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추억 속의 단어가 된 것 같은 솔로대첩을 기억하십니꽈? 때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무리 봐도 세상이 망할 것 같지도 않고, 내가 학으로 변신할 징조도 안 보이길래 일찌감치 비연애인구 전용잡지를 기획하던 중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여의도 공원에서 ‘솔로대첩’이라는 것이 열린다나? 이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나는 가슴이 두근두근거렸다. 아, 파올로 코엘료가 약을 판 것만은 아니구나. 내가 진심을 다해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정말로 온 우주가 그것을 … [Read more...] about 연애하지 않을 자유
Archives for 4월 2016
국가 사업 평가에 관한 썰
들어가며 페이스북에 공감가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가끔 정부과제 평가에 들어가고 드물게는 평가를 받는 위치에서 서기도 하는 1인으로서, 평가자 그룹의 일원 입장 또는 피 평가자 입장에서 아래와 같은 현상을 드물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쓴 글 이와 관련해서 예전에 제가 쓴 글이 있습니다. 국가 R&D 평가와 기획에 들어간 뒤 벌어지는 일들에 대하여, 몇년 전의 개인적인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물론 요즘 상황과는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기는 하겠지만 … [Read more...] about 국가 사업 평가에 관한 썰
파일 관리, 참 쉽죠?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PC 바탕화면을 파일로 가득 채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여러분의 바탕화면은 어떤가요? 솔직하게 말해서 저는 후자에 속합니다. 일단 작업 중인 파일들을 모조리 바탕화면에 꺼내 놓습니다. 그러다 견디기 힘들어지면 모든 것을 한 번에 untitled folder로 밀어 넣곤 합니다. 그렇게 다시 새것과도 같은 바탕화면을 마주하고 산뜻한 기분으로 일을 시작합니다. 이것이 꼭 잘못된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untitled … [Read more...] about 파일 관리, 참 쉽죠?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오해들
CSR은 변함없다 이전 글에서도 여러 차례 밝혔듯이, CSR에 대한 오해는 CSR을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사회에 지는 책임이라는 원래 뜻이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으로 좁혀서 해석하는 오류에서 비롯된다. 심지어 마케팅 구루인 마이클 포터조차도 그런 오류를 범했고, 그런 오류의 연장선상에서 탄생한 것이 CSV다. ("CSV는 환상이다") 이 글로써 CSV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별로 없다. 최근에 보니 CSV도 시들해졌는지, TSV라는 용어가 새로 나왔다. 통합공유가치(Total … [Read more...] about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오해들
안 좋은 동네에서 자라는 것은 생각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 The New York Times에 게재된 Justin Wolfers의 "Growing Up in a Bad Neighborhood Does More Harm Than We Thought"를 번역한 글입니다. 당신이 자란 동네가 어른이 되어서 경제적으로 성공하는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습니다. 최근 그 영향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시간 대학 경제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에릭 췬(Eric Chyn)의 … [Read more...] about 안 좋은 동네에서 자라는 것은 생각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옳은 정책이 아니다 – 스티글리츠
※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의 글 『What’s Wrong With Negative Rates?』를 요약ㆍ번역해 소개한다. 다소 의역이 포함돼 있다.) 당초 올해 세계 경제는 개선되리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전망을 하향조정하는 기관들이 늘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지속돼 온, 그리고 최근에는 오히려 더욱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근본 문제는 바로 세계 전체 경제의 총수요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 그리고 … [Read more...] about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옳은 정책이 아니다 – 스티글리츠
광고가 당신의 삶에 들어간다면: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심쿵’ 광고 영상 4선
당신은 광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물건을 잘 팔기 위한 기업의 상술? 잘생기거나 아름다운 연예인의 돈벌이 수단? 드라마에서 억지스러운 장면을(그리고 배우의 흑역사를) 생성해내는 거추장스러운 방해물? 물론 유튜브 영상을 보기 위해 15초 동안이나 광고를 봐야 하고, 인터넷 기사를 읽기 위해 성형외과 광고 팝업 창을 두더지 잡듯 꺼야 하며, 때로는 내 돈 내고 IPTV 영화를 결제하고도 광고를 두 개나 봐야 하는 상황은 지친 현대인들을 더욱 피로하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 [Read more...] about 광고가 당신의 삶에 들어간다면: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심쿵’ 광고 영상 4선
어벤져스쿨 운영 1개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1. 유예된 파산 백야(이하 백): 안녕하세요, 사장님. 리승환(이하 리): 안녕하세요, 직원님. 백: 어벤져스쿨이 흥행해서 좋으시겠어요? 리: 망하는 기간이 잠시 유예된 것 같습니다. 어차피 VAT도 까먹어서 얼마 남지도 않지만, 가난한 픗픗에게는 박근혜 정부의 북풍 같은 존재였습니다. 사장님은 수강료에 VAT를 별도로 추가하는 것을 까먹어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동안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백: 덕택에 제가 퇴근을 못 하네요. 호호호호홓… 리: … [Read more...] about 어벤져스쿨 운영 1개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텔레그램, 도대체 왜 쓰는 걸까?
<텔레그램>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요로코롬 잘생긴 개발자 두로프 형제가, 얘는 돈, 명예, 지성, 외모 뭐 하나 못 갖춘 게 없네. 불공평한 세상! 요로코롬 무서운 아저씨의 탄압을 피해 유럽으로 망명하고선, 보안을 내세우며 개발한 메신저 서비스입니다. 사실 이렇게 간단하게 말하기엔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러시아 정보기관이 두로프가 최고경영자로 있던 러시아 SNS 서비스 ВКонтакте(이하 ВК)에 반푸틴 성향의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자 단칼에 … [Read more...] about 텔레그램, 도대체 왜 쓰는 걸까?
‘사랑의교회’에 사랑이 없는 이유
이 글은 지난 2014년 5월 13일에 방영된 MBC <PD수첩> 996회와 기타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쓰였습니다. 사랑의교회는 <PD수첩>을 상대로 15억원의 손해배상 및 다시 보기 동영상 삭제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으나, 법원은 원고 패소로 판결했습니다. 1. 근로소득세 대신 종교인소득세? OECD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종교인 과세가 없는 나라 대한민국. 인도에서도 폐지된 카스트 제도가 왜 우리나라에는 살아 있을까? 대한민국의 브라만들은 헌법보다 위에 … [Read more...] about ‘사랑의교회’에 사랑이 없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