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법의 '인용' 조항에 대해서는 많은 출판 관계인이나 언론인, 연구자 등이 궁금해한다. 내 주변에서도, 저작권에 관심 있는 편집자와 작가들이 저작권자 허락 없이도 인용할 수 있다고 알려주면, 깜짝 놀라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인용할 때는 일일이 모두 허락을 받아야 하고, 심지어 피인용 작품의 출판사한테 돈 주고 인용해야 하는 줄 알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건 전혀 잘못된 법적 상식이다. 요 며칠 사이에도 이 문제를 물어보는 분들이 많아서, 이번 기회에 이 저작권법 제28조에 대해 아주 … [Read more...] about 모두가 궁금한 저작권법 제28조 “인용” 조항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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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많아지는 경제 붕괴를 기다리는 사람들
※ Business Insider에 기고된 「Meet the doomsayers waiting for the economy to crash」를 번역한 글입니다. 워싱턴DC에 거주하는 레딧 사용자 대니얼은 약 4년 동안 서브레딧 'r/economiccollapse'를 탐색해 왔다. 그는 자신이 종말론자는 아니지만, 냉전 말기 소련의 붕괴와 비슷한 경제 붕괴와 미국에 닥칠 것으로 본다고 말한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퍼스트 네임만 사용해 달라고 요청한 대니얼은 암울한 미래 … [Read more...] about 점점 많아지는 경제 붕괴를 기다리는 사람들
전형적 게으름뱅이 vs. 교묘한 게으름뱅이
게으른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 잠시 눈을 감고 게으른 사람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자. 여러분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게으름 상'이란 어떤 모습인가? 방바닥에 드러누워서 감자칩을 까먹으며 배를 드러내놓고 휴대폰 만지작거리는 누군가 시험 전날인데 책상에 교재는 펴놨지만, 그 옆에서 컴퓨터 켜고 자정이 다 되도록 롤만 하고 있는 누군가 오후 2-3시쯤 어기적어기적 일어나서 아점저(?) 먹어주고 하품 찍찍하면서 다시 드러누워 있는 누군가 내가 떠올린, 전형적인 게으름은 위와 … [Read more...] about 전형적 게으름뱅이 vs. 교묘한 게으름뱅이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이긴 ‘성심당’ 원동력은 무엇일까?
동네 빵집이 대기업을 제쳤습니다 '동네 빵집' 성심당이 작년 연 매출 1,243억 원, 영업이익 315억 원이라는 기록적인 실적을 거뒀다고 합니다.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빵집 브랜드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죠. 무엇보다 로컬 브랜드가 영업이익 규모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과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모두 제쳤다는 것이 특히 화제였습니다. 물론 프랜차이즈와 직영점이라는 사업 구조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모든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보다 성심당이 돈을 더 … [Read more...] about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를 이긴 ‘성심당’ 원동력은 무엇일까?
‘프로 산책러’가 꼽은 부산에서 걷기 좋은 길
지난 4월 초 휴가 겸 여행으로 부산에 다녀왔다. 광안리와 해운대에 가보니 산촌과 내륙 도심 지역에만 살았던 내게는 다소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졌다. 바다와 해수욕장의 경계부를 맨발로 산책하는 이들이 보였다. 바짓단을 걷어 올리고, 바다에서 걷는 것도 아니고, 모래사장에서 걷는 것도 아닌 산책을 일상처럼 즐기는 이들이다. 찰싹찰싹 바닷물이 적셨다가 빠져나가는 모래바닥에 발자국이 남는다. 그런데 해양 자원을 매개로 한 관광 산업이 극단적으로 개발된 광안리와 해운대 말고 걸을 만한 길은 없을까? … [Read more...] about ‘프로 산책러’가 꼽은 부산에서 걷기 좋은 길
〈애스터로이드 시티〉 웨스 앤더슨, 당신은 정말로 영화를 사랑하는구나
경계를 넘어 너에게 닿기를 오래전 마틴 스콜세지 영화를 볼 때 그랬고,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를 볼 때도 그랬다. 더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미셸 공드리의 영화를 볼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했고, 근래에는 데미언 셔젤의 영화들을 보며 비슷한 생각을 했더랬다. 이 감독은 정말 영화를 사랑하는구나, 진심으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영화를 사랑하는 것 같은 감독을 꼽자면 의외로(?) 웨스 앤더슨을 첫 번째로 꼽아야겠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 [Read more...] about 〈애스터로이드 시티〉 웨스 앤더슨, 당신은 정말로 영화를 사랑하는구나
“내가 말할 자격은 내가 주는 거야”: ‘선 뻔뻔’ 후 용기를 내는 자세에 대하여
한 달에 한 번 독서 모임에 간다. 발제처럼 딱딱한 의식이나 거창한 식순이 없는 캐주얼한 모임이다. 돌아가며 책 한 권을 추천하고, 읽은 후 와인이나 맥주를 곁들여 수다를 떠는 만남에 가깝다. 이번 책은 내가 추천한 『강원국의 글쓰기』였다. 몇 번의 모임을 통해 이곳에 모인 사람들이 책을 넘어 글쓰기까지도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지만 망설이는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추천했다. 실제로 책에는 글쓰기 초보들이 고민하는 많은 부분을 해결해 줄 내용이 담겨 … [Read more...] about “내가 말할 자격은 내가 주는 거야”: ‘선 뻔뻔’ 후 용기를 내는 자세에 대하여
AI의 세상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철학적인 질문들
정작 잊고 있던 질문, "왜 하는가" 사람들, 특히 한국 사람들은 기술을 배우는데 하는 투자(시간, 정력 포함)는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이루고자 하는 '가치 추적'에 대한 투자에는 인색하다. 여기서 말하는 기술과 가치는 방법과 목적으로 바꿔도 무방하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한국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지만, 왜 공부하는지 고민하지 않는다. 직장인들은 투자를 하지만, 왜 돈을 버는지 고민하지 않는다. 고시원에 묻혀 살면서, 고시에 붙어서 무엇을 할지 고민하지 않는다. … [Read more...] about AI의 세상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철학적인 질문들
와인의 역사: 와인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와인 포도의 즙을 발효시켜 만든 서양 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시작하며 이번 뉴스레터는 와인의 역사입니다. 소주, 막걸리, 청주, 맥주, 위스키에 이은 6번째 술의 역사인데요. 이렇게 늦게 한 이유는 가장 잘 모르는 술이기 때문입니다. 확실히 평소 잘 알지 못했던 것을 조사하게 되면 자신감이 떨어지는데요, 아마 이번 내용도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본다면 부족할 겁니다. 그래도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와인의 역사를 조사하면서 느낀 점은 … [Read more...] about 와인의 역사: 와인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신점을 보고 온 심리학자의 후기 썰
심리학자 외 사람을 다루는 다른 직업군이 어떻게 일하는지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심리학자라 그런지, 내 운명에 대한 근거를 신보다는 자신에게서 찾는 게 더 익숙하고 믿음이 가는 것 같다. 그래도… 여러모로 재미있긴 하다ㅎㅎ 기회가 된다면 신점, 사주, 타로 등을 종종 접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경쟁업체 탐방하고 좋은 점만 배워서 내가 만나는 고객들에게 최고만 주고 싶다는 마음이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이 필자의 다른 글 … [Read more...] about 신점을 보고 온 심리학자의 후기 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