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4년 4월에 작성되었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빅토리아풍의 아담한 집들이 차가운 바닷바람이 시려운 듯 다닥다닥 붙어있는 매력적인 언덕의 도시. 그 안에 ‘Japan Town’이라는, 동양의 느낌을 미 서부 도시에 한 방울 떨어뜨려 놓은 듯한 독특한 느낌을 풍기는 곳에 김이나 작가의 공방이 있었습니다. 마을이 풍기는 독특함처럼 조금은 특이하고 재미있게 세상을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 김이나님을 만나보았습니다. Q. 안녕하세요, 이나님. 간단한 자기소개와 … [Read more...] about 얽매이지 않고 창작하고 싶다 – 일러스트레이터 김이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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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 대지진과 원자바오
언제부턴가 중국인 이름의 표기법이 원어 중심으로 바뀌면서 내 머리 속에서는 중국인들의 이름이 마치 홍해바다 동쪽과 서쪽처럼 갈라져 틀어박히게 된다. 대충 ‘강택민’ 이전의 중국인들은 어김없이 우리 식 이름으로 기억된다. 마오쩌뚱이나 떵샤오핑보다는 모택동 등소평이 더 친숙한 것이다. 구한말 조선을 들었다 놨다 한 원세개는 귀에 익지만 위안 스카이는 좀 어리둥절하고 진독수라면 고개를 끄덕여도 천뚜슈라면 누구? 하게 된다. 주은래는 쉬워도 저우언라이 하면 라이라이? 하며 반문하게 되는 것이다. … [Read more...] about 쓰촨 대지진과 원자바오
인생은 경주가 아니다
미국대학에 유학을 와서 박사과정에 있을 때는, 얼마나 좋은 논문을 많이 쓰는가가 항상 관심사이고 걱정거리였다. 그 때 비슷한 시기에 다른 대학으로 유학을 간 친구가, 어느 유명 학회지에 몇 편의 논문을 썼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 소식이 충격적이어서 같은 박사과정에 있던 재미교포 친구에게 그 얘기를 해 주었더니, 재미교포 친구는 이렇게 답했다. "Come on! Life is not a race." 아무래도 한국 사정을 잘 알고, 한국인의 특성을 잘 아는 재미교포 친구이기에 이 답변과 함께 한국 … [Read more...] about 인생은 경주가 아니다
독일에 부는 친환경, 채식주의 열풍
2013년 여름, 여행이 아니라 ‘살려고’ 처음으로 독일 땅에 발을 디뎠다. 여행으로 왔을 때는 알아 듣지도 못하는 독일어, 베를린의 우중충한 날씨와 더러운 지하철 역까지도 모두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풍경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 나라에 살러 온다니 갑자기 마음이 무거워졌고, 새로운 독일 문화는 마냥 신기한 것이 아닌 걱정거리이자 두려움이 되었다. 독일어로 “통합은 위장을 통해 이뤄진다(Integration geht durch den Magen).”는 속담이 있다. 이는 한국에서 ‘밥 … [Read more...] about 독일에 부는 친환경, 채식주의 열풍
과소비를 줄여주는 한국의 온라인 결제기능
이 글은 2014년 9월에 작성된 글입니다. 며칠 전 온라인쇼핑몰에서 뭘 좀 사야할 것이 있었다. 온라인뱅킹-쇼핑 전용으로 쓰는 오래된 윈도비스타 랩탑을 켜고 구매에 나섰다. 맥북에서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던 상품을 윈도랩탑에서 그냥 결제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배송 추가 요청사항과 변경 전화번호 등을 넣고 결제하기 버튼을 누르자 안심클릭플러그인이 설치되지 않았다고 다시 하란다. 액티브엑스를 설치하고 나니 … [Read more...] about 과소비를 줄여주는 한국의 온라인 결제기능
포커에서 배우는 투자 교훈
이 글은 2014년 11월에 작성된 글입니다. "나는 모른다." 메신저에서 이 두 단어는 나에 대한 신뢰감을 떨어뜨리고, CNBC의 초대를 받지 못하게 만들겠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아주 적합한 말이다. 이번 가을 내 블로그 글 중 하나의 문구에 문제가 있다는 사람들로부터 몇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그 글은 나와 다른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다양한 위험에 대해 살펴본 것이었다. 문제가 되었던 문구는 '높은 금리, 어쩌면 훨씬 더 높은 금리 전망'이었다. 그 독자들은 … [Read more...] about 포커에서 배우는 투자 교훈
전치사 With 정리
라쿤잉글리시 미친너굴입니다. 오늘은 전치사 with의 여러 의미와 쓰임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수단을 나타내는 with '~에 의해서', '~을 통해서'라고 해석되는 전치사 with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알고 가면, 전치사 by와 많이 헷갈리게 됩니다. 수단을 나타내는 전치사하면 by가 떠오르기 때문이죠. 전치사 by를 사용할 때는 행동, 행위에 초점을 두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by 뒤에는 주로 그 행동을 나타내는 동사에 ing를 붙인 동명사가 오고, 반면에, 전치사 … [Read more...] about 전치사 With 정리
민주주의의 가면을 쓴 권위주의 정권의 위험성
이 글은 2015년 3월 19일에 작성된 기사입니다. 우즈베키스탄, 토고, 수단에서는 조만간 선거가 치러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흔히 권위주의 체제로 분류되는 국가들로, 이런 곳에서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곳에서 치러지는 선거는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비민주적인 나라에 정당, 의회와 같은 민주적인 제도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1946년부터 2002년 사이 권위주의 정부에 대한 연구 결과, 이들 나라에서 … [Read more...] about 민주주의의 가면을 쓴 권위주의 정권의 위험성
상품 가격을 결정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은?
가격은 구매자들의 마지막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회사에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요소 중 하나입니다. 혹시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직관으로만 정하셨나요? 단순히 마음에 내켜서 결정하기 보다는 여러가지 상황을 따진다면 더욱 효과적인 가격 도출을 할 수 있습니다. 가격을 제시하기 전에 살펴보아야 할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가격 정하기 전 기본적인 체크사항 시장에 비슷한 상품이 있나 확인하기 여러분이 제공하는 상품과 비슷한 부류가 시장에 … [Read more...] about 상품 가격을 결정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것은?
공룡은 중온 동물?
과거 공룡은 파충류의 일부로 여겨졌기 때문에 이들이 차가운 피를 지닌 변온 동물 (ectotherms) 일 것이라는 가설에 추호의 의심조차 품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0 세기 후반부터 일부 수각룡 공룡과 조류의 유사성이 발견되고 최소한 일부 공룡들은 항온동물 (endotherms) 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면서 공룡에 대한 인식은 극적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모든 공룡들이 쥐라기 공원에서 나온 것처럼 이제는 따뜻한 피가 흐르는 항온 동물일까요 ? … [Read more...] about 공룡은 중온 동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