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올린 노력을 가상하게 여겨준 관계자분 덕인지, 아니면 알고리즘 선생님 덕분인지 종종 브런치나 포털 사이트의 메인에 걸리곤 한다. 그럴 때면 조회 수는 폭발하고, 알림창의 초록색 점은 지워도 지워도 계속 쌓인다. 예상 밖의 뜨거운 반응은 내 글이 허공을 향한 혼자만의 독백이 아닌 누군가의 가슴에 닿았다는 즐거움이 차곡차곡 쌓인다. 그렇게 살갗에, 가슴에 닿은 반응은 조금 더 좋은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때로는 격한 공감의 댓글이, 또 때로는 따끔한 댓글이 … [Read more...] about 내 인생의 악플러에 대처하는 방법
Archives for 3월 2020
왠지 입고 싶다, 고무줄로 만든 옷?
갈색 원피스가 따뜻해 보입니다. 니트 원피스 같지만 소재를 알고 나면 깜짝 놀라게 됩니다. 일본 다마미술대학(Tama Art University)의 2020년 졸업전시회에 출품된 사카모토 리에(Rie Sakamoto)의 '루버 컬렉션(Rubber Collection)'이라는 작품입니다. 이 옷은 놀랍게도 고무줄로 만들었습니다. 사카모토 리에는 기능성과 희소성을 중시하는 현대 디자인의 흐름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소재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러던 중 고무줄이라는 흔한 일상의 사물을 … [Read more...] about 왠지 입고 싶다, 고무줄로 만든 옷?
내일은 더 맛있어질 거야
맛집이나 근사한 식당에서 분위기를 내는 것도 좋지만, 현지 가정에서 소담한 한 끼 식사를 먹는 것도 여행지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다. 그런 면에서 이탈리아의 소도시 여행은 더없이 좋았다. 산지와 구릉으로 둘러싸인 토스카나는 잘 알려진 것처럼 와인이 유명하다. 게다가 올리브, 토마토, 육류 등 신선한 식재료가 풍부해서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이 특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토스카나를 여행할 때 와이너리 근처 숙소에서 지내면서 와인과 소박한 요리 한 접시를 즐길 수 있는 … [Read more...] about 내일은 더 맛있어질 거야
빨간색은 남자 대장 색깔?
놀이터는 작은 사회 퇴근길에 어린이집에 들러 하원 하면, 놀이터에서 놀다가 집에 들어가는 것이 요즘 일상이다. 얼마 전에 놀이터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빨간색을 좋아하는 내 딸은 그날 빨간 잠바를 입었다. 짧은 다리로 어설프게 걸음마 하며 열심히 노는데, 4살 정도 돼 보이는 남자아이가 딸에게 말했다. 빨간색은 대장 색이야, 남자가 입는 거야. 분홍색이 여자 색이라고 하는 것만 신경 쓰였는데, 빨간색이 대장 색이라는 소리를 들으니, 아차 싶었다. 맞다. 후레쉬맨, 바이오맨, 마스크맨 등의 … [Read more...] about 빨간색은 남자 대장 색깔?
감염병 대책, 지역사회와 함께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일상을 뒤흔든다. 감염병에 의한 사회적 위기와 공포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한국 사회는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를 거쳐 지금 코로나19를 겪어낸다. 큰 유행을 겪을 때마다 공중보건체계의 대응도 조금씩 나아지고, 사람들의 인식도 높아지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크다. 이런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보건의료체계가 ‘회복력(Health system resilience)’을 갖도록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이는 신종 감염병 같은 위기를 대비하거나 대응하고, … [Read more...] about 감염병 대책, 지역사회와 함께
직장인 밥값 계산 눈치게임
직장 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가 얼마나 괴로운지 당해본 사람만 안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에서 내가 싫어하는 사람 혹은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래서 직장 구성원들과 골고루 호의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호감을 사는 일이 필요하다. 호감을 사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점심 식사를 함께하는 것이다. 직장인에게 점심시간만큼은 상대적으로 긴장이 풀어지는 시간이다. 삭막한 사무실을 벗어나 한식, 중식, 일식, 양식 어떤 메뉴를 먹을지 오전 내내 … [Read more...] about 직장인 밥값 계산 눈치게임
〈기생충〉, 가족 때문에 몰락한 사람들의 이야기
개인적으로 〈기생충〉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가족'이었다. 영화에는 크게 세 가족이 나오는데, 이 가족들은 죽음을 넘어서까지 좀처럼 해체되지 않는다. 사실 영화의 초반부터 가장 답답했달까, 이상하게 느껴졌던 것도 그런 가족의 끈끈함이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당연히 그렇게 집안 사정이 어렵고 누추하다면, 성인이 된 자식들은 자기 살길 찾아가겠다고 박차고 나가는 일이 더 흔할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가족을 포기한다'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고려조차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가정부의 … [Read more...] about 〈기생충〉, 가족 때문에 몰락한 사람들의 이야기
예비 리더들을 위한 리더입문서
※ Madison Epting의 「You’ll Never Become A Leader If You Don’t Take The Time To Do These Things First」를 각색해 작성한 글입니다. 사무실 안에서 가장 강하고, 용감하며, 똑똑한 사람이 언제나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대다수의 독자분들은 언젠가 리더의 자리에 오르길 바랄 것입니다. 하지만 리더십과 조직을 이끄는 능력에는 일반적으로 오해와 편견이 있으며, 이 두 가지가 … [Read more...] about 예비 리더들을 위한 리더입문서
[매일 돈 버는 여자] 11. 펫시터: 강아지를 돌봐드립니다, 내 집에서!
난이도: 중상 예상 수입: 3만 원+ (데이케어, 방문케어 기준) 펫시터(petsitter)란 여행이나 출장, 개인 사정으로 강아지를 돌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출장/위탁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나 역시 반려묘를 키우다 보니 이런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 장기 여행을 앞두고 자세히 살펴보다가, 간단히 자격증만 취득하면 의외로 쉽게 할 수 있는 파트타임 일거리가 될 수 있음을 알았다. 특히 내가 원하는 날에, 내가 돌볼 수 있는 수준의 반려견을 선택해 맡을 … [Read more...] about [매일 돈 버는 여자] 11. 펫시터: 강아지를 돌봐드립니다, 내 집에서!
여행 작가가 알려주는 바르셀로나 자유여행 꿀팁
1. 바르셀로나는 언제 여행하면 좋을까? 바르셀로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비와 눈이 자주 내려서가 아니라 햇볕의 양에 따라 기후가 시시때때로 달라지기 때문이죠! 직사광선 아래에 있으면 겨울에도 코트를 벗어들어야 하고 그늘 밑에 있다면 한여름에도 얇은 카디건을 입어야 해요. 여름에는 영상 약 35도를 웃돌고 겨울에는 10도 안팎의 온화한 날씨로 사계절 내내 여행자에게 좋은 날씨를 선물합니다. 여행하기 알맞은 시기는 4월부터 10월까지로 대부분의 큰 축제도 이 … [Read more...] about 여행 작가가 알려주는 바르셀로나 자유여행 꿀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