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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쿨 운영 1개월, 이제는 말할 수 있다

2016년 4월 26일 by 백야

1. 유예된 파산

백야(이하 백): 안녕하세요, 사장님.

리승환(이하 리): 안녕하세요, 직원님.

백: 어벤져스쿨이 흥행해서 좋으시겠어요?

리: 망하는 기간이 잠시 유예된 것 같습니다. 어차피 VAT도 까먹어서 얼마 남지도 않지만, 가난한 픗픗에게는 박근혜 정부의 북풍 같은 존재였습니다.

1원도 아닌 무려 0.01원 단위...
1원도 아닌 무려 0.001원 단위…

사장님은 수강료에 VAT를 별도로 추가하는 것을 까먹어서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동안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백: 덕택에 제가 퇴근을 못 하네요. 호호호호홓…

리: ……

백: 그럼 다음 달 수강료에는 VAT가 별도인 거죠?

리: 그렇습니다. 그래 봤자 3천 얼마니까 비싸졌다고 욕하지는 말아주세요…

 

2. 리승환, 감성노동을 경험하다

백: 비록 위태로웠지만 어벤져스쿨을 1개월 동안 운영한 소감이 어떤가요?

리: 역시 B2C 서비스는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너무 힘드네요.

B2C 서비스가 무슨 말인지 몰라 찾아봤더니 “Business to Consumer, 즉 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라고 한다…

백: 무엇이 그렇게 힘든가요?

리: 감성노동에 시달리다 죽을 것 같습니다. 매일매일 수많은 메일, 전화, 문자에 답해야 하는 게 너무 힘듭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웃는 목소리, 이모티콘 ^^; 등을 유지해야 하니…

사장님은 아무래도 감정노동을 감성노동으로 잘못 말한 듯하다…

캠페인: 콜센터에 화를 내지 맙시다.
캠페인: 콜센터에 화를 내지 맙시다.

백: 감히 왕인 고객에게 불만을 표하다니! 이런 헬조선에 살 자격이 없는 놈! 찰싹! 찰싹!

리: 그래서 너한테 하라고 했잖아요.

백: … 그럴 거면 별도 법인 만들어서 통장 관리하게 하든가.

리: ……

백: 죄송합니다. 월급만 주시면 저는 충성을 다합니다. 아무튼 헬조선의 자영업자답게 모든 강연에 전출(…)했던데, 지켜보는 제가 다 마음이 짠했습니다.

리: 돈 때문에 움직이지 않을 분들을 구걸(…)로 모셨던지라, 제가 자리에 나가지 않는 건 예의가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진지)

백: 픗픗에서는 글 구걸하고, 어벤져스쿨에서는 강연 구걸하고… 주 업무가 구걸이셨군요.

리: …….

개_그릇
업무 지원 중인 ㅍㅍㅅㅅ 직원의 모습

 

3. 이것이 제대로 된 실무 강연이다

백: 아무튼 첫 코스인 4월이 거의 끝나가는데, 기대만큼 흥행했다고 생각하시나요?

리: 스스로 조금 놀랐던 게… 전 기본적으로 소비자는 이성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요. 대개 사람들이 듣는 강연이라는 게 힐링류 토크 콘서트잖아요.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도 업계 고수분들을 모시면서 생각했던 게… 이분들 정도로도 장사가 안 되면,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실무 대중 강연은 살아남을 길이 없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백: 그래서 기대보다 더?

리: …까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자기 돈 쓰고, 또 돈 되는 실무 강연에는 의외로 냉정하구나… 그런 걸 느꼈습니다. 그래도 평균 80명 정도 오셨으니, 이 정도를 두고 적게 왔다고 하긴 힘들겠죠. 좋은 강연을 알아주신 수강자분들과, 저같이 못난 놈 도와준다고 강연까지 해주신 강사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백: 하지만 헬조선 카테고리는 망했잖아요(…).

리: 네. 예상보다 훨씬 망했죠. 평균 20명 정도였으니. 그나마 밥벌이와 관계가 있는 남궁석 선생님 강연에 40명 정도가 온 걸 볼 때, 역시 돈 되는 강연은 밥그릇과 관계있어야만 하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망했습니다...
망했습니다…

백: 헬조선 카테고리, 이대로 계속할 거에요?

