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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귀찮아, 그냥 아파트 살래”라고 말하는 사람들

2024년 12월 3일 by 박원갑

1.

정보 홍수 시대에 하루하루 고달프게 사는 현대인은 단순함에 매료된다. ‘인지 구두쇠’라는 말처럼 이것저것 생각하는 건 딱 질색이다. 인지 과부하, 피로사회에서는 누구나 ‘의사결정 장애’ 증상을 보인다.

때로는 만사가 다 귀찮다. 그래서 꼼꼼히 따져 이성적으로 판단하기보다, 직관을 통해 정신적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소박하고 간소한 삶을 추구하는 심플라이프가 유행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이리라.

 

2.

복잡한 사고를 꺼리는 요즘일수록 표준화된 주택인 아파트는 그 가치를 발휘한다. 돈이 있으면 이것저것 신경 쓸 것 없이, 복잡한 권리 분석을 할 것도 없이 그냥 아파트를 사 놓으면 된다. 아파트는 편의점에서 즉석식품이나 통조림을 사듯이 간단하게 살 수 있는 범용상품이라는 이야기다.

완벽하게 계량화된 금융상품으로서의 아파트 / 출처: Image by macrovector on Freepik

그래서 아파트 투자는 범부필부도 도전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재산 불리기 방법으로 애용된다. 지능지수가 100이든, 150이든 성공에 큰 차이가 없다. 대도시 더블 역세권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만 사면 낭패를 당할 일이 없다. 남향이든 북향이든, 1층이든 꼭대기든 기준층에서 일정 금액을 가감하면 된다. 가격 사정이 그만큼 간편한 것이다. 이런 이유들로, 아파트에만 재산을 몰빵하는 비정상적인 사회가 되었다.

일반적으로 자산은 부동산과 금융을 적절히 분산하는 게 바람직하다. 오히려 역사적으로 부동산보다는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는 게 수익 면에서는 유리하다. 서울대 경영학과 최준 교수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주식 투자 수익률은 20.8배에 달하지만, 부동산은 9.5배의 채 절반이 안 되는 수익률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런 점을 알면서도 막상 행동에 나서는 사람은 흔치 않다. 고등교육을 받은 지식인과 이야기해 보면 금융에 대해 거의 무지할 정도로 문외한이라 깜짝 놀란다. 파생결합증권(DLS), 개인형퇴직연금(IRP) 같이 간단한 상품조차 잘 모른다. 한 마디로 금융을 잘 모르는 ‘금알못’들이다.

 

3.

하지만 금알못을 너무 탓할 게 못 된다. 잦은 금융사고, 요동치는 금융시장 탓에 주식이나 금융 상품에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파생상품의 원금 손실이 번복되면서 사회적 트라우마까지 생겼다. 일부에서는 “투자한다고 머리 써 봐야 결정적 위기 때 다 날리고 만다”며 금융 상품에 대한 불신과 기피 증세까지 보인다.

이것은 자연스럽게 “믿을 만한 것은 부동산밖에 없다”는 고정관념이 형성되는 기제로 작동하고 만다. 그 일환으로 아파트 쏠림 현상은 지속된다. 여태까지도,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원문: 집과 삶


표지 이미지 출처

  •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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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분석가. 스피드뱅크 부사장 겸 부동산연구소장, 부동산1번지 대표를 거쳐 현재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이다. 저서로 『10년 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부동산 성공 법칙』, 『부동산 미래쇼크』, 『한국인의 부동산 심리』 등이 있다. 한국경제TV의 ‘올해의 부동산 전문가 대상’(2007), 한경닷컴의 ‘올해의 칼럼니스트’(2011)를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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