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과연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이 될까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15대, 16대 대선 모두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했다가 연거푸 고배를 들어야 했던 이회창 당시 후보의 기억이 대표적인 반대 근거입니다. 대세론이란 신기루 같다는 것입니다. 사실 까놓고 보자면, 한국갤럽의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로 봤을 때 문재인 후보의 지지도는 1월 5주 29%에서 3월 5주 기준으로 31%에 불과합니다. 탄핵이 가결되고, 세월호가 인양되고, 전 대통령이 구속되는 초유의 일들이 계속 … [Read more...] about 문재인 vs. 안철수: 심리학이 말하는 네 가지 시나리오
정치
변희재·정미홍·정광용, 태극기신당 대선후보로 나선다
‘변희재·정미홍·정광용, 태극기 신당 (가칭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다’ 태극기 집회를 주도했던 박사모 정광용 회장과 극우 매체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 아나운서 출신 정미홍 씨가 대선후보로 출마합니다. 세 사람은 4월 5일 창당하는 새누리당(가칭) 중앙당 창당 일에 대선 후보 경선에 나올 예정입니다. 국민저항본부(국저본 또는 탄기국이라 부름)는 탄핵 정국에서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면서 ‘태극기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국저본은 새누리당이 당명을 … [Read more...] about 변희재·정미홍·정광용, 태극기신당 대선후보로 나선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다모클레스(Damokles)는 기원전 4세기 전반 시칠리아 시라쿠사의 참주(僭主) 디오니시오스 2세의 측근이었던 인물이다. 디오니시오스 2세의 궁전은 아름답고 값진 물건들로 가득했다. 사람들은 그에게 복종했다. 다모클레스는 이런 디오니시오스 2세의 권력과 부를 부러워했다. 하루는 다모클레스가 디오니시오스 2세에게 말했다. “얼마나 행복하십니까? 왕께서는 누구나 바라는 것을 모두 가지고 계시니 말입니다. 단 하루만이라도 폐하의 부와 쾌락을 누려보는 것이 제 평생의 소원입니다.” 그러자 … [Read more...] about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씨가 보좌관에게 사적 지시를 내린 일의 진짜 문제
세상 살면서 일일이 법과 도덕을 지켜 가는 게 쉽진 않다. 모든 사람이 허물없는 삶을 사는 건 아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대충 넘기며 사는데 저 혼자만 꼿꼿하면 인간관계에 여유가 없어져서 갈등이 잦거나 감정이 많이 소비된다. 한 사회의 의식 수준을 뛰어넘는 규범이란 없고, 그 규범조차 따박따박 지켜지지 않는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하며 저지르는 실수나, 그 실수가 남에겐 악행이 되리란 걸 모르는 상황들에 대해 그들의 인격까지 비난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단지 그러한 … [Read more...] about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씨가 보좌관에게 사적 지시를 내린 일의 진짜 문제
국제 통계로 본 한국의 고용 동향, 생산성 문제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급속히 확산되며 대부분의 국가 경제가 어려움에 빠지자 나라별로 성장이 지나치게 둔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도입했다. 한국은 재정 상황을 적정하게 유지한다는 일반적인 목표에 덧붙여 미래 예측이 어려운 북한과의 분단ㆍ대치라는 상황 때문에 남들보다 재정 운영을 더욱 보수적으로 유지해 왔다. 따라서 한국은 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라는 정책을 편 것은 다른 나라와 같지만, 적극성은 상당히 뒤처진 측면이 있다. 반면에 한국은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 [Read more...] about 국제 통계로 본 한국의 고용 동향, 생산성 문제
올바른 프리젠테이션, 대선 후보들의 PT를 통해 알아보자
※ 이 글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난하는 등의 정치색을 띄지 않았음을 미리 알립니다. 지난 밤 대선후보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자신의 정책을 5분 프리젠테이션으로 먼저 설명한 이후 질의응답을 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렇다면 후보들의 프리젠테이션 실력은 어땠을까요? 각 후보들이 추가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방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슬라이드를 넘길 때 리모컨을 들고 화면 쪽으로 향한다 이 버릇은 다섯 후보 모두에게서 나타났습니다. 리모컨 비싼 거 … [Read more...] about 올바른 프리젠테이션, 대선 후보들의 PT를 통해 알아보자
조선인 최초의 경찰서장 윤종화와 그 후예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 매국을 하면 3대가 떵떵거리고 산다.” 이는 우리 근대사의 상처를 환기해 주는, 굳이 확인하고 싶지 않은 우리 사회의 속설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이 해묵은 상처를 헤집는 현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의 대부분은 그 연원을 거슬러 오르면 친일 부역의 역사를 만나게 된다는 데 동의할 수밖에 없을 만큼. 정치인들 가운데서도 친일파 출신의 선친이나 조부 덕분에 논란이 된 이들도 적지 않다. 가까이는 2015년, 선친인 … [Read more...] about 조선인 최초의 경찰서장 윤종화와 그 후예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코노미스트가 미래는 암울할 것이라 생각하는 당신에게 던지는 메시지
모두가 경제학자를 미워하네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 천하의 암군 역을 맡은 배우 잭 글리슨. 그는 시청자 모두의 혈압을 10mmHg쯤 높인 명연기로 ‘가장 짜증 나는 드라마 캐릭터’로 선정되었으며, 원작자로부터 “모두가 자네를 미워하네”라는 극찬(?)을 듣기도 했다. 이렇게 세간에는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한 몸에 받음으로써 명연기를 증명하는 악역 전문 배우들이 있다. 어쩌면 경제학자도 비슷한 존재일지 모른다. 그들은 마치 사람들을 짜증 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만 같다. … [Read more...] about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코노미스트가 미래는 암울할 것이라 생각하는 당신에게 던지는 메시지
지지 정당도 대를 이어 물려주려는 미국사회
※ 이 글은 The New York Times에 Lynn Vavreck가 기고한 ‘A Measure of Identity: Are You Wedded to Your Party?’를 번역한 글입니다. 사람들에게 종종 “도대체 그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그 사람들”이란 트럼프를 찍은 사람들, 또는 클린턴을 찍은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트럼프 지지자를 한마디로 설명하면?”이라는 질문도 받습니다. 제가 “공화당원”이라고 답하면 대부분 실망하죠. “클린턴의 … [Read more...] about 지지 정당도 대를 이어 물려주려는 미국사회
교실이 국가주의 단련장이 되었다
1 2015년 5월 21일, 청와대가 당시 황교안 법무부장관을 국무총리 내정자로 발표하였다. 그의 맹목적으로 보이는 기독교 편향성과 국가주의 신념을 우려하고 있던 나는 “황교안 총리 후보자는 ‘국가종교주의자’?”라는 제목의 글을 써 인터넷 언론 <오마이뉴스>에 올렸다. 아래는 그 중 일부다. “황 후보자는 총리 지명 직후 일성 중 하나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쳤다. 무엇이 ‘정상’과 ‘비정상’일까. 누가 어떤 기준으로 그것들을 가르나. 황 … [Read more...] about 교실이 국가주의 단련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