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고종의 왕비인 중전 민씨를 '민비'라고 부르면 무슨 상무식꾼 내지 친일매국노로 매도하는 해괴한 풍토가 조성되게 되었다. 특히 이름이 알려진 공인이 '민비'라는 말을 입에 담으면 아예 사회적으로 매장될 수준의 친일 무식꾼이란 소리를 듣게 되었다. '민비'라는 호칭은 우리 어르신들이 아주 친숙하게 부르던 호칭인데, 갑자기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여흥 민씨 중에서도 민자영의 가까운 혈족이나 후손이라도 되는 듯이, 혹은 조선 왕실 후손이라도 되는 듯이 '민비'라고 부르지 말고 반드시 … [Read more...] about 명성황후를 민비로 부를 자유를 허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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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욕망의 탈출구에서 소통의 마당으로
왜, 그럴 때가 있지 않은가. 과거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고 싶은 때 말이다. 정치가 엉망일 땐 정치를 비판하는 책을 다시 읽고 싶고, 현실이 답답하고 전망이 안 보일 땐 역사책 한 구절을 되뇌며 상실감을 달래고 싶은, 그런 때가 있게 마련이다. 오늘이 그런 날이다. 예전에 읽었던 책, 정확하게는 예전에 손수 써두었던 서평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지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최근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자치와 혁신을 논의하는 모임에 참여하면서 다시금 도시와 도시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 [Read more...] about 도시, 욕망의 탈출구에서 소통의 마당으로
못 참겠다 수리비! 그들이 ‘접속종료’를 한 까닭은?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블리자드사의 액션 RPG 게임인 ‘디아블로’의 이름은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엄청난 인기를 거둔 전작(디아블로 2)과 ‘국민 게임’이라고 불렸던 스타크래프트의 명성에 힘입은 블리자드의 차기작은 제작발표 때부터 엄청난 기대감을 몰고 왔다. 게임 발매 당시 디아블로3은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를 석권했고, 발매 첫날 약 350만 장을 팔아치워 신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명성에 힘입은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게임 컨텐츠와 관련된 각종의 문제들이 불거지기 … [Read more...] about 못 참겠다 수리비! 그들이 ‘접속종료’를 한 까닭은?
익스트림 무비 2014 한국영화 빅4 대담
최근 제작비가 100억이 넘는 한국영화 대작들이 여름 시즌에 맞춰 개봉된 것에 대해, 익스트림 무비 스탭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2014년 상반기 영화들에 관한 정리도. 한국영화들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개선 방향 등에 대해 솔직한 의견들을 나눴습니다. 대담 날짜: 2014년 7월 31일 참석자: 김종철(다크맨), 김봉석(makeneko), 이용철(ibuti), 정민아(산호주) 대담 정리: golgo 김종철: 최근 한국산 블록버스터 … [Read more...] about 익스트림 무비 2014 한국영화 빅4 대담
웹 트렌드, 공간 활용과 심플함을 추구하는 까닭은?
최근 들어 웹(웹디자인)이 공간활용과 심플함에 집중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가 일어나는 까닭은 무엇인지 한번쯤 조명해 보고 정보 포화의 디지털 시대에 선택과 집중이 불러오는 기대효과를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본론으로 들어가 때로는 아무것도 포함하지 않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디자인 기법이 될 수 있다. 일종의 여백의 미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매우 의도적일 수도 있다. 공간(Space), 즉 여백은 여러분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디자인 킷(Kit)의 … [Read more...] about 웹 트렌드, 공간 활용과 심플함을 추구하는 까닭은?
세월호 특별법, 법치주의에 어긋나지 않는 4가지 이유
한변이라는 변호사 모임에서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성명을 냈습니다. 이 상황이 정치적으로 비화되어 변협의 중립적 역할을 강조하시려는 듯합니다. 일단 그 내용 중 여야와 유족은 성실히 협의에 나서 조속히 특별법이 제정되길 바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고 대한민국이 안전사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하신 부분은 정말 공감합니다. 그러니 부디 여야와 정부는 서로 책임을 미루지 마시고, 가족들의 제안대로 3자 합의체 구성을 하여 투명하게 협의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저는 한변의 성명 내용에 다음과 … [Read more...] about 세월호 특별법, 법치주의에 어긋나지 않는 4가지 이유
세월호, 결국 문제는 “대통령”이다
1. 세월호 특별법의 수사권/기소권 부여 문제가 첨예한 갈등을 낳고 있는데, 난 이것이 이렇게 첨예한 갈등을 낳을 문제가 아니었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세월호 사건은 안전행정부니 행정안전부니 하는 말놀음으로 치장되던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안전한 사회 운운에 근본적인 회의를 불러일으킨다. 이 비극은 어처구니없을 정도의 무능과, 각하의 표현을 빌자면 '적폐'(積弊;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의 산물이었다. '선장이 설마 그따위로 하진 않겠지', '해경이 설마 그따위로 하진 않겠지' '구조본이 … [Read more...] about 세월호, 결국 문제는 “대통령”이다
SNS를 통해 확산되는 행운의 편지 “아이스 버켓 첼린지”
아이스버켓챌린지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확산되고 있다. 이 캠페인의 요점은 SNS를 통해 ‘행운의 편지’가 현대판으로 되살아났다는데 있다. "이 편지는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일년에 한 바퀴 돌면서 받는 사람에게 행운을 주었고 지금은 당신에게로 옮겨진 이 편지는 4일 안에 당신 곁을 떠나야 합니다. 이 편지를 포함해서 7통을 행운이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 주셔야 합니다. (...) 이 편지를 받은 사람은 행운이 깃들 것입니다. 힘들겠지만 좋은 게 좋다고 생각하세요. 7년의 행운을 … [Read more...] about SNS를 통해 확산되는 행운의 편지 “아이스 버켓 첼린지”
병살타는 저주가 아닌 축복인 이유
6-4-3, 4-6-3. 혹은 두산 베어스 팬들에겐 기억하기 싫은 추억인 1-2-3 등등. 야구팬이 아닌 일반인들에겐 갑자기 뺄셈이 왜 나오나 싶겠지만 야구팬들에게 있어선 우리 팀이 수비하고 있을 땐 정말 봤으면 하는 장면, 공격하고 있을 땐 술과 담배를 불러 안 그래도 해로운 취미인 야구시청을 더 해롭게 만들어주는 바로 그 병살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상대 팀이 치는 병살이 아니고서야 그 누가 병살을 좋아하겠느냐만 유독 국내에선 병살타에 대한 알러지가 있는 … [Read more...] about 병살타는 저주가 아닌 축복인 이유
성인 장애인을 위한 교육공간, “노들야학”의 고군분투기
노들야학은 지난 1993년에 설립되어, 장애인에게 공동체와 연대의 가치를 일깨워주고 주체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교육공간이다. 필자는 8월 23일부터 31일까지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함께 미얀마에 ‘장애인의 빈곤과 국제협력’에 관하여 조사하고 올 예정이다. 미얀마 현지 장애인 교육의 환경을 조사하기에 앞서, 한국 사회에서의 장애인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참고하고자, 노들야학에 방문하여 노들야학 허신행 교사님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존 교육과정이 아닌, … [Read more...] about 성인 장애인을 위한 교육공간, “노들야학”의 고군분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