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을 앞둔 두 사람 이인호 KBS 이사장과 채현국 경남 양산 효암학원 이사장. 두 사람은 내일 모레 80이다. 이 이사장은 78세, 채 이사장은 79세. 두 사람 모두 서울대를 나왔다. 이 이사장은 사학과, 채 이사장은 철학과. 두 사람 모두 올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시각에 따라 견해차이는 있겠지만 전반적인 평가는 정반대다. 이 이사장은 비난을 산 반면 채 이사장은 박수를 받았다. 두 사람 모두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이며, 젊은 시절 진보진영에서 활동한 공통점이 있다. 대학가 시위가 … [Read more...] about 어떻게 살 것인가, 또 어떻게 늙을 것인가
사회
피사 최상위 대한민국, 문제는 “효율성”이다
피사(PISA)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를 일컫습니다. OECD 산하의 싱크탱크에서 개발했습니다. 피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평가합니다. 높은 피사 점수는 곧 높은 학업성취도와 이해능력을 의미합니다. OECD에서는 2년 마다 전 세계 청소년을 대상으로 피사 시험을 실시합니다. 피사 시험에서 항상 1,2등을 다투는 나라가 한국과 핀란드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2000년, 2009년 ...주요국 피사 점수입니다. 한국과 핀란드의 피사 점수가 다른 국가들을 월등히 앞서고 있습니다. 즉 … [Read more...] about 피사 최상위 대한민국, 문제는 “효율성”이다
신해철 추모 트윗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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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코메디일 때 벌어지는 일들
비극 tragedy 때는 이른바 유신시대, 박근혜 대통령의 어바마마께서 통치하고 계시던 기간에 벌어진 일이다. 1973년 10월 2일, 서울대 문리대에 이어 4일에는 법대생들이 유신 반대 데모에 나섰다. 여느 때처럼 당연히 경찰은 ‘강경 진압’을 했다. 피투성이가 된 제자들의 모습에 화가 난 최종길 서울대 법대 교수는 “부당한 공권력의 최고 수장인 박정희 대통령에게 서울대 총장을 보내 항의하고, 사과를 받아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최교수는 남산에 올라가서, 내려오지 … [Read more...] about 시대가 코메디일 때 벌어지는 일들
돈이 돈을 버는 세상, 돈이 더 중요해지는 세상: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 서평
케임브리지의 고민: 뼈빠지게 공부해 봤자 빌딩 부자에게 밀린다 1995년 봄의 어느날, 미국 케임브리지에서, 서울대 선배이고 같이 하버드를 다니던 형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야, 우리가 아무리 서울대를 나온 하버드 박사라고 해도 한국 가서 맞선 시장에 나가면 변변찮은 XX대 나온 부잣집 아들, 50억짜리 빌딩 가진 놈한테 밀리게 되어 있다. 공부 열심히 하면 뭐 하겠냐." 그 선배 형 얘기는 '21세기 자본' 이 책에 나오는 '라스티냐크의 고민'과 일맥 상통한다. 뼈빠지게 공부하고 열심히 … [Read more...] about 돈이 돈을 버는 세상, 돈이 더 중요해지는 세상: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 서평
형제의 죽음, 그리고 아버지 손양원 목사
1948년 10월 21일 1948년 10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한창 민중봉기가 일어나고 있던 제주도로 출동 대기 중이던 14연대 내 좌익 하사관들이 총을 거꾸로 쥔 후 장교들을 사살해 버리고 봉기를 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봉기한 군대와 그에 동조하는 세력들은 그다지 현명하게 행동하지 못했다. 우익들에 대한 전면적인 복수가 시작됐고, 그 잔인함과 참담함은 봉기 소식을 듣고 달려온 후일의 빨치산 총수 이현상이 “이건 당적 과오다!”라고 부르짖게 만들 정도였다. 그 와중의 10월 21일 이미 … [Read more...] about 형제의 죽음, 그리고 아버지 손양원 목사
삼성, 단통법 직전 재고를 대리점에 떠넘겼다
시사매거진 2580에서 "기다리면 싸집니까?"라는 제목으로 단통법을 다뤘다. 이와 함께 근본적인 문제, 과점 시장도 언급됐다. 단말기 판매업자는 죽을 맛이라 한다. 한국의 통신요금은 OECD 2위라고 한다. … [Read more...] about 삼성, 단통법 직전 재고를 대리점에 떠넘겼다
국제변호사가 말하는 도둑 뇌사, 미국이었다면?
일감을 찾아 어슬렁거리는 국제변호사와 해당 사건에 대해 간단한 인터뷰를 가졌다. 리: 이 글이 신랄하게 까이고 있는데 의견을 좀 알려달라. 변: 뭐, 그냥 별 생각 없다. 왜 이리 많이 까이나... 그 정도. 리: 다들 “미국이라면 안 그렇다”라고 하는데, 사실이라고 보는가? 변: 미국이라면 무죄가 될 확률이 “좀 더 높다” 그런데 그건 우리와 체계가 너무 달라서… 리: 체계라 하면 “총기 소지 합법화”인가? 변: 그것도 있는데, 좀 더 중요한 건 … [Read more...] about 국제변호사가 말하는 도둑 뇌사, 미국이었다면?
도둑을 폭행했다고 정당방위라 생각하기 전에
오늘 오전 가장 큰 이슈는 [단독] 새벽에 든 도둑 때려 뇌사.. 집주인 징역형이라는 기사였다. 여기에 대한 대부분의 반응은 "도둑이 잘못했다", "한국 법이 왜 이러냐"는 반응이었다. 이어 다수의 언론이 이 기사를 받아 썼고, 한국의 법에 대한 비판은 더더욱 커졌다. 하지만 진실은 달랐다. 머니투데이의 기사를 보자. '도둑이 들었다'는 것을 직감한 최씨는 김씨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넘어뜨리고, 김씨가 도망가려하자 그의 뒤통수를 발로 여러차례 찼다. 최씨의 폭행은 여기서 끝나지 … [Read more...] about 도둑을 폭행했다고 정당방위라 생각하기 전에
객관식 시험과 학교의 변질을 멈춰야 한다
짧은 역사의 대중교육과 학교의 맹점 “달마다 24일은 학교를 가야 한다. 지겨운 학교.” 놀랍게도 이 글을 쓴 학생은 지금의 중고등학교 학생이 아니다.기원 2000년 전, 지금의 이라크 지역에 살던 어느 수메르 학생이 서판에 적은 낙서이다. 당시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 살던 수메르 인은 쐐기 문자를 발명했고, 글을 쓸 필경사 (두브사르. dub sar)를 양성할 학교 에두바(edubba)를 운영했다. 이것이 인류 최초의 학교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인류 역사와 함께 동서양을 … [Read more...] about 객관식 시험과 학교의 변질을 멈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