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섹스가 그토록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다. 나의 연인이 내가 모르는 곳에서 다른 누군가와 한 섹스. 이런 섹스가 있었다는 사실은 관계에 되돌리기 어려운 균열을 만든다. 상대가 누구인지, 상황이 어땠는지, 그 무게가 얼마나 가볍고 얼마나 의미 없는 것인지 알면 어떻게든 봉합할 수 있을 것 같아 자신을 납득시켜줄 연인의 설명을 구하지만, 균열은 메워지지 않는다. 이미지는 느닷없이 틈입하고, 연인의 진심 어린 참회도 그 틈입을 막을 수는 … [Read more...] about 사랑은 불안을 감당하는 일이다
Archives for 3월 2017
1인 기업은 직장인 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랜 시간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난 뒤 일정 기간은 '직장 프레임'에 갇혀 지내게 된다. 9시부터 6시까지는 일을 하고, 업무 시간에는 그 외 다른 일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는데도 친구들과의 약속은 퇴근 시간 이후에 잡아야 안심이 된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것도 없고 지시받을 필요도 없지만 기존 패턴대로 움직이는 자신을 만나는 것이다. 습관의 힘이다. 1인기업의 특혜 중 하나는 자신에게 맞는 패턴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퇴사 후 … [Read more...] about 1인 기업은 직장인 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거, 광고회사가 만든 거예요?
이거, 광고회사가 만든 거예요? 제품이나 브랜드, 행사나 프로모션, 스마트폰 앱 같은 것들을 사실 해당 회사가 만든 게 아니고 그에 고용된 광고회사가 기획한 뒤 제작하였다는 사실을 알려주면 놀라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나이키나 맥도날드가 만든 줄 알았는데, 사실 그 뒤에서 R/GA나 DDB Worldwide 같은 굴지의 에이전시들이 만든 것이라는 사실에 무척이나 놀라고 신기해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아는 대기업이 출시한 많은 앱이나 제품, 브랜드, 행사, 전시 중 상당수는 광고회사의 … [Read more...] about 이거, 광고회사가 만든 거예요?
학생들은 똑똑하지 않아도 된다
1 우리나라 학교와 교육의 과거 역사를 통해 현재를 비추어볼 수 있지 않을까. 일반적으로 한국교육사 교과서들은 19세기 말 개화기 즈음의 신교육 체제에 대비되는 교육을 ‘구교육’이라고 부른다. 구교육 시스템은 삼국시대 이래 고려와 조선을 거쳐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별다른 변동 없이 주요 골격을 그대로 유지해왔다. 소중화(小中華) 사상을 기반으로 형식과 내용 공히 중국적인 것에 기반했다. 국가는 소수 엘리트 양성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구교육 시스템은 근대 이후 교육 시스템의 특징이랄 … [Read more...] about 학생들은 똑똑하지 않아도 된다
‘장애인 비하’ 형사처벌이 어려운 이유
상담을 하다보면 상대방의 목소리 톤을 주의 깊게 듣게 된다. 특히 무력하면서도 격앙되어 있는 톤은 긴장을 불러일으킨다. “대리운전 4년만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인간은 처음 봅니다. 술도 별로 취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맨 정신으로 사람을 그렇게 대하나요?” 직장을 퇴직하신 후 초저녁에 대리운전으로 생계를 꾸려가시던 기사님은 그 날의 기억을 생생하게 재현시키셨다. “초저녁에는 손님들이 그렇게 많이 취해 있지는 않아요. 그날도 저녁 8시 좀 넘은 때였는데, 한 남자손님이 대리를 … [Read more...] about ‘장애인 비하’ 형사처벌이 어려운 이유
주간 퀴어라이프 30화 ~이루어질 수 없는 바람~
짧은 대리 경험 현동은 커피요정에게 미련이 남았는데 커피요정을 무사 데뷔시킨 현동 기획사 … [Read more...] about 주간 퀴어라이프 30화 ~이루어질 수 없는 바람~
미국의 군사력은 어느 정도일까?
* 옮긴이: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한국과 일본 등 주요 동맹국, 그리고 나토(NATO)를 향해 “미군이 공짜로 나라를 지켜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식의 비판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취임 후에는 국방예산을 대폭 인상하는 예산안을 제안하며 “미국 역사상 국방예산 인상안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군사력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뉴욕타임스가 다양한 인포그래픽과 함께 소개했습니다. 역대 미국 정부가 국방 예산을 인상한다고 밝힐 때는 항상 … [Read more...] about 미국의 군사력은 어느 정도일까?
100인 교사 100색 수업
1. 7년 전, 학교 선생 노릇 10년을 지나고 있을 때 ‘수업 혁신’이라는 화두를 처음 스스로 진지하게 안아보았다. 학습연구년제가 도입된 첫해 대상자로 선정되어 한 학기를 학교 밖에서 여유 있게 지내게 되면서였다. 이런저런 책을 읽고 공부를 하면서 그간 내가 ‘학교’에서 해온 ‘수업’을 돌아보았다. 학교(교육) 밖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경험과 생각을 들으면서 내 수업을 스스로 평가해 보았다. 문제가 많았다. 자괴감을 안은 채 내가 가르치는 방식, 교실에서 학생들과 관계를 맺을 때 … [Read more...] about 100인 교사 100색 수업
반짝이는 청춘을 위하여! 대학가 모임 장소 10곳
어느덧 3월, 개강이 시작되고 이제 조금씩 학교 생활에 적응하게 되는 시기가 오고 있죠? 모임도 많이 갖게 될 시기이기 하죠. 맛집은 많지만, 뭐니뭐니해도 가까운 게 중요하겠죠? 대학가 주변에서 친구들과 모여서 가기 좋은, 모임 장소로 적합한 맛집들을 모아보았어요. 술과 함께 해도 좋고, 여럿이 모여 맛있는 모임을 할 수 있는 곳 소개할게요! 다시열린하얀집 서울시 중구 충무로5가 87-3 저렴한 가격과 맛, 두 가지를 잡은 이곳은 동국대 학생들의 꾸준한 … [Read more...] about 반짝이는 청춘을 위하여! 대학가 모임 장소 10곳
바보 노무현의 ‘오래된 생각’
지난 18일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재판 중인데 대통령 선거에 나설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에 “0.1%의 가능성도 없지만 없는 사실을 가지고 뒤집어 씌우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도 검토하겠다”고 막말을 했다. 이에 질세라 지난 20일에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도 “2008년 노 전 대통령 일가 640만 달러 뇌물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고인을 두 번 죽이고 있다.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하는 두 … [Read more...] about 바보 노무현의 ‘오래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