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니바퀴 역사는 반복된다. 왜? 사람은 뻔한 짓을 반복하니까.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시민은 홍… 아니 MLB파크에 인증을 한 바 있다. 스포츠 관련 사이트지만 진보 성향이 강한(근데 동아일보꺼다?) 이 곳에 유시민이 인증을 남기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12년 데칼코마니와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바로 문재인 후보의 인증. 같은 곳에 비슷한 성향의 정치인이 인증을 남겼다는 건 둘째치고 인증의 구도 자세가 아주 묘하게 일치한다는 걸 … [Read more...] about 문재인은 엠팍이 아닌 ‘일베’에 인증했어야 한다
2012 대선 특집
배제된 시민: 외국인, 청소년 참정권을 주장하며
선거라는 거대한 행사가 끝났다. 투표율이 일정 수치를 넘으면 춤을 추겠다, 노래를 하겠다는 둥 온갖 유명인들의 ‘공약’이 등장했다. 투표를 해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자, 행동하지 않는 양심이 어쩌고, 권리 위에서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 어쩌고 하는 말들이 타임라인엔 가득했다. 그리고, 이 ‘축제’에서 철저히 배제된 채로, 아무 권리도 행사하지 못한 채 그저 투표를 위해 길게 늘어선 줄, 그리고 개표방송만을 바라보는 눈길이 있었다. 바로 청소년과 외국인이다. 청소년에 대해서 먼저 … [Read more...] about 배제된 시민: 외국인, 청소년 참정권을 주장하며
2012 대선 다시 보기 – 박정희의 딸, 노무현의 남자, 그리고 안철수
예측 밖의 총선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이 함께 치러진 해였다. 4월 11일 치러진 국회의원 선거는 표심의 향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바로미터이기도 했던 셈. 당시 이명박 정권의 지지율이 워낙 낮았고 정권 교체 요구가 컸던 탓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여당의 패배를 예상하고 있었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린 여당 한나라당은, 비상대책위원회장 박근혜를 중심으로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총선에 임했다. 한편 민주당계 야권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결집하여 민주통합당을 창당하고 한명숙을 대표로 … [Read more...] about 2012 대선 다시 보기 – 박정희의 딸, 노무현의 남자, 그리고 안철수
5060을 관통하는 2개의 키워드 : 콘크리트와 세금
50-60대에 대해 글을 쓰자니 어느 50대 어르신이 내 지른 말이 귀에 쟁쟁하다. “정작 박정희 시대를 산 것은 우리들인데 20-30대가 뭘 안다고 박정희를 욕하나?” 뭐, 그리 볼 수도 있겠다만 꼭 살아봐야 그 시대를 말 할 자격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한 시대를 몸으로 겪은 이는 바로 그 이유때문에 자신의 시대를 거시적으로 조망하지 못할 수 있다. 크게 보려면 밖에서 그 시대를 지켜 보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하기는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최고의 책도 미국인이 쓰지 않았다. 이 … [Read more...] about 5060을 관통하는 2개의 키워드 : 콘크리트와 세금
‘신이 버린 땅’ 全北 이야기 1. 민주당을 사랑한 북방 홍어족
주: 이 글에서 '홍어' 표현에 대한 비판을 받아, 이에 해명하고자 합니다. 이 글의 필자는 전북 태생으로 전북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홍어'라는 표현은 호남 비하 표현으로도 쓰이지만, 전북도민 사이에서는 자조적 표현으로 쓰입니다. 실제로 전북지역의 뉴스를 생산하는 기자들에게는 더말할 필요가 없죠. 마찬가지로 '고담'이라는 말을 대구 외 지역민이 이야기하면 비하지만, 대구 사람들은 자조적으로 이야기합니다. 개그프로그램에서도 뚱뚱한 사람 비하는 금물이지만, 뚱뚱한 코메디언이 이야기하는 것이 허락이 … [Read more...] about ‘신이 버린 땅’ 全北 이야기 1. 민주당을 사랑한 북방 홍어족
심리학이 말하는 박근혜 당선의 멘붕에서 벗어나는 방법
잊고 싶은 기억을 마음대로 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픈 첫사랑의 추억, 군대에서 고참들한테 갈굼먹었던 기억, 취업 면접장에서의 쪽팔림... 아니, 차라리 이렇게 아련한 추억으로 미화할 수 있는 것들이라면 낫겠다. 야동 보다가 부모님한테 걸렸던 기억, 양다리 걸쳤다가 애인한테 들켰던 기억 같은 것들은 미화할 수도 없고 매우 쪽팔리는 기억들이다. 특히 최근에 이러한 종류의 매우 쪽팔리는, 하지만 잊고 싶은 기억을 갖게 된 많은 이들에게 삼가 위로의 말을 건네는 … [Read more...] about 심리학이 말하는 박근혜 당선의 멘붕에서 벗어나는 방법
한국이 그렇게 나쁜 나라인가?
