김이수 지명의 의의에 대해서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 요약하자면 김이수 지명이 소수자 인권 문제에 대한 문재인의 대답이라는 것.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 [Read more...] about 분노의 기록: 헌재소장 김이수 부결에 부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