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쯤 전에 러시아 발 기사가 하나 언론에 보도됐다. 푸틴이 볼고그라드를 스탈린그라드로이름을 바꾸는 일을 추진한다는 것은 오보라고 밝히는 얘기였지. 푸틴은 자신이 도시 이름을 바꿀 권리는 없고 도시 의회가 개명을 결의하면 그럴 수도 있다는 식으로 얘기했던 것 같아. 소비에트의 낫과 망치의 깃발이 땅에 떨어진지도 사반세기가 돼 가고 레닌그라드는 페테르스부르크가 된지 옛날이며 심지어 스탈린그라드라는 이름은 이미 1961년 스탈린의 이름을 떼내고 볼고그라드로 바꾸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는데 … [Read more...] about 가장 처절한 지옥: 스탈린그라드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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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구조신호를 무시했다고 자책하는 부모들: 부산 유치원생 학대 사건
교사가 유치원생 학대…CCTV 본 학부모가 신고 얼마전 부산의 한 유치원에서 있었던 아동학대사건 기억하십니까?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을 마주 앉혀 서로 때리게 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방송에 공개된 영상에는 이것 외에도 아이들을 밀어서 앉히거나 식판을 줬다뺐는 등의 장면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유치원 측은 7세 반을 맡던 교사가 5세 반을 맡아 버거워했다거나 훈육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식의 해명을 해서 우리를 한 번 더 놀라게 했습니다. 현재 이 사건은 경찰이 유치원의 최근 두 달 … [Read more...] about 아이들 구조신호를 무시했다고 자책하는 부모들: 부산 유치원생 학대 사건
복잡함과 단순함
구글 안드로이드폰의 점유율은 지난해 내내 애플 아이폰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는 시장에 새로 출하되는 기기의 수가 그렇단 것일 뿐, 누적돼 보급된 이후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기기의 수에선 아이폰이 여전히 우위다. 게다가 애플 사용자는 앱 사용률과 적극적인 구매율에서 안드로이드 사용자보다 훨씬 더 높은 비율을 갖고 있다. 돈 되는 고객이란 뜻. 구글은 최근 6개월간 로봇 업체 7개를 인수한 데 이어 4족 보행 로봇으로 유명한 보스턴 다이나믹스마저 인수했다. 작년 말에는 자동차 회사 네 곳과 함께 … [Read more...] about 복잡함과 단순함
반지성주의는 어떻게 기독교를 욕망의 종교로 변질시켰나?
기독교 신앙에는 ‘이성과 논리’를 이용하여 증명해 내거나 설명할 수 없는 ‘체험적’인 요소와 ‘신비적’인 요소가 분명히 있다. 보통 교회용어로 ‘하나님과의 인격적 만남’이라고 지칭하는 ‘개인적 회심’을 경험하고, ‘기도의 응답’을 통해 ‘하나님의 실존’을 체험하기도 한다. (비기독교인이 그런 체험을 심리적인 착각이나 합리화라고 비난하더라도 어차피 개인의 체험의 영역이니 논쟁은 무의미하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이 원시적인 기복신앙과 다른 점은 그런 사사로운 체험이나 자신의 욕망을 투사한 … [Read more...] about 반지성주의는 어떻게 기독교를 욕망의 종교로 변질시켰나?