리: 그래도 좋은 점이… 사람이 워낙 적게 와서 출석체크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운영비용이 적게 듭니다. 다음 달부터는 장소도 뭔가 공짜로 얻어 쓸 곳을 구걸 중입니다… 그리고 돈과는 상관없이 이렇게 훌륭한 분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유지해나가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강의라도 많이 들어주세요…

 

4.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전합니다…

백: 사실 따지고 보면 수강자들에게 사죄해야 할 게 한둘이 아닌데… 갑자기 강연장을 바꾼 이유는 뭔가요?

리: 저희 사이트가 강연 인원수가 자동 업데이트가 안 되는데(…) 몇 시간 손을 놓다 보니 금세 강연장에서 수용할 수 없는 인원이 등록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별도의 공지가 없는 한 앞으로 강연은 선릉 인지어스에서 진행됩니다.
별도의 공지가 없는 한 앞으로 강연은 선릉 인지어스에서 진행됩니다. (네이버 지도)

백: 그래서 몇몇 분들은 서서 강연을 듣는, 어벤져스쿨 사상 초유의 ‘스탠딩 실무 콘서트’를 열기도 했죠…

리: 네. 그분들께는 전액 환불해 드렸습니다. 그저 목숨만 살려 주십시오…

백: 심지어 어떤 분들은 강단과 반대 방향으로 앉아 강연을 듣는 사태도 있었죠…

리: 그분들께는 KTX 역방향 할인 혜택으로 반액을 돌려 드렸습니다. 죽음으로 이 죄를 갚도록 하겠습니다.

백: 지키지도 못할 이야기는 그만하시고요…

리: 대통령도 대충 지르고 보는 나라에서, 저 같은 미물이 무슨 말을 하든(…)

판사님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판사님, 저는 웃지 않았습니다.

백: …… 가장 마음에 들었던 강연은 무엇인가요?

리: 모든 강연 하나하나가 주옥같았다…면 너무 입발린 소리고,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남궁석 선생님의 강연이 가장 감명 깊었습니다.

백: 왜죠?

리: 다음 프레젠테이션 짤로 갈음하겠습니다.

남궁석_프레젠테이션_r
들어올 땐 마음대로 들어왔겠지만 나갈 땐 안 된단다.

백: ……

리: 가장 실전적으로 헬조선 인민들의 삶을 잘 보여주셨습니다.

사장님은 아무래도 ‘실증적으로’를 말하고 싶었던 듯하다…

 

5. 5월에도 어벤져스쿨은 계속됩니다

백: 다음 달에는 어떤 강연들이 개설되나요?

리: 카테고리별로 하나하나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번에는 글쓰기 특강이 있으며, 다른 분야에서도 타 강연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는 무시무시한 굇수 분들의 강연이 있을 테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무시무시한 굇수분들과 함께 어벤져스쿨 5월이 곧 시작됩니다!
무시무시한 굇수분들과 함께 어벤져스쿨 5월이 곧 시작됩니다!

백: 예쁜 여대생 연락처 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입니까?

리: 단언컨대 그런 일은 없습니다. 애초에 여대생이 안 와서(…)

백: 그걸 확인했다는 자체가 이미 문제가 있는 겁니다.

리: ……

단체_텔레그램

백: 가장 사죄하고 싶은 수강생이 있다면?

리: 강연 장소가 바뀐 걸 모르고 헛걸음한 이모 님께 다시 한 번 사죄 드립니다… 다음 달 20강 강연을 모두 무료로 들을 수 있게 조치했습니다.

백: 이 정도면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중박은 친 것 같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픈 사람이 있다면?

리: 이 일 때문에 야근과 특근이 일상으로 되고 있는…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백상진 님입니다.

맞절
별말씀을… 월말에 다 정산할게요. ^.^

백: 답정너군요. 마지막으로 5월 어벤져스쿨을 위해 약을 좀 팔아보세요.

리: 약장수가 없다는 게 저희 컨셉인데 굳이 약 팔 필요가 있나요?

백: 엄청 자신만만한 척하지만, 혼자서 F5를 연타하며 수강자 한 명 늘었다고 기뻐하던 (그리고 없어 보이던) 모습이 생생합니다.

리: ……

백: 아무튼 다음 달 야근은 다른 사람 시키세요.

리: 헬조선에 그런 게 어디 있겠습니까. 뼈가 으스러질 때까지 일합시다.

백: 효도와 분골쇄신은 셀프로 하는 겁니다.

리: ……

어벤져스쿨_홈페이지_특성이미지

→ 어벤져스쿨 홈페이지 바로 가기

Filed Under: 교육, 인터뷰,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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