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3, 4-6-3. 혹은 두산 베어스 팬들에겐 기억하기 싫은 추억인 1-2-3 등등. 야구팬이 아닌 일반인들에겐 갑자기 뺄셈이 왜 나오나 싶겠지만 야구팬들에게 있어선 우리 팀이 수비하고 있을 땐 정말 봤으면 하는 장면, 공격하고 있을 땐 술과 담배를 불러 안 그래도 해로운 취미인 야구시청을 더 해롭게 만들어주는 바로 그 병살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상대 팀이 치는 병살이 아니고서야 그 누가 병살을 좋아하겠느냐만 유독 국내에선 병살타에 대한 알러지가 있는 … [Read more...] about 병살타는 저주가 아닌 축복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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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장애인을 위한 교육공간, “노들야학”의 고군분투기
노들야학은 지난 1993년에 설립되어, 장애인에게 공동체와 연대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주체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교육공간이다. 필자는 8월 23일부터 31일까지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함께 미얀마에 ‘장애인의 빈곤과 국제협력’에 관하여 조사하고 올 예정이다. 미얀마 현지 장애인 교육의 환경을 조사하기에 앞서, 한국 사회에서의 장애인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참고하고자, 노들야학에 방문하여 노들야학 허신행 교사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존 교육과정이 아닌, … [Read more...] about 성인 장애인을 위한 교육공간, “노들야학”의 고군분투기
손학규가 “토굴”서 칩거? 낱말의 뜻도 살피지 않는 언론
정계 은퇴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의 근황을 전하는 <연합뉴스> 기사가 각 일간지에 실렸다. 손 고문이 다산초당 인근 백련사 뒤에 있는 거처에 ‘칩거’하고 있다는 소식인데, 어째 그 ‘거처’를 이르는 이름이 두어 차례 바뀌고 있는 듯하다. 최초 <연합뉴스> 기사의 '토굴' 어제(20일) 처음 확인한 기사에선 그 거처의 이름이 ‘토굴’이었다. “‘정계 은퇴’ 손학규 강진 백련사 인근 토굴서 칩거”라는 제목 아래 실린 사진은 슬레이트 … [Read more...] about 손학규가 “토굴”서 칩거? 낱말의 뜻도 살피지 않는 언론
얼굴로부터 감정을 읽어내는 프로그램의 등장
영국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CrowdEmotion은 표정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BBC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다. BBC에서는 시청자의 반응을 모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즉, 시청자의 반응이 긍정적인 부정적인지를 알려고 한 것이다. 이처럼 표정을 분석하려는 시도는 폴 에크만이 <얼굴의 심리학>이라는 책을 낸 이후에 계속 있어왔다. 폴 에크만은 FACS(Facial Action Coding System)이라는 표정 해석 체계를 … [Read more...] about 얼굴로부터 감정을 읽어내는 프로그램의 등장
경영학을 “제대로” 공부해 보자
최근에 여러 대학을 둘러보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중에 하나가 많은 학생들의 경영학과 복수 전공 (혹은 부전공)이다. 아무래도 취업을 할 때에 본인의 전공에 더해서 경영학을 공부했다고 하면 유/무형의 가산점을 얻기 때문인것 같다. 하지만 꼭 교실에 앉아서 책으로 경영학을 공부하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경영에 대해서 공부하는 방법은 많다. 물론 회사에 입사해서 신입사원부터 차근차근 업무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렇게해서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자신의 업무분야를 넘어서는 시각을 미리 … [Read more...] about 경영학을 “제대로” 공부해 보자
내가 만화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제게는 돼지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가 있습니다. 돼지는 학교가 참 싫었습니다. 학교에 가면 살이 쪘다고 괴롭히는 급우들이, 엄마가 왜 인사를 안오냐고 묻는 선생님이, 영문을 모를 이상한 것들을 가르쳐주고 그걸 못하면 무작정 때리고 보는 선생님들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는 그렇게 좋아해주던 아버지도 왜 배워야 하는지 모르는 이상한 것들을 잘 못한다고 윽박지르고 화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돼지는 알고 싶은 것들을 가르쳐 주는 책들이, 이상한 수식과 꼬부랑 글씨 보다는 멋있는 이야기가 가득한 … [Read more...] about 내가 만화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기술의 진정한 의미
기술적인 것, 기술적이지 않은 것 지구 밖 우주 공간에서는 중력이 거의 없어 볼펜에서 잉크가 떨어져 내리지 않는다. 그래서 우주 공간에서 필기를 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NASA는 고가의 기술 투자를 하여 우주펜을 개발했으나, 같은 문제를 소련에서는 연필을 쓰는 것으로 쉽게 해결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사실 나는 이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기술에 대한 그릇된 이해를 확산시키기 때문이다. 우리가 현대에 와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연필은 18세기 말에서야 등장한 필기구이다. 저마다 … [Read more...] about 기술의 진정한 의미
자유에는 대가가 따른다, 자위에는 더 큰 대가가 따른다 (변호사 인터뷰)
자유에는 대가가 따른다. 자위에는 더 큰 대가가 따른다. 때로, 직을 걸어야 한다. - 최 모씨 한 고위 공직자가 길거리에서 딸을 쳤다는 사실이 전국민에게 알려졌다. 물론 세상에는 이보다 훨씬 파렴치한 이들이 많이 있으나, 길에서 딸딸이를 친 것으로 전국민에게 알려진 인물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왜 자위에는 그토록 큰 대가가 따르는지, 한 변호사와 익명 인터뷰를 가졌다. 대체 딸딸이 친 분은 무슨 죄를 지은 것인가? 공연음란죄다. 즉, … [Read more...] about 자유에는 대가가 따른다, 자위에는 더 큰 대가가 따른다 (변호사 인터뷰)
17년 경력 보육교사가 본 부산 아동학대 사건
얼마전 부산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을 서로 때리게 해서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습니다. 본 블로그에서 이 유치원 부모들을 만나 인터뷰했는데요. 부모들은 피해 아이처럼 자신의 아이들도 학대를 당하지 않았나 많이 불안해 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재발방지를 위해 CCTV 확대 설치 등 강력한 조치를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생각도 궁금했습니다. 지난 8월 6일 부산공공운수노조 부산지부 보육지회의 정명화 지회장을 만나서 이번 사건에 관해 얘기를 … [Read more...] about 17년 경력 보육교사가 본 부산 아동학대 사건
“명량”, ‘영웅 만들기’가 아쉽다
명량이 흥행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습니다. 예견됐던 일입니다. 방학 시즌에 가족 관객들이 동반 관람할 만한 안전한 선택이라는 점은 큰 이점입니다. 게다가 그 어느때보다 리더십이 화두에 올라 있는 상황, 모든 비난과 고난을 한몸에 담고 묵묵히 실천을 통해 아랫사람의 분발을 이끄는 명장 이순신의 모습을 찾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명량'을 보면서 여러 차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김한민 감독의 전작인 '최종병기 활'에서 보여졌던 많은 강점들이 실종된 작품이었기 … [Read more...] about “명량”, ‘영웅 만들기’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