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글
아이스크림 주세요, 녹여서
“아이스크림은 녹여야 제맛” 나는 아이스크림을 녹여 먹는 타입이다. 친구들은 아이스크림을 질질 흘리는 나에게 손가락질을 했지만. 그것은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한 어린 생각에 불과하다. 진정한 아이스크림의 맛은 녹여서 마셔야 알 수 있거늘. 마시즘에서는 이런 바람을 담아 아이스크림 음료수를 가짜로 만들어 리뷰하기도 했다. 지난해의 일이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충격과 공포다. 이제 마시즘이 아니라 마스트라다무스가 되는 것일까? 오늘 마시즘은 실제로 출시되어 버린 아이스크림 … [Read more...] about 아이스크림 주세요, 녹여서
나는 왜 언론사 세무감사를 청원하게 됐는가
17년 전 일본 도쿄로 와서, 지금도 여기 살고 있는 네 아이의 아빠다. 기자도 해 봤고 책도 몇 권 냈으며 술집 마스터나 노가다도 뛰어봤다. 지금은 인테리어 업체의 대표다. 더불어민주당의 해외대의원을 2013년부터 해왔다. 나이는 만으로 42세. 군대는 오뚜기부대 조교로 26개월 만기 채우고 제대했다. 고향은 마산이고 위로는 누나가… 아, 쓰다 보니 참 구질구질하다. 독자들도 ‘이 사람 왜 일기를 쓰고 지랄이야’라고 생각한 거 다 안다. 그런데 이렇게 써야 한다. 언론사 세무감사를 … [Read more...] about 나는 왜 언론사 세무감사를 청원하게 됐는가
‘대리전’ 양상의 시흥시장 선거, ‘대리인’ 아닌 ‘대안’이 되다: 시흥시장 후보 김영철 인터뷰
‘70만 대도시 시흥’의 미래를 정초(定礎)할 사람, 김영철 최준영(인문학자, ㅍㅍㅅㅅ 객원기자, 이하 최): 시흥시장 후보로 나섰습니다. 출마의 변을 한마디로 하신다면? 김영철(시흥시장 후보): 정치는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 공동체가 유지되기 위한 최소한은 군대나 식량이 아닌 지도자와 구성원의 신뢰입니다. 2500년 전 공자님 말씀입니다. 지도자와 구성원을 연계하는 신뢰의 핵심은 공정과 정의입니다. 공정과 정의 속에는 인간 존엄의 철학이 내장되어 있어야 합니다. … [Read more...] about ‘대리전’ 양상의 시흥시장 선거, ‘대리인’ 아닌 ‘대안’이 되다: 시흥시장 후보 김영철 인터뷰
슬로우 차일드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준이는 돌 전 아기였을 때부터 새로운 사물, 새로운 사람, 새로운 환경, 새로운 음식 등에 대해 적응하는 것이 오래 걸리는 '슬로우 차일드'였다. 아무리 슬로우 차일드라고 해도 이제 여섯 살이나 되었으니 새로운 환경을 접하더라도 적응 기간은 필요 없겠지 싶었는데 역시 아직이었다. 6살인 지금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할 때까지는 엄마가 함께 있어 주고 기다려주어야 했다. 역시 타고난 기질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었다. 지난 4월 네이버 메인에 소개된 '유치원 등원 거부 시 대처방법'에 대한 … [Read more...] about 슬로우 차일드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당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을 때: 감정의 언어에 귀 기울이기
※ 본 글은 usnews에 실린 「When You Can't Put Your Feelings Into Words: The Emotional Ignorance of Alexithymia」를 번역한 글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뉴요커> 만화의 한 장면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가 환자에게 묻습니다.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 환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잘 모르겠어요, 선생님. 그래서 여기 왔는데요.” 농담 같지만 아주 말도 안 되는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감정표현 … [Read more...] about 당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을 때: 감정의 언어에 귀 기울이기
펜스 룰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미련한 영국인의 우화 장은미 기자 어떤 영국인이 여관에 머물렀다. 여관 주인은 바가지요금을 씌우려 했다. 대부분의 손님은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냈다. 그런데 이 영국인은 조목조목 따지고 들었다. 그 때문에 영국인은 며칠 더 묵어야 했다. 원래 일정을 틀어가며 여관에 더 머문 영국인은 분명 손해다. 사람들은 영국인의 행동을 어리석다 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따지고 든 영국인 덕분에 이후의 손님들은 바가지요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 사회 전체로 본다면 이득이다. ‘미련한 … [Read more...] about 펜스 룰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대표가 못나서 직원들이 나가는 거다
직장 생활을 아무리 오래 해도 정말 적응이 되지 않는 일이 있다. 그건 같이 일하는 동료와의 헤어짐이다. 동료가 나갈 마음을 먹고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도 마음 아픈 일이지만 회사에서 사직을 권고해야 하는 경우는 더욱 힘든 일이다. 이런 일에 잘잘못을 나눈다면 이건 대표의 잘못이다. 특히 사람이 나가는 일이 그렇다. 스타트업은 정말 사람이 중요한 곳이다. 프로세스보다는 사람의 역량으로 중요 일들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스타트업은 오히려 빠르게 사람을 모집하며 많은 업무를 … [Read more...] about 대표가 못나서 직원들이 나가는 거다
불법 선거 현수막, 이대로 놔둬야 하나요?
선거철만 되면 우후죽순 선거 현수막이 게시됩니다. 횡단보도 앞, 사거리, 지하철역 입구 등 사람들이 많이 서 있거나 몰리는 곳에는 어김없이 선거 현수막을 볼 수 있습니다. 선거 현수막이니 괜찮을 것 같지만,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24조)에 따라 시·군·구별로 설치한 합법적 게시대를 제외하고 가로수·전봇대·가로등·도로 분리대 등에 설치한 현수막은 대부분 불법입니다. 〈현수막 이용 선거 운동〉 일정한 장소·시설에 고정 게시하여야 함 당해 선거구 안의 … [Read more...] about 불법 선거 현수막, 이대로 놔둬야 하나요?
맥주의 계절! 크래프트 브루어리 맛집을 찾아가 보자
맥주는 물, 맥아, 홉, 효모 네 가지의 재료로 만들어진다. 맥아에 효모를 더해 발효시킨 후, 쌉쌀한 맛을 내는 홉과 함께 끓여 발효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맥주가 완성된다. 이러한 과정이 이루어지는 곳을 브루어리라고 일컫는다. 개인적으로 집에서 취향에 맞게 소규모로 만들던 시절에는 크래프트 비어의 정의가 모호했다. 산업혁명 이후, 마을에서 만들던 맥주를 전 세계로 유통되면서 크래프트 비어의 정의가 완성되었다. 크래프트 비어란 브루어리에서 개인이 자체 개발한 레시피에 따라 만든 맥주를 의미하며 … [Read more...] about 맥주의 계절! 크래프트 브루어리 맛집을 찾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