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요즘 매장을 잘 보이는 데 내니? 촌스럽게. 어느 패션 잡지 편집장이 했다는 말에 무릎을 쳤다. 경험으로 아는바, 요새 진짜배기들은 모두 ‘숨겨져’ 있었다. 피렌체에서도, 뉴욕에서도, 도쿄에서도 그랬다. 번화한 상권이 아니라 구글맵을 찍고 ‘찾아가야’ 하는 곳, 도착하면 눈 밝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모노클샵, 슈프림, 마가렛 호웰, h beauty & youth 같은 스토어였다. 주변 일대를 힙한 무드로 두르는 매장이었다. 블루보틀 아오야마 지점도 그랬다. '촌스러운' … [Read more...] about 블루보틀, 결국은 ‘에티튜드’
스타트업
비즈니스? 성공하고 싶다면 고개를 들어 예술가를 보라
Art of Love. 이 문장은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 사랑의 예술? 아니, 아무래도 ‘사랑의 기술’이 더 부드러운 것 같다. 실제로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유명한 저서 『The Art of Love』는 『사랑의 기술』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바 있다. 이처럼 Art는 ‘예술’과 ‘기술’의 뜻을 동시에 갖고 있다. 그런데 언뜻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우리의 고정관념 속에서 두 개의 단어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두 관념은 종이의 양면처럼 가깝다. 아래의 … [Read more...] about 비즈니스? 성공하고 싶다면 고개를 들어 예술가를 보라
구매율을 높이는 3가지 행동과학 원리
얼마 전 구글에서 주최한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Google Global Expert Program) 행사에 운이 좋게도 선발이 되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구글 디자이너들과 함께 2주간 프로젝트를 하며 조언도 받고 구글 캠퍼스에서 열리는 다양한 세미나에도 참가할 수 있었다. 그 중 특히 행동 과학에 관한 주제를 다룬 샤론(Sharon)의 세미나가 특히 인상 깊었다. 행동 경제학의 대가 댄 애리얼리(Dan Ariely)와 행동 과학을 주제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애리얼리와 함께 … [Read more...] about 구매율을 높이는 3가지 행동과학 원리
애플 아이폰, 다음은?
애플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신제품의 부품 주문량을 20% 줄였다고 하면서 주가가 2% 정도 하락했다. 적은 양의 부품 주문에 시장은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것이고 자연스럽게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매출 감소가 예상되니 주식을 팔면서 주가가 떨어진 것이다. 물론 이렇게 단순하게 주식시장이 돌아가지 않는다. 또 며칠 뒤에 부품 주문량이 줄었다는 것이 오보라고 한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실제 주문량 및 아이폰의 판매량이 실제로 줄어들더라도 사실 이는 … [Read more...] about 애플 아이폰, 다음은?
님아, 퇴사는 하지 마오
회사 밖에서는 입사를 갈망하고, 회사 안에서는 퇴사를 갈망한다. 현재 부는 퇴사 열풍의 참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회사 밖에선 회사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치열하게 스펙을 쌓으며 자신의 몸값을 올리고, 회사 안에선 조직의 부품으로 쳇바퀴 도는 듯한 삶에 염증을 느끼며 퇴사를 꿈꾼다. 어쩌면 취준생의 다음 단계는 직장인이 아닌 퇴준생일지도 모른다. 직장인들은 왜 이렇게 퇴사를 갈망할까? 2017년에 취업 포털 잡코리아에서 '요즘 퇴사 욕구를 느끼는가'라는 질문으로 조사한 결과 남녀 직장인 … [Read more...] about 님아, 퇴사는 하지 마오
브랜드 ‘백종원’, 역지사지를 이야기하다
들어가며 〈오! 수정〉은 홍상수 감독의 세 번째 장편이다. 영화에서는 '시점'이 교차한다. 동일한 상황을 한번은 남성(정보석)의 시점으로, 또 한번은 여성(이은주)의 시점으로 보여준다. 시점에 따른 '기억'의 차이는 적나라하다. 남자의 잃어버린 장갑을 여자가 찾아주었다. 남자는 여자가 들고 있던 장갑을 자신이 발견했다고 기억한다. 여자는 남자의 장갑을 자신이 먼저 건넸다고 기억한다. 키스에 대한 기억도 판이하다. 남자의 기억 속에서 여자는 키스가 좋았다며 수줍게 웃는다. 여자가 … [Read more...] about 브랜드 ‘백종원’, 역지사지를 이야기하다
회사를 악용할 것인가, 이용할 것인가, 활용할 것인가
생존과 성장 회사의 존재 목적은 이윤 추구다. 이윤 추구는 곧 생존을 내포한다.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회사나 개인 모두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그래서 회사는 개인의 역량이 필요하고, 개인은 회사에 모여 성과를 낸 뒤 그 이익금을 공유한다. 이러한 생존을 지속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바로 성장이다.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도태되면 멸렬한다.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 오늘도 우리를 출근하게 만들고, 회사는 혁신을 거듭하게 한다. 전년 대비, 전 분기 대비 등 회사가 성과를 지난날과 … [Read more...] about 회사를 악용할 것인가, 이용할 것인가, 활용할 것인가
“니가 경영해 봤어?”: 경영 컨설팅의 큰 착각
"직접 사업 안 해봤다면" 혹은 "매출 얼마 이상 안 내봤다면" 경영 컨설팅할 자격 없다는 분이 간혹 계시다. 자기 사업 5년 정도 해봤다는 이유로 내 컨설팅을 신뢰해주신 분도 계셨다. 어느 쪽이든 간에 큰 착각을 하고 있다. 어떤 착각인지 축구를 비유로 설명해보겠다. 슈팅 명장면을 보면 마치 공격수가 완벽하게 준비된 단 한번의 기회를 자력으로 성공시킨 것처럼 보인다. 물론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킨 것은 그의 실력이다. 그러나 실력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골키퍼의 컨디션도 있고, … [Read more...] about “니가 경영해 봤어?”: 경영 컨설팅의 큰 착각
미국에서 컵밥으로 성공한 남자: 푸드트럭에는 푸드트럭만의 ‘성공 공식’이 있다
왜 푸드트럭을 통해 ‘성공했다’는 사람은 없나 기승전치킨.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요식 창업 아이템의 대표 격이다. 프랜차이즈의 도움을 받으면 재료 조달도 용이하고 조리도 간편하고 맛도 대중적이다. 소자본으로도 가능하다. 다만 문제는 무엇인가. 하루 인건비를 벌려면 닭을 100마리 이상 튀겨야 할 정도로 수익성에 있어 의문이 가는 아이템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나만 튀기는 것도 아니다. 앞집도 치킨집이고 뒷집도 치킨집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이 치킨집의 대체재로 ‘푸드트럭’이 떠오른다. … [Read more...] about 미국에서 컵밥으로 성공한 남자: 푸드트럭에는 푸드트럭만의 ‘성공 공식’이 있다
피드백은 섬세한 기술이다
살면서 수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가족부터 친구, 선생님, 직장 상사까지 대상은 다양하다. 내가 요청한 적도 있지만 상대가 일방적으로 준 적도 있다. 모두 다른 내용이었지만, 좋은 이야기는 별로 없었다. 주로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러지 마라. 저러지 마라.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등. 덕분에 피드백은 내 머릿속에서 부정적인 무언가로 자리 잡았고, 피하고 싶은 무언가가 되었다. 그런데 하이퍼 아일랜드에서 피드백하는 방법을 배운단다. 그것도 이틀씩이나. 상대 … [Read more...] about 피드백은 섬세한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