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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1년도 남지 않은 지금, 빙상연맹이 특수 방탄 유니폼을 교체하려는 이유는?

2017년 3월 31일 by 밀땅녀 내티

스포츠 유니폼과 과학

과거 스포츠가 순수한 신체 능력을 겨루는 장이었다면 지금의 스포츠는 과학이다. 올림픽 3연패를 기록한 진종오 선수는 격발 시 뇌파를 측정하여 훈련에 적용했다. 양궁 대표팀은 3D 프린터를 활용한 맞춤형 그립을 제공했다.

과학의 발전이 아예 스포츠 룰까지 건드린 경우가 있다. 바로 수영이다. 2008년 첨단 전신 수영복이 도입되자 모든 기록이 교체됐다.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선수도 기존 세계 신기록을 경신할 정도였다. 폴리우레탄 소재의 수영복은 물을 전혀 먹지 않았고 부력까지 높여줬다.

하지만 이 결론은 수영복 퇴출이었다. 수영 능력 싸움이 아닌 수영복 싸움으로 번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정유라로 유명해진 승마처럼 말의 능력이 더 중요한 스포츠도 있다(…) 출처: 연합뉴스

 

빙상연맹의 유니폼 교체, 왜 지금인가?

하지만 그 수영복조차 처음부터 선수들이 반긴 것은 아니다. 모든 스포츠 선수는 스포츠용품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야구선수들은 자신의 글러브를 누군가가 만지지 못하게 한다. 1cm라도 늘어나면 느낌이 확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빙상연맹이 문제가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5년 간 선수들이 적응한 휠라(FILA) 제작 유니폼을 갑자기 교체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물론 스포츠 유니폼을 스폰서 형식으로 제공하던 업체를 교체하는 건 흔한 일이다. 하지만 이 시점이 동계올림픽을 불과 1년조차 남기지 않은 시기여서, 선수들에게는 갑작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은 0.01초에 승부가 갈리는 종목이다. 게다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유니폼 제작에만 50억을 쓴 업체를 갑자기 교체할 이유가 있느냐는 반박이 따를 수밖에 없다.

 

룰 변경에 잘 대응하지 못한 빙상연맹

빙상연맹은 유니폼 교체를 이유로 두 가지를 들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승훈이 유니폼이 찢어져 실격당했다는 것, 그리고 쇼트트랙 선수 최민정이 레이스 도중 넘어졌을 때 유니폼이 찢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승훈의 경우 사실과 다르다. 빙상 선수의 유니폼은 각 선수 몸에 딱 맞게 제작된다. 그래서 맞춤에만 약 6개월의 시간이 걸리며 발주 후에도 2주가 소요된다. 그런데 8월에 ‘반드시 방탄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는 규정이 발표됐고, 대회가 10월이었기에 테스트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결국 사이즈가 맞지 않는 유니폼을 이승훈에게 지급했다. 이는 빙상연맹이 이미 “대회 준비에 세밀하고 철저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자신들이 변경된 규정을 뒤늦게 확인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바 있다.

출처: 대한체육회

 

방탄 유니폼의 목적은 유니폼 보호가 아닌 선수 보호

최민정의 경우 이야기가 좀 갈린다. 핵심은 ‘넘어졌는데 방탄 유니폼이 찢어질 수 있는가?’에 있다. 빙상연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주장한다. 반면 휠라는 유니폼의 역할은 완벽한 보호가 아닌 위험의 감소이며 오히려 이 때문에 부상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현재 빙상 선수들의 유니폼의 주 소재는 ‘다이니마’인데, 적어도 이 소재가 절대 찢어지지 않는다는 건 미신이다. 이 소재가 가장 많이 쓰이는 부분은 대형 선박을 고정하거나 견인할 때 쓰는 로프다. 워낙 튼튼하고 탄성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박 인양에서 종종 볼 수 있듯, 종종 끊어진다. 아무리 소재가 튼튼해도 물리적 한계란 존재한다.

‘탄성이 떨어지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다이니마 소재만으로 유니폼을 만드는 건 아니다.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여러 소재 중 하나로 쓰일 뿐이다. 그중에서 다이니마가 주로 쓰이는 이유는 워낙 가볍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소재는 특수 작업용 복장의 ‘중량 경감’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뿐 아니라, 루지, 봅슬레이는 물론 다이빙 슈트에도 쓰인다.

무진장 가벼움

때문에 유니폼이 찢어진 것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 유니폼의 목적은 선수 보호지 유니폼의 보호가 아니다. 찢어졌다고 해도 선수가 무사하다면 그 역할을 다한 것이다. 반대로 유니폼이 찢어지지 않았는데 선수가 다쳤다면, 그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고.

 

유니폼 전쟁, 과연 빙상연맹은 얼마나 힘을 쏟고 있는가?

빙상연맹은 네티즌들에게 “빙엿”이라 불릴 정도로 이전부터 유독 말썽이 많았다. 여자 국가대표팀 폭행 사건, 뇌물로 국가대표가 된 서호진 사건, 승부조작을 거부한 안현수와 성시백을 폭행한 사건, 쇼트트랙은 파벌 논란으로 안현수가 귀화한 사건 등.

빙상연맹은 곧 새로운 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작에만 6개월이 걸리는 유니폼을 1년이 채 남지 않은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교체한 그 명분은 오직 성적에서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Filed Under: 사회, 스포츠, 패션

필자 밀땅녀 내티

저는 도둑입니다. 국민의 심판을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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