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존 로크는 "인간은 필요에 의해 주권을 국가에 일부 양도했다"고 주장했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대리인인 국가를 탄생시킨 것이다. 하지만 헌법이 없으면 국가는 통제 불능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린 것도 헌법을 농단했기 때문이다. 즉 국가의 기둥이요, 법의 아버지다. 기둥이 무너지면 국가란 집에서 사는 국민이 분노하는 건 당연하다. 축구에도 규칙이 있다. 오프사이드는 없어서는 안 될 규칙 중 하나다. 최근 오프사이드 폐지에 관해 격렬한 논쟁이 … [Read more...] about 오프사이드 폐지는 축구 전술의 퇴보를 불러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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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집④: 어린 왕자의 집
요즘 세상에서는 IoT이니 4차 산업혁명 같은 말이 떠돈다. 우리 주변에는 수없이 많은 센서가 깔리고 그를 통해 무선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시대가 오고 있으며 어느 정도는 이미 그렇다. 어느새 모두가 스마트폰으로 가려는 거리의 스트리트 뷰를 보고 도로의 실시간 교통상황을 보여주는 CCTV 화면을 확인하며 내비게이터가 시키는 대로 운전하는 일 같은 것에 익숙해졌다. 자동차는 통상 피스톤으로 움직이는 기계로 인식되지만 전자제품 같은 것으로 변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사용되는 … [Read more...] about 철학이 있는 집④: 어린 왕자의 집
조용히 세상을 점령하고 있는 아마존
세계 최고의 IT 기업은 어디일까? 구글, 페이스북, 혹은 애플을 꼽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물밑에서 그들보다 더 무섭게 세계 정복을 이뤄가는 그룹이 있다. 세계 최대의 커머스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닷컴 버블을 가장 잘 극복한 그룹이다. 10여 년 전 위기를 겪었지만 현재 세계 최고의 커머스로 우뚝 섰다. 2016년 아마존의 성과는 굉장하다. 2015년 대비 2016년 반기 매출은 31% 올라 약 300억 달러 정도가 되었다. 순이익은 무려 853% 상승해 8억 5천7백만 달러 … [Read more...] about 조용히 세상을 점령하고 있는 아마존
400년 전 왜적과 명나라, 지금 일본과 미국
『징비록: 지옥의 전쟁 그리고 반성의 기록』(이하 『징비록』)을 읽었다. 서해문집에서 2015년 5월 개정증보판 5쇄로 찍어낸 책이다. 크게 대단한 내용이 있지는 않았다. 아마도 기대가 컸던 탓이지 싶다. 전쟁은 끔찍하다. 그 끔찍함이 책에도 군데군데 남아 있었다. 전쟁은 있는 사람보다 없는 사람한테 더 참혹하다. 400년도 넘은 옛적 난리지만 그 고통은 지금 전쟁이 일어나도 마찬가지 아닐까. 게다가 우리한테는 그때 그 일본이 지금도 그대로다. 내가 알기로 일본은 중세 이후 대륙 … [Read more...] about 400년 전 왜적과 명나라, 지금 일본과 미국
전통시장의 위기는 자연적 쇠퇴에 가깝다
전통시장을 찾길 좋아하고 가끔씩 방문하는 나로서는 '위기의 전통시장' 같은 기사는 꽤 안타까운 기사이긴 하나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전통시장이 위기라는 말이 나온 지는 굉장히 오래되었다. 사람들, 정확히 정부부처는 전통시장의 위기를 시설의 노후화에서 찾았다. 그래서 전통시장 현대화라는 표어 하에 오래되고 낙후된 시설들을 개선하고 전통시장에 뚜껑을 덮는 작업을 했다. 차 댈 곳이 없다는 말에 인근 주차장 확보도 시도했고 짐을 들고 나르기 힘들단 말에 카트를 비치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 … [Read more...] about 전통시장의 위기는 자연적 쇠퇴에 가깝다
여학생의 수학 성적과 남녀평등 문화
홍춘욱 박사는 '한국 여학생은 왜 이공계 진학을 기피할까?'라는 칼럼에서 여학생이 이공계를 기피하는 이유는 객관적인 수학 실력 때문이 아니라 문화적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칼럼에 재미있는 논문이 하나 등장하는데 2008년 Guiso 등 4명의 학자가 Science에 낸 논문 'Culture, Gender, and Math'이다. 아주 센세이셔널했던 논문인데, 이 논문의 주장은 아래 그래프 하나로 요약된다. 2개 그래프 중 아래 주황색 그래프가 World Economic Forum의 … [Read more...] about 여학생의 수학 성적과 남녀평등 문화
한겨레, 경향신문, JTBC
엄혹한 겨울을 견디기 위해 만물은 자신의 무게와 부피를 줄여야 한다. 동물은 겨울잠으로 활동을 줄이고, 식물은 잎과 가지를 털어냄으로써 필수영양분의 소비를 줄인다. 당근과 배추는 아직 내게 신선한 먹거리를 선물하고 있지만 겨울이라 가을까지도 푸르던 우리 집 텃밭은 이제 황량하다. 제품, 상품, 쓰레기, 선물의 구분 대지 스스로는 온전한 것을 제공하지 못한다. 나의 노동이 추가되어야 먹을 만한 것들이 비로소 산출된다. 그런 점에서 그것들은 제작품, 곧 … [Read more...] about 한겨레, 경향신문, JTBC
전 세계 코리빙(Coliving) 유형별 소개
코리빙(CoLiving), 코하우징(CoHousing) 쉐어하우스(Shared House)… 참 한국이나 외국이나 글로벌하게 다들 단어 만들어 내는 것을 좋아하는 듯하다. 뭐 이렇게 단어가 많은 것은 아마도 그만큼 관심이 많기 때문이겠지. 그냥 한 단어로 통일하면 안 될까? 하… 결국 "옹기종기 모여서 잘살아 보세"인 코리빙에 대해서 다들 떠들어대고 있다. 위워크(WeWork)라는 거대한 코워킹스페이스 회사가 '위리브(WeLive)'라는 코리빙 서비스를 시작했고, 영국 런던에는 … [Read more...] about 전 세계 코리빙(Coliving) 유형별 소개
미래의 VR과 AR 기술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일전의 'VR의 정의와 분류, 그리고 360 영상'에서 큰 호응을 받은 그림 한 장이 있습니다. VR과 AR이 명쾌하게 나누어진 것까지는 좋았는데 최근 상황이 썩 그렇지 않습니다. 해당 포스팅 작성 시에 제가 리포트를 하나 쓰고 있다고 말씀드렸고, 그 리포트가 완성되어 공유 드립니다. 해당 리포트에서는 위의 이미지가 아래와 같이 바뀌었습니다. 왜냐하면 VR과 AR이 기술적으로 나누어진다기보다는 애당초 초기 그림처럼 UX의 관점이라면 사용자의 사용 장소에 따라 나누는 것이 … [Read more...] about 미래의 VR과 AR 기술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천천히 세상을 바꾸는 ‘크래프티비즘’
크래프티비즘(Craftivism)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한 번쯤은 들어본 듯한, 그러나 무언가 어색한 이 단어는 ‘수공예(Craft)’와 ‘행동주의(Activism)’ 두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한 땀, 한 땀. 천천히 세상을 바꾸는 방법. 크래프티비즘을 소개합니다. 크래프티비즘 크래프티비즘이라는 용어는 2003년 크래프티비스트 벳시 그리어(Betsy Greer)에 의해 본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리어에게 크래프티비즘은 ‘삶을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개인의 … [Read more...] about 천천히 세상을 바꾸는 ‘크래프티비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