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 운동에 가하는 반격의 메시지로 라틴어 문구는 대개 효과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21일, 전날 열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모인 반트럼프 시위 여성행진 참가자들 사이에서 손으로 쓴 라틴어 문구가 적힌 팻말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Primum Non Nocere” “프리뭄 논 노체레”. “무엇보다 해를 입히는 일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오래된 의학 전통과 관련된 말이기도 합니다. 이 팻말을 들고 온 보스턴 출신 역학자는 마이크 길버트 … [Read more...] about “트럼프 찍은 사람은 노답?” 그런 자세로는 민주당 재집권 어려워
Archives for 3월 2017
문재인 압승, 그러나 안희정과 이재명이 끝난 것은 아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첫 번째 승자는 문재인 후보가 됐습니다. 3월 27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권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득표율 60.2%(14만 2,343표)를 기록해 과반을 넘어 압승을 거뒀습니다. 2위는 안희정 후보로 4만 7,215표(20%)를, 3위는 이재명 후보로 4만 5,846표(19.4%)를 각각 득표했습니다. 그러나 2위와 3위의 격차는 불과 0.6%(1,369표)에 불과해 사실상 큰 의미는 없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호남에서 압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 [Read more...] about 문재인 압승, 그러나 안희정과 이재명이 끝난 것은 아니다
내가 겪은 ‘가장 나쁜 성격’의 팀장 탑 5
Question 팀장님의 폭언에 하루하루 시달리고 있는 사원입니다. 이분은 성격이 정말 이상하세요. 그런데 저는 제가 가장 이상한 팀장님을 만난 줄 알았는데 동기들 얘기 들어보니까 성격이 더 안 좋은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20년 이상 직장생활을 하시면서 겪은 팀장 중에서 성격이 가장 안 좋은 분은 어떤 분이었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Answer 성격이 가장 안 좋은 팀장이라... 딱히 한 명이 떠오르지는 않네요. 너무 많아서... (특이한 성격의 팀장님들로부터 당했던 … [Read more...] about 내가 겪은 ‘가장 나쁜 성격’의 팀장 탑 5
홍준표 막말에 대한 일부 미러링
1. 즐겁지 않은 홍준표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입에 올리는 건 즐거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 번은 필요하지 싶고 지금이 적기인 것 같다. 그의 수많은 막말을 미러링 해보자. 그가 숨기고 싶은 진면목이 제대로 드러날 수도 있다. "민주당 1등 후보는 자기 대장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 했다. 이를 홍 지사에 맞추어 재구성하면? ‘자유한국당 1등 후보는 불법 정치자금 먹고 유죄판결 나면 자살을 검토할 사람’이다. 이번 서울고법 항소심 무죄 판결 취지는 '받은 적이 없다'가 아니라 … [Read more...] about 홍준표 막말에 대한 일부 미러링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전문가 육성 계획
미래부에서 올해 인공지능 R&D 예산으로 1천 630억 원 투입한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새로운 기술 개발 내용이 많았지만 훨씬 더 싸게 우리나라 인공지능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방법을 하나 제안합니다. 매년 500억씩 투자해서 인공지능 포닥 펠로우쉽을 만들고, 매년 100명의 포닥을 선발하고 연간 1억씩 5년간 지원합니다. 1억 중 5,000만 원은 인건비로, 5,000만 원은 연구비로 지원합니다. 연간 인건비 5000만 원이면 대기업에 가는 것보다는 적겠지만 생활하는 … [Read more...] about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전문가 육성 계획
모바일게임, 오프라인에서 즐기기! ‘동네 모바일 오락실’
요즘 브랜드 마케팅 트렌드는 '경험'이라고 합니다. 광고할 수 있는 채널은 늘어났지만 그만큼 고객 눈에 띄기가 쉽지 않죠. 또 단순히 '우리 제품이 좋다'라는 구호만으로는 고객들에게 제품을 어필하기 어려워졌습니다. 소비자가 브랜드를 1차원적인 광고로 접하는 것이 아니라 오감으로 접한다면 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가상현실의 세상이 왔음에도 많은 브랜드가 오프라인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팝업스토어와 게릴라성 거리 이벤트 등으로 말이죠. 며칠 전 … [Read more...] about 모바일게임, 오프라인에서 즐기기! ‘동네 모바일 오락실’
대선후보 검증하고 싶다면 프레임을 보라
2016년 말, 대한민국은 검증하지 못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국민들이 귀 기울이고 기자들이 열심히 분석했던 대통령의 연설문은 사실 대통령이 쓴 게 아니었다.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의사결정에 아무 권한도 없는 민간인이 개입했다. 5개월 동안 1,600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어야 했다. 수많은 결점을 안고도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는 언론의 프레임(frame)이었다. 언론은 정치인 박근혜에 대한 보기 좋은 그림을 그렸다. 언론이 보여준 박근혜는 … [Read more...] about 대선후보 검증하고 싶다면 프레임을 보라
그로스 해킹을 시도해본 어떤 스타트업 마케터의 일지
드롭박스는 서비스의 첫 페이지에 ‘무료 공간을 가져가세요’라는 작은 버튼 하나를 붙여 놓았다. 이 제공 서비스는 이용자가 친구를 초대하고, 초대한 친구 한 명이 가입할 때마다 500메가바이트의 용량을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라이언 홀리데이, 『그로스 해킹』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 기존의 마케팅에 기술적인 요소를 더한 마케팅 방법이자 철학으로 린 스타트업과 더불어 실리콘밸리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들의 성장(Growth)을 이끈 핵심 요인으로 꼽힙니다. … [Read more...] about 그로스 해킹을 시도해본 어떤 스타트업 마케터의 일지
원조 걸그룹이자 최초의 한류스타 ‘김시스터즈’ 이야기
수십 년 전, 원조 걸그룹이 있었습니다. 김시스터즈라는 이름의 이 걸그룹은 이미 1950년대에 미국 진출까지 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첫 한류스타인 셈이죠. 팝 음악의 본토인 미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한국인으로 평가받습니다. 그런데 이들 이전에 이미 한국 최초의 원조 걸그룹이 또 있었습니다. 바로 '저고리시스터즈'입니다. 지금으로 치면 프로젝트 걸그룹인 셈이죠. 심지어 김시스터즈는 저고리시스터즈 멤버의 딸이라는 독특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한류스타 원조 걸그룹 … [Read more...] about 원조 걸그룹이자 최초의 한류스타 ‘김시스터즈’ 이야기
대학에 가는 대신 책을 사서 읽는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
오늘부터 대학 수강 신청이 시작한다. 나이를 25개 먹고도 3개를 더 먹고 이제야 대학교 3학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나에게 대학 생활은 따분함의 연속이다. 새롭게 짜야 하는 시간표를 보면서 들을 과목이 없어 고민하고, 막대한 대학 등록금을 내면서도 만족도가 너무 낮아 깊은 한숨만 내쉬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만큼 불필요한 소비가 어디 있을까 싶다. 많은 사람이 대학은 필수라고 하지만, 사실 우리가 직장에서 생활하는 데에 대학의 교육은 별로 필요하지 않다. 대학원에 들어가서 … [Read more...] about 대학에 가는 대신 책을 사서 읽는다면 세상은 어떻게 변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