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내걸었던 여성 할당 공약에 공기업들은 여기저기서 볼멘소리를 내뱉었다. “샅샅이 뒤져도 대상자가 없다”고 말한다. 아주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닐 수 있다. 공기업이나 대기업들은 소위 ‘승진코스’란 게 존재한다. 임원은 한 업무만 파악해서 일 처리를 할 수 없기에 순환보직을 돌고 여러 업무를 파악한다. 소위 이 코스를 밟아야만 임원의 ‘후보’가 될 자격을 얻는다. 명시적인 것은 없을 테지만 암묵적으로 존재한다. 실제로 이 기사에서 말하듯, 여성은 채용에서부터 차별을 받아왔을 것이다. … [Read more...] about 샅샅이 뒤져도 여성 임원 대상자가 없다고 말하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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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대한 7가지 미신
암은 그 이름만으로도 수많은 현대인들의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무서운 병이다. 안 그래도 무서워 죽겠는데 뭐만 하면 암에 걸린다는 괴담이 횡행한다. 암 걸릴까 무서워서 문밖에도 못 나갈 정도다. 암을 일으킨다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무관한 몇 가지를 모아 봤다. 1. 암은 문명의 이기에 따른 현대병이다? 과거에 비하면 오늘날 암에 대한 논의가 더 많이 이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암이 서구 사회 문명의 이기가 낳은 ‘현대병’인 것은 아니다. 암의 역사는 사실 인류의 … [Read more...] about 암에 대한 7가지 미신
블랙기업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저는 지금 블랙 기업에 다닙니다. 최근 출판한 책에서도 소개했듯 몸은 야근으로 만신창이가 되었고 주변에 뜻있는 동료들은 대부분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생각하다 보니 '블랙 기업' 이전에 '블랙 사회'가 있는 게 아닌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블랙 기업, 블랙 사회 우리는 대부분 수능과 내신 성적에 맞추어서 대학을 가고 학과를 정했습니다. 물론 점점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지만요. 저도 성적으로 갈 수 있는 학교와 학과 중 일반적으로 통념상 … [Read more...] about 블랙기업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헬 리포트(Hell Report): 이국종의 헬리콥터와 님비현상
아주대 외상센터를 오가는 헬리콥터의 소음에 주변 주민들이 민원을 넣는다고 한다. 주변 주민들을 제외한 모두가 극도의 이기주의에 분노했다. 사람들의 속마음을 알려면 그들이 하는 말을 듣지 말고 쓰는 돈을 봐야 한다. 아이폰X가 비싸다고 난리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그것은 비싸지 않다. 가짜 욕쟁이 할머니는 돈을 제대로 내지 않는 손님에게 진지해진다. 시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평생 모은 돈에 대출까지 받아 사야 하는 아파트 시세는 더욱 거짓말을 하지 … [Read more...] about 헬 리포트(Hell Report): 이국종의 헬리콥터와 님비현상
잘 고른 칼 하나, 열 쉐프 안 부럽다!
냉장고에 있는 흔한 식재료를 그럴듯한 음식으로 변신시켜주는 것은 바로 주방의 칼이다. 주방에 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요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길 정도. 요리의 기본인 '썰고, 자르고, 다지는' 일이 칼에서 비로소 시작되며, 그 칼을 쥐고 있는 그 순간만큼은 집중력이 가장 높아지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집중력이 높아지는 만큼 머리에서 잡생각도 지울 수 있다. 그래서 단순히 끼니를 때우는 행위가 '요리'로 승격되는 순간이 바로 칼을 쥐는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 모두의 주방에 칼이 있다지만, … [Read more...] about 잘 고른 칼 하나, 열 쉐프 안 부럽다!
손상을 스스로 극복하는 로봇을 개발하다
로봇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대상은 무생물이 아니라 사실 생물입니다. 지금까지 개발된 가장 효율적인 로봇이라고 해도 실제 동물처럼 효율적이고 복잡한 동작은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중에는 손상을 입어도 회복할 수 있는 능력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인간은 한쪽 발목 염좌를 입더라도 바로 적응해서 걸을 수 있습니다. 잘 걷지는 못해도 말이죠. 또 네발 동물들도 한쪽 다리에 부상을 입으면 나머지 다리로 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통 로봇은 이런 손상을 입으면 제대로 … [Read more...] about 손상을 스스로 극복하는 로봇을 개발하다
90만원으로 다낭 한 달 살기
동남아 물가가 싸다지만, 사실 살다 보면 그렇게 싼 것도 아니라는 이야기를 호찌민에 거주하시는 분과 주고받은 적이 있다. 다낭에서 3달 살기가 끝날 때쯤, 가계부를 들여다보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싸다는 이유로 더 방탕(?)해져서 줄줄 쓰다 보면 뭐 이렇게 된다. 다낭 한 달 생활비 숙소 33만 원 (한 달 66만 원 / 나누기 2) 식비, 교통비, 통신비 몽땅 ATM에서 뽑아 쓴 것 60여만 원 코워킹 스페이스 약 6만 원 요가 한 달 수업 약 4만 원 = 총 … [Read more...] about 90만원으로 다낭 한 달 살기
다중인격 장애 심리학: 해리성 정체감 장애가 뭐야?
다중인격은 한 명의 사람 속에 여러 명의 인격이 존재하는 증상을 말합니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 사례를 보면 다중인격 장애는 생각 이상으로 놀랍습니다. 그러나 다중인격 장애는 심리학으로서 아직 정식 인정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참고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다중인격 장애 심리학 증상 먼저 '다중인격' 영화, 소설, 동화를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에서 지킬박사는 덕망 높은 학자와 흉포한 살인마를 오가는 사람으로 나옵니다. 또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는 … [Read more...] about 다중인격 장애 심리학: 해리성 정체감 장애가 뭐야?
당신이 맨날 피곤한 14가지 이유
※ 이 글은 Linda Melone이 Health.com에 기고한 14 Reasons You're Always Tired를 번역한 글입니다. 당신의 진을 빼는 것은 수면 부족뿐만이 아니다. 당신이 하(거나 또는 하지 않)는 사소한 것들이 당신을 육체적으로, 그리고 정신적으로 피로하게 만들어 하루를 견디는 것을 힘들게 할 수 있다. 여기 전문가들이 말하는 당신을 피로하게 만드는 나쁜 습관 및 일상에 활력을 북돋아주는 간단한 팁을 공개한다. 1. 피곤하면 운동을 … [Read more...] about 당신이 맨날 피곤한 14가지 이유
지진 났던 날, 양덕동에서
1. 이제는 진동이 좀 잠잠해졌다. 그래서 기억해 보려 한다. 15일 낮 2시 반 쯤. 나는 양덕동에 있는 아파트에 있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도서관에 가려고 가방에 짐을 쑤셔넣고 있을 때 엄청난 진동이 느껴졌다. 우르르르르. 지진이었다. 제대로 일어서기조차 힘든 지진. 모든 일이 순식간에 일어났다. 방 책장에 쌓아놓은 책들이 우수수 바닥에 떨어졌고, 책상에 있는 물건들 역시 움직이면서 떨어졌다. 난 그 밑에 들어가 있을 생각은 애초부터 못 했고 일단 가방을 들고 방문을 … [Read more...] about 지진 났던 날, 양덕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