핀란드의 중간관리 공무원이 한 이야기다. "한국의 교육 체계는 어떻게 그렇게 많은 전문직을 배출할 수 있는 것인지 알고 싶다. 배우고 싶다." 심지어 대사관을 통해서도 자료 요청을 했다. 인터넷에 흔히 도는 「핀란드의 교육장관이 한국 교육장관에게 직접 등수는 1등수 차이지만 삶의 질은 전혀 다르다고 면박을 주었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거나, 최소한 핀란드 정부 전체에 공유된 판단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읭? 핀란드의 교육체계는 많은 이들이 행복함을 느끼게하는 것에는 적절하지만, 대신 … [Read more...] about 한국이 그렇게 나쁜 나라인가?
대선 이후, 멘붕을 넘어 다시 일어서기
큰 희망과 큰 실망의 롤러코스터를 탔을 때 멘붕은 인간적으로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오늘까지만으로 충분하다. 내일부터는, 내가 지지하지 않았던 후보라 할지라도 여튼 이 사회를 망하게 만들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박 당선자가 그간 공언한(클릭) 수준의 비정규직 차별해소, 검찰개혁, 복지강화의 약속이나마 지키도록 투표장을 넘어서는 일상적 정치 참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MBC사장 건으로 보듯 스스로 약속을 지키는 분은 결코 아니니 말이다(그가 속한 그 거대 정당이야 두 말할 나위도 … [Read more...] about 대선 이후, 멘붕을 넘어 다시 일어서기
한겨레의 선정적 보도 ‘사실이 되어버린 의견’
이 글은 저널리즘에 깊이 있는 들풀님의 글 을 재게재하였음을 밝힙니다.[/box] 내 웹 브라우저 '즐겨찾기'에 걸어 놓은 신문 몇 개가 있다. 다른 신문들은 필요할 때만 가서 필요한 기사만 본다. 즐겨찾기의 신문 중 하나는 <한겨레>다. 요즘 이 신문을 보면서 생각이 많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편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일이 자주 벌어지기 때문이다. 편집 수뇌가 어떤 아이디어를 가졌는지 모르겠으나, 정도를 걷는 언론이라고 보기에는 도가 지나친 일들이 너무 … [Read more...] about 한겨레의 선정적 보도 ‘사실이 되어버린 의견’
2007년 대선 다시보기 – 싱거운, 그리고 시끄러운…
언제나 그렇지만 대선이 있는 해는 혼돈으로 치닫게 마련이다. 2007년 역시 매우 시끄러운 해였다. 2006년 열린우리당은 부동산 투기 광풍과 당 내분으로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지지율이 8%대로 추락했다. 여당과 정부는 이런 암울한 상황에서 2007년을 맞게 된다. 2007년이 시작될 때부터 이미 이명박은 대세였다. 그는 서울시장 재임 시절 버스체계 개편과, 청계천 복원을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다양한 매체의 연말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그 어느 대선주자와도 … [Read more...] about 2007년 대선 다시보기 – 싱거운, 그리고 시끄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