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덕트가 뭔지 곰곰하게 생각해보았다. 바야흐로 소프트웨어의 시대이고, 나 또한 휴대폰과 PC를 사용하면서 수많은 프로덕트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어떤 게 가장 좋아하는 프로덕트인지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렇다면 '좋아한다'라는 정의는 뭘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 아무래도 아닐 것 같다. 한국인이라면 무조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나 각종 메신저, SNS들이 확실히 빈도가 높지만, 좋아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나는 이렇게 생각해보기로 했다. … [Read more...] about 원티드는 어떻게 취업 준비를 즐겁게 만들었을까?
스타트업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스타트업의 프로덕트 매니저(PM) 직무 뜯어보기
PM : Product manager 세상에 많고 많은 직무가 있지만 오늘부터 내가 두드려볼 직무는 바로 Product manager, 이하 'PM'이다. 호기롭게 PM이 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뛰어들었음에도 PM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 직업인지 바로 감을 잡기 어려웠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직업이기도 하고, 현직자가 아닌 입장에서는 딱 '무엇이다!'라고 정의되기 어려운 지점이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랬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그러니 … [Read more...] about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스타트업의 프로덕트 매니저(PM) 직무 뜯어보기
발란의 투자 유치, 부럽지가 않어
일단 투자 유치, 하긴 했는데요 지난 10월 14일 발란이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하면서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3개 플랫폼 모두 추가 투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사실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투자 유치 자체에 성공한 것만 해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합니다. 극단적인 경우 서비스 중단을 선택하는 곳이 나올 정도로, 대외적인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장의 위기를 넘겼을 뿐, 여전히 발란이 처한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우선 기업가치가 대폭 내려갔습니다. 올초만 … [Read more...] about 발란의 투자 유치, 부럽지가 않어
지금 가장 서울스러운 브랜드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젠틀몬스터”
당신은 서울스러움을 어떻게 정의하십니까? 이제 서울은 뉴욕, 런던, 도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의 주요 대도시가 되었다. 내로라하는 도시들 사이에서 서울만의 이미지는 무엇으로 정의될 수 있을까? 분명 서울은 역사가 깊은 도시이지만, 그렇다고 고리타분한 도시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최근 서울관광재단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 〈My Soul SEOUL〉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서울의 이미지를 잘 반영했다. 이 영상에는 서울의 역사를 상징하는 고궁도 등장하지만, 영상의 주를 이루는 것은 … [Read more...] about 지금 가장 서울스러운 브랜드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젠틀몬스터”
“남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시간 관리를 잘 못하는 것 같아”라고?
김 수석님은 또 나간다. 회사 생활이 10년에 회사 골프 동호회 총무이니 찾아오는 동료들이 많다. 그때마다 '커피 한잔 하시죠'하면서 나가서는 10분 ~ 20분씩 잡담을 하고 돌아온다. 자리로 돌아오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니 또 언제 라운딩 약속을 잡았나 보다. 하루 내내 그렇게 바쁜 김 수석은 오후부터 바쁘더니 퇴근 시간이 되면 자리에 꼭 앉아 있는다. 오후 5시 품질 관련 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이 팀장님이 한숨을 푹 내쉬다가 사무실을 둘러보면서 묻는다. 저녁 먹으러 같이 갈 … [Read more...] about “남아서 일하는 사람들은 시간 관리를 잘 못하는 것 같아”라고?
SPC 가맹점주들은 어떻게 손해를 보전할 수 있을까?
SPC(‘샤니, 삼립, 파리크라상 컴퍼니’라는 뜻으로, 빵뿐 아니라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넛, 셰이크쉑 등 많은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빵 재료 공장에서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사고 이후, SPC그룹 관련사들에 대한 불매운동이 시작되고 있다. 이러한 불매운동이 벌어질 경우 운동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는 것은 파리바게트, 던킨도너츠 등의 점포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본사보다 가맹점주들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렇듯 본사의 불법행위 또는 사회적인 문제 행위로 … [Read more...] about SPC 가맹점주들은 어떻게 손해를 보전할 수 있을까?
1784, 네이버식 혁신을 빌딩으로 만들면
회사 사옥은 기업 문화의 쇼룸과 같습니다. 사무실 구조, 회의 룸, 사내 카페 메뉴를 보면 간접적이지만 직원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그래서일까요, 코로나 이후 비대면 근무가 늘고 사무실 필요에 대한 의심이 커져가는 상황에서도 네이버의 제2 사옥 오픈 소식은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1784는 5000명이 근무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도 흥미로웠지만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빌딩’이라는 부제가 더 눈길이 갔어요. 네이버가 로봇을? AI … [Read more...] about 1784, 네이버식 혁신을 빌딩으로 만들면
이제는 부산어묵보다 더 유명해진 부산어묵, “삼진어묵”
어묵 하면 부산어묵 아이가? 지역명과 그 지역의 특산품이 나란히 붙어 쓰이는 경우는 흔하다. 제주 하면 감귤, 이천 하면 쌀, 보성 하면 녹차. 이렇게 일반적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품은 대부분 가공을 거치지 않은 농산품인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감귤은 제주에서만 나지만, 감귤주스는 서울이든 부산이든 대전이든 공장이 있는 곳이면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굳이 가공품에 지역명이 붙을 이유는 없다. 그럼에도 유독 지역명과 떨어지지 않는 가공 특산품이 있다. 바로 '부산어묵'이다. 앞서 … [Read more...] about 이제는 부산어묵보다 더 유명해진 부산어묵, “삼진어묵”
포쉬마크는 왜 네이버에 매각되는 길을 택했을까?
포쉬마크의 시각에서 바라본 네이버-포쉬마크 인수전 지난 10월 4일 네이버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크로스보더 M&A를 성사시켰습니다. 북미 대표 패션 중고거래 마켓플레이스 '포쉬마크'를 16억 달러(2조 4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한 것입니다. 대규모 사용자를 보유한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인 포쉬마크와 함께하게 됨으로써, 네이버는 북미 MZ세대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네이버 최수연 CEO 네이버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 [Read more...] about 포쉬마크는 왜 네이버에 매각되는 길을 택했을까?
파타고니아가 개척해 온 새로운 길
1. 기업의 목적은 과연 이윤극대화일까요? 기후 위기로 지구가 망하게 생겼는데 그게 다 무슨 소용이냐고 말하는 한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지난 9월 14일, 노스페이스에 이어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2위인 파타고니아의 설립자 이본 쉬나드는 기후변화 대처를 위해 소유권을 양도한다고 밝혔습니다. 쉬나드 회장은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기부 결정에 대해 이렇게 밝혔습니다. 소수의 부자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가난한 사람으로 귀결되는 자본주의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 형성에 도움 되길 … [Read more...] about 파타고니아가 개척해 온 새로운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