주호민이 말하는 “무한동력”의 모든 것
※ 주호민 인터뷰: 무명 잉여가 인기 만화가가 되기까지에서 이어집니다. 하숙집 아저씨와 학생들 리: <무한동력> 이야기를 해 보자. 무한동력 드라마는 어땠나? 주: 나름 괜찮았는데, SNS 드라마라서 딱히 이슈화되지는 않았다. 리: <무한동력>은 캐릭터들이 평범해 보이면서도 참 재미있다. 다들 주변에서 수집한 건가? 아니면 적절히 자신의 페르소나를 분산시킨 건가? 주: 이름까지도 다 실제 친구들이고, 실제 그런 생활을 하고 있던 친구들을 … [Read more...] about 주호민이 말하는 “무한동력”의 모든 것
진보의 헛발질: 신자유주의와 주류경제학이 문제인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은 참 실천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중요한 일이 뭔가에 의해 틀어지면 그 원인을 제공한 대상을 증오하게 되기 쉽습니다. 그 대상이 사람이라면 인간으로서 존중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죠. 하지만, 그 대상이 사람이 아니더라도 증오는 문제가 됩니다. 우선 그 대상이 걸리는 대부분의 일에 대해서, 그 문제의 중요한 원인이 아닌, 악감정이 남아 있는 그 대상을 비난하고 욕하게 되어, 결국 진짜 원인을 찾지 못하게 됩니다. 또 하나는, 그 대상이 쓸모가 있다고 … [Read more...] about 진보의 헛발질: 신자유주의와 주류경제학이 문제인가?
‘크래쉬 오브 클랜’ 마케팅 비용 100억원, 그 의미는?
모바일게임 마케팅 비용 100억원..업계 사상 최고 비용 관련 언론보도와 TV CF, 지하철, 웹진 광고 등 쏟아져 나오는 COC의 광고를 볼 때, 2개월간 최소 100억원, 많게는 200억원까지 광고 비용을 집행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전문가분들의 말씀을 종합해보면, 보통 특A급 모바일게임 마케팅 비용은 최대 20억원 가량이 책정된다고 합니다. 단, 20억원의 마케팅 금액도 아주 이례적인 경우라고... 물론 지난해 NHN엔터테인먼트의 ‘포코팡’ 같은 경우는 … [Read more...] about ‘크래쉬 오브 클랜’ 마케팅 비용 100억원, 그 의미는?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장기휴가를 부여해야 하는 이유
잘나가던 기업이 1년만에 사라진 이유 지난해 여름에 지인의 소개로 작은 IT기업의 대표님과 저녁 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설립한 지 3년만에 큰 성공을 이뤘고 규모에 비해 나름 탄탄한 스타트업 회사였다. 당시에 그 대표님이 내세운 기업정신은 "신뢰"라는 단어로 압축되어 있었다. 그간의 성공이 그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룰 수 있었고 앞으로도 모든 직원들이 자기 일처럼 생각해준다면 지금처럼 지속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셨다. 개인적으로 그 대표님의 말씀에 상당히 공감했고 이런 … [Read more...] about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장기휴가를 부여해야 하는 이유
주호민 인터뷰: 무명 잉여가 인기 만화가가 되기까지
※ 편집자 주: 피처 이미지는 Sync의 주호민 작가 인터뷰에서 김형욱 님이 촬영한 사진입니다. 허락을 받지 않고 이미지를 사용했음에도, 후에 사용을 허락해 주신 김형욱 님께 감사 드립니다. 리: 싸이를 아는가? 주: …… 리: 요즘 뭐하고 지내고 있나? 주: 셋이서 쑥이라는 육아만화를 그리고 있다. (편집자 주: 1년 전 인터뷰-_- 라... 너그럽게 이해해 주신 작가님께 감사 드립니다.) 리: 애 키우면서 육아만화라니, 뭔가 날로 먹기 삘이다. 주: … [Read more...] about 주호민 인터뷰: 무명 잉여가 인기 만화가가 되기까지
우리 동네 돈까스 가게가 현금 매출이 많은 이유
참 이상한 일입니다. 평소에는 카드 결제를 선호하지만 우리 동네 돈까스집에만 가면 현금을 꺼내 들게 됩니다. 행여 현금이 없을라 치면 “죄송합니다. 현금이 없네요.”라며 사과까지 하게 됩니다. 카드로 결제하든 현금으로 결제하든 그건 오로지 제 맘인데도 말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진에 있는 문구 ‘음식 가격이 저렴합니다. 카드보단 현금 환영’ 때문인 듯 합니다. 소상공인에게 민감한 카드, 소비자에게 편한 카드 얼마 전 전통시장에서 슈퍼마켓을 하는 사장님과 … [Read more...] about 우리 동네 돈까스 가게가 현금 매출이 많은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