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할로윈이었습니다. 좁아터진 이태원에서 할로윈을 맞이한 적은 없었습니다만, 미국에 살던 시절 할로윈은 미성년자들에게는 과자를 받는 날이였고, 성인 남녀들에게는 코스츔으로 자신의 외모를 위장해서 파티에서 이성을 꼬실수 있는 날이였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면 원나잇을 끝낸 남녀들이 우스광스러운 차림으로 느릿 느릿 거리를 나와 원래 자리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물론 다 큰 성인 남녀가 무엇을 하던 합의하에 이루어졌다면 그건 그들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합의가 아니였다면 이는 심각한 폭력입니다. … [Read more...] about 캘리포니아, “성행위는 적극적 동의만이 OK” 법안 발의
사회
이재용 후계에 관한 주요 논점 총정리
사실 이재용 부회장의 후계구도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제일모직(에버랜드)의 최대주주고 제일모직을 중심으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그리고 다른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수직적 순환출자 구조가 이미 완성돼 있죠. 그러나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고 상속세를 내고 경영권을 그대로 넘겨받기까지는 몇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습니다. 먼저 배경 설명부터 해볼까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는 몇 가지 중요한 전제 조건이 있는데요. 첫째, 삼성생명이 보유한 … [Read more...] about 이재용 후계에 관한 주요 논점 총정리
장하준의 책에는 절대 안 나오는 삼성 이야기
장하준 캐임브리지대 교수가 최근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라는 책을 내면서 여러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 가장 이슈가 됐던 게 바로 “필요하다면 삼성 특별법이라도 만들자”는 대목이었습니다. 삼성 3세들에게 경영권을 인정해 주는 대신 경영을 잘못하면 정부가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자는 이야기였는데요. 상속세를 주식으로 받아 국민연금이 실질적인 최대주주가 되도록 하자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장하준 교수가 말하는 사회적 대타협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삼성과 같은 … [Read more...] about 장하준의 책에는 절대 안 나오는 삼성 이야기
팀쿡 동성애 개드립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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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보다 아군이 더 무서운 군대?
80년대 초에 사병으로 군 생활을 한 필자는 부대에서 정기적으로 기합(폭행)을 받았다. 명분은 우리 부대가 도시에 주둔하고 있어서 자칫 군기가 빠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매주 화요일 저녁에 단체기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졸병들은 화요일이면 아침부터 긴장하게 되었고 더러는 밥맛을 잃곤 했다. 단체기합은 병장 중고참이 내무반원 전원을 집합시킨 후 바로 아래 계급인 상병을 ‘충정봉’으로 서너 대씩 때리고 나면 이어 상병은 일병을, 일병은 이등병을 차례로 때렸다. 그 시절만 해도 인권의식도 그리 … [Read more...] about 적군보다 아군이 더 무서운 군대?
단통법, 월 9만 원 이상 쓰는 사람만 국민이냐
죽도 밥도 안 되는 단통법을 그리자니, 죽도 밥도 안 되는 만화가 나와버렸다. 단통법에 대해 할 말은 많은데, 이걸 쭉 이어서 다 그리자니 완전 '미생' 정도의 분량이 돼 버릴 것 같음. 그래서 조금씩 나눠서 그려야지 했는데, 이걸 또 나누자니 이것저것 다 연결되기 때매 나누기가 애매함. 오호라~ 이래서 간단하고 단순하게 핵심만 찝어서 비판할 수 없게끔 만들어 놓은 고도의 전략! ㄷㄷㄷ 그래도 앞으로 조금씩 하겠음. 다소 맥락이 끊어져도 분량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시기 … [Read more...] about 단통법, 월 9만 원 이상 쓰는 사람만 국민이냐
신해철 명언 9선
불법으로 다운받는 사람들은 다운받고 욕이나 안했으면 좋겠어요. 그게 뭐 좋으네 나쁘네 하지 말고 그냥 닥치라는 거죠. 복수는 하면 안됩니다. 용서는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사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화해입니다. 고민을 부끄러워하지 않는것, 고민이 있다는 것을 당연시 하는 것, 여기서 부터 모든 고민의 해결책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고민이 해결된다고 내 인생이 나아지느냐, 그것은 아닙니다... (중략)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즐길 … [Read more...] about 신해철 명언 9선
교인을 위하는 목사, 교회를 위하는 목사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삯군은 목자도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늑탈하고 또 헤치느니라 [요한복음 10:11,12] 1. 교회를 위하는 것이 교인을 위하는 것이다? 이 땅의 교회에는 눈에 보이는 제도로서의 ‘가시적 교회’와 눈에 보이진 않지만 구원받은 참된 성도들의 ‘비가시적 교회’와의 긴장과 불일치가 있습니다. 그러나 교인이 현실 속에서 부딪히는 목사들은 ‘가시적 교회’의 성장과 … [Read more...] about 교인을 위하는 목사, 교회를 위하는 목사
베를린에서 생각하는 엘리트와 대중
불시검표와 신뢰자본 지난주부터 신학기(Wintersemester)가 시작되어 학교엔 학생들이 북적거리고 있습니다(독일에서는 겨울학기가 학년의 첫 학기임). 약 400개의 대학(Universität, Fachhochschule 전문대학, Kunsthochschule 예술대학 등)에 다니는 190만 명 정도의 대학생이 바빠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묘하게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평소엔 거의 볼 수 없었던 불시(不時) 차표검사를 몇 차례 경험했습니다. 한국, 일본, 프랑스에서는 차표를 집어넣어야 … [Read more...] about 베를린에서 생각하는 엘리트와 대중
미국은 도둑이 침입했을 때 총으로 쏴서 죽여도 된다?
최근 한국의 “도둑 뇌사” 사건과 관련하여, “미국에서는 도둑이 집에 침입할 경우 총을 쏴서 죽여도 된다”는 식의 글을 너무 많이 봐서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이 글은 미국 변호사로 법적조언을 드리는 것은 아님을 명시합니다 . 우선 미국법은 크게 연방법과 주법이 존재합니다. “도둑/정당방위”와 관련된 법은 주법이므로 결국 50개의 각기 다른 법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야 하며, 결국 도둑과 정당방위와 관련된 “미국법”이란 것 자체가 애당초 … [Read more...] about 미국은 도둑이 침입했을 때 총으로 쏴서 죽여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