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89년 5월 28일, 민족‧ 민주‧ 인간화교육을 기치로 한 교사‧ 직원들의 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출범했다. 전국적으로 2만여 명의 교사들이 600개 분회를 만들어 참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두환 군사독재정권의 뒤를 이어 출범한 노태우 정권은 1,527명의 교사들을 강제로 해직시켰다. 2 정부의 폭압에 항거하는 교사‧ 학생들이 전국에 물결쳤다. 농성, 단식, 시위, 삭발, 모금운동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이 동원되었다. [아래 학생들의 여러 … [Read more...] about 해직은 ‘그들의’ 일이었다!
정치
그도 야권 후보지만 안철수를 내 선택의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는 이유
‘정상정당’이라고 하기 힘든 ‘지역정당’의 후보다. 박근혜에 부역했던 세력과 언론, 즉 반민주주의적인 세력과 비민주주의적인 언론의 직-간접적 지지를 받는다. 이 사실은 반민주주의-비민주주의 세력이 안철수 집권을 통해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탄핵의 연속 선상에서 치르는 이 대선 과정에서 박근혜 및 그 부역 세력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기보다는 ‘문재인의 당선을 막아야 한다’ 류의 메세지를 던지는 데 더 주력한다. 이것은 시민권력의 … [Read more...] about 그도 야권 후보지만 안철수를 내 선택의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는 이유
패배를 정직하게 성찰하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있다
19대 국회에서 내가 통과시킨 법 중에는 매우 중요하고 비중 있는 법안이 꽤 있었다. 상가권리금보호법, 편의점 등 프랜차이즈 불공정해소법, 21년 만에 통과된 차명거래금지법(=금융실명제법)이 모두 그렇다. 이 법안들의 공통점은 박근혜 대통령의 '선의를 존중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다. 예컨대 차명거래금지법의 경우 2012년 대선 TV토론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가 '지하경제 활성화'라는 말실수를 했다. 그래서 야당-진보성향 유권자 다수가 이를 조롱했다. 반면 나는 논란이 커졌기 때문에 이를 … [Read more...] about 패배를 정직하게 성찰하는 사람에게는 미래가 있다
한국 선거사의 한 획을 긋게 될 2017 대선의 5대 관전포인트
지난 3월 26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캠프는 ‘부자 몸조심’을 넘어 ‘진취적인’ 정책 비전을 주도해야」 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 글의 요지인즉 탄핵+박근혜 구속+선거운동 개시를 분기점으로 그 이전에는 ‘회고적 태도=심판정서’가 강하게 작동했지만 그 이후에는 ‘전망적 태도=미래에 대한 열망’이 강하게 작동할 것이기 때문에, 문재인 캠프는 ‘부자 몸조심’과 ‘어대문스럽게’ 대응하면 안 되고 국면이 바뀔 것을 대비해 진취적인 정책 비전을 주도해야 한다는 조언이었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 [Read more...] about 한국 선거사의 한 획을 긋게 될 2017 대선의 5대 관전포인트
안철수의 연설문 표절, 무엇이 문제인가
(안철수 연설이 오바마 표절이라는 글을 올린 뒤 여러 항의를 받았다. 댓글에는 괜찮았는데 메일로, 페이스북 메시지로, 심지어 지금 몇 년째 놀리고 있는 내 블로그까지 찾아와 그게 무슨 표절 이냐부터 시작해서, 오버 아니냐, 더 나아가 치사하다는 말까지 들었다. 그래서 좀 길게 설명한다. 그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는 분들은 글이 길어도 꼭 읽어봐 주시기 바란다.) "토론의 달인이므로 여러분을 제압할 수 있다는 전제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재주로서 진실을 덮으려 하는 … [Read more...] about 안철수의 연설문 표절, 무엇이 문제인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어진 대북정책 선택지
※ 이 글은 뉴욕타임즈에 기재된 Thomas L. Friedman의 「Donald, Have I Got a Deal for You」을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 대통령에게는 항상 취임 초 미처 준비되기도 전에 외교 정책에 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릴 일이 생기곤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시험을 치르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젊은 케네디 대통령이 취임 초 겪었던 긴박했던 상황과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맞부닥친 지금의 … [Read more...] about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어진 대북정책 선택지
히잡 착용 금지, 무슬림 여성에 대한 금지나 마찬가지입니다
* 알제리계 영국인이자 무슬림으로, 소수자 문제, 이민, 문화를 주로 다루는 비디오 저널리스트 이만 암라니가 가디언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유럽사법재판소는 최근 직장 내 히잡 착용 금지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는 유럽 대륙이 무슬림 여성들의 옷차림에 얼마나 집착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입니다. 이번 판결은 히잡 금지가 모든 종교적, 정치적 상징을 금지하는 사내 정책의 일부로서 적용되어야 한다며, 무슬림 여성을 직접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프레임을 … [Read more...] about 히잡 착용 금지, 무슬림 여성에 대한 금지나 마찬가지입니다
안희정·이재명은 왜 문재인 지지연설을 하지 않았나?
문재인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문 후보는 4월 3일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민주당 수도권·강원·제주 권역 대통령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60.4%를 득표했습니다. 만약 문재인 후보가 과반에 미달했다면 4월 8일 예정됐던 결선 투표까지 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전국 누적 득표율 57%로 과반이 넘어 결선 투표 없이 대선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2012년 대선 경선에서 문 후보는 총 득표율 56.2%로 2017년과 비슷한 득표율이었습니다. 그러나 … [Read more...] about 안희정·이재명은 왜 문재인 지지연설을 하지 않았나?
괴물에 지배당하지 말아요
양자구도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양자구도’ 이야기가 나온다. 문재인 대 안철수로 대선 구도가 압축될 경우 문재인이 41~2%, 안철수가 37~9%가량의 지지율을 얻으며 양자구도가 성립한다는 것. 대선 정국 초반에 안철수가 “문재인 대 안철수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을 때 다들 비웃었는데, 정말 그렇게 되어가는 분위기다. 존재감을 잃었던 안철수가 급격히 치고 나오는 데는 역시 반문 정서가 큰 역할을 한 걸로 보인다. 여론조사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자들이 문재인을 … [Read more...] about 괴물에 지배당하지 말아요
국민이 명령한 탄핵, 2016 헌나1의 치열한 기록담
피의자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을 앞두고 읽은 '2016 헌나 1' 판결까지의 이야기 우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장 실질 심사를 앞두고 있다. 시민의 여론은 당연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함께 확실한 책임 규명을 위한 수사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몇 친박 의원들은 아직도 할 말과 하지 말아야 말을 가려서 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여전히 우물 안 하늘만 보고 있다. 세월호는 무려 3년 만에 바다 위로 떠오르며 다시 한번 온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사건에서 … [Read more...] about 국민이 명령한 탄핵, 2016 헌나1의 치열한 기록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