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은 포항야구장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리는 날이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최고 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별들의 잔치’를 벌이는 날이니,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심장이 두근반 세근반 매직스틱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기대와 흥분을 느끼는 게 당연한 일이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런 기분은 좀체 느껴지지 않는다. 아니, 느끼기도 전에 흥이 깨져버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된 팬투표 ‘몰표’ 논란 때문이다. 11년만의 가을야구의 희망에 … [Read more...] about 올스타전이 ‘L스타전’ 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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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스토리텔링과 만화. 인터넷커스텀, 웹툰(2)
미디어스토리텔링과 만화. 인터넷커스텀, 웹툰(1)에서 이어집니다. 2.2 게임북을 기억하십니까? 그런데 혹시 늙은이 여러분들(...)은 게임북을 기억하십니까? 게임북이란 독자가 책을 선형적인 방법으로 읽지 않고, 글의 각 지점에서 주어진 선택을 하는 콘텐츠를 말합니다. 이런 거죠. <호크 대탈출 작전>이에요. 위 그림에서도 나타나있듯이, 게임북은 선형적으로 책을 읽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상황에서 선택지를 주고, 그에 따라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 [Read more...] about 미디어스토리텔링과 만화. 인터넷커스텀, 웹툰(2)
진격의 거인 FAQ 완전판
Q. 진격의 거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소년만화라는 주류 장르에서, 세세하게 아기자기하며 반복적인 캐릭터 필살기 위주의 히트 공식이(일본식 편집부의 안정적 내용 설계의 장점이자 단점이죠) 노쇠해지며 반대급부로 거침없는 전개와 박진감으로 밀어붙이는 류의 작품에 대한 수요가 생겼습니다. [강철의 연금술사]가 그 수요를 채우며 큰 히트를 한 바 있고, 2009년에 괴물신인을 건져낸 것이 바로 [진격의 거인]입니다. ‘처음에는 소년점프에 원고를 들고갔으나 탈락한 … [Read more...] about 진격의 거인 FAQ 완전판
만화 속 악당 열전 (1) – 한마 유지로에서 슈퍼맨까지
만화에 필요한 건 영웅뿐만이 아니다. 영웅적인 대통령 렉스 루터가 이끄는 메트로폴리스의 슈퍼맨이란 얼마나 무의미한 존재할 것이며, 광대 친구 조커가 아이들에게 매일같이 선물을 건네며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고담 시티에서 배트맨이란 또 얼마나 쓸 곳 없는 존재일 것인가. 현실 속 대한민국이라면 꼭 악당이 없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처럼 반신반인의 위대한 영웅이 존재할 수 있겠지만, 영웅이 존재하려면 그 못지않은 악당이 있어야 하는 것이 만화의 법칙. ㅍㅍㅅㅅ의 만화 특집을 맞아, 황색 찌라시답게 … [Read more...] about 만화 속 악당 열전 (1) – 한마 유지로에서 슈퍼맨까지
여가부, ‘정치 토론 셧다운제’ 추진 밝혀
(안드로메다 = ㅍㅍㅅㅅ) 디시인사이드 정사갤에서 갈등을 빚던 30대 남성이 동갑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 (링크) 피의자의 갤로그에는 수십 개의 정치 글이 쓰여 있어, 피의자의 정치 중독 등 성향을 짐작케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에 여가부(장관 조윤선)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청소년들은 오후 5시 이후 정치 관련 논의를 금지하는 '정치 토론 셧다운제' 도입을 추진하겠다 밝혔다. 나아가 정치 관련 서적, 영상물 등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을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안도 … [Read more...] about 여가부, ‘정치 토론 셧다운제’ 추진 밝혀
아이가 둘 딸린 코어 게이머의 육아일기와 게임라이프
임신보다 게임이 먼저였던 코어 게이머의 신혼생활에서 이어집니다. 아이가 하나 딸린 게이머의 결혼생활 우리는 과속결혼이었고, 곧 아이가 나왔다. (편집자 주 : 약 10살의 나이 차가 있는 만큼 노렸을 것으로 사료된다) 예정일 직전, 나는 관대하신 마느님 덕에 결혼 직후에 몇 달 동안 게이머로서의 ‘마지막 게임 라이프’를 불태울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이제 한 아이의 아버지이자 그녀의 배우자로서의 삶에 내 인생을 바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출산 직후엔 물론 정신없었다. … [Read more...] about 아이가 둘 딸린 코어 게이머의 육아일기와 게임라이프
왜 일본 만화는 훌륭한가? 넘을 수 없이 탄탄한 만화생산 시스템
지난 글 한국 만화는 진정으로 위기인가에 이어서 한국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해보자. ‘처음에 한국 만화는 위기인가?’라는 화두를 꺼내두고, 비록 1980년대 말에 성립된 일본식 잡지 만화체제는 위기(혹은 몰락)이지만 웹툰과 같은 새로운 만화형식의 등장으로 한국 만화 전체로는 위기가 아니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렇다면 1990년대 중반까지 그렇게 전성기를 누리던 한국 잡지 만화체제는 왜 위기를 맞이했나? 다는 못 말하겠지만, 아마 일본 만화 생산 시스템을 통해 힌트 정도만 좀 꺼내볼 수는 … [Read more...] about 왜 일본 만화는 훌륭한가? 넘을 수 없이 탄탄한 만화생산 시스템
미디어스토리텔링과 만화. 인터넷커스텀, 웹툰(1)
*이 글에서 소개하는 자료들은 일반적으로 내용이나 사회적 의미 등으로 만화사에서 중요하다고 인정하는 작품들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글에서는 ‘미디어’라는 용어는 ‘언론’이 아니라, 종이나 컴퓨터, 인터넷 등 기술적인 매체 그 자체를 뜻합니다. 전체적으로 재미없고 딱딱하기 때문에 드립을 치려는 노력의 흔적이 조금 보이실 수도 있겠지만 지금 저는 자포자기 상태입니다(...) 1. 만화 좋죠. 만화... 1.1 존잘님들이 말씀해 주신 만화에 대한 개념 만화란 … [Read more...] about 미디어스토리텔링과 만화. 인터넷커스텀, 웹툰(1)
한국 대학 만화 교육의 잘못된 걸음과 나아갈 길
Q. 대학에서 만화 관련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A. 대학에서 만화 교육을 받는 것이, 개별 데뷔하거나 기성 창작자의 스튜디오에서 수련하거나 기타 사교육(학원류)을 받는 것과 어떤 ‘대학다운’ 차별점이 있을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당장의 창작 기술에 머물지 않고, 미학적, 문화적, 나아가 과학적(!) 맥락을 장착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사회적 의미도 생기죠. Q. 각 대학에서 앞다퉈 만화 관련 학과나 전공을 개설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으로 … [Read more...] about 한국 대학 만화 교육의 잘못된 걸음과 나아갈 길
의처증, 의부증보다 무서운 ‘의북증’
한창 정신과 의사들을 만나고 돌아다닐 때 (일 때문이니 오해하지 마시오) 들은 얘기가 있다. 정신질환 가운데 가장 치료가 어려운 일종의 ‘암’에 가까운 증상이 있는데 그것은 의부증 또는 의처증이라는 것이었다. 암만큼 무서운 의처증과 의부증 이 병이 무서운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세상에 대해 멀쩡한데 한 사람에 대하여 미치는 것”이라고 했다. 즉 정상적으로 사회생활도 하고 돈도 잘 벌고 대인관계도 괜찮은데 자기 배우자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인 사고 체계가 발동되고 질투망상에 … [Read more...] about 의처증, 의부증보다 무서운 ‘의북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