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가 비어 있어도 풍요로운 시대 코로나19 유행이 참 지난하게도 계속된다. 사실 과거 같으면 감염병 그 자체는 물론이고 의식주 등 우리의 삶 자체가 뒤흔들렸을 것인데… 실제로, 세계적으로는 사재기 열풍이 벌어지고 필수재가 바닥나는 상황이기도 하고. 하지만 한국은 꽤 안정적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중이다. 그 일등 공신 중 하나가 배달앱이다. 덕분에 이 국난 와중에도, 참 풍족하게 먹었다. 냉장고가 가득 차고 마트에 음식들이 넘쳐나는 시대를 넘어, 이제는 심지어 냉장고가 비어 있어도 … [Read more...] about 모순된 풍요의 시대, 우리의 식탁을 결정하는 건 사실 우리가 아니다
의학
왜 사람들마다 마스크에 관한 말이 다른가요?
※ The Atlantic의 「Is the Coronavirus Airborne? Should We All Wear Masks?」를 번역한 글입니다. 코로나19 사태는 모든 이들에게 평생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바로 외출을 해도 될지, 다른 사람 쪽에서 내 쪽으로 바람이 불면 어떻게 해야 할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중에 다른 사람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조깅 중에 좁은 길에서 마주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같은 질문들입니다. 이런 평범한 … [Read more...] about 왜 사람들마다 마스크에 관한 말이 다른가요?
보편적 의료서비스가 미등록 이주민을 배제할 때: 스페인의 교훈
바이러스는 평등한데, 바이러스 대응은? 중앙 정부와 서울특별시, 경기도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안산시를 빼고는 지원 대상에서 미등록 이주민은 물론 등록 이주민도 제외되었다. 인권단체와 이주민들은 지난 3월 26일,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재난은 인종과 국적을 가리지 않지만, 재난 지원은 가려서 하겠다는 지방 정부들의 방침을 규탄하는 내용이었다. 이보다 앞선 20일에는 ‘코로나가 드러내는 인종차별의 민낯 증언대회’가 … [Read more...] about 보편적 의료서비스가 미등록 이주민을 배제할 때: 스페인의 교훈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실제 환자의 6%?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는 이유 중 하나는 무증상이나 경증 감염자가 많아 계속해서 격리되지 않고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 확진자는 진짜 감염자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훨씬 많은 환자가 있기에 들불처럼 번진 대유행을 막기 어렵습니다. 독일 괴팅겐대학(Göttingen University)의 크리스티안 보머(Christian Bommer) 박사와 세바스티안 볼머(Sebastian Vollmer) 교수는 저널 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한 … [Read more...] about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실제 환자의 6%?
3대 치과의사의 팩트 폭행 “치과에 헛돈 쓰지 말고 양치 좀 똑바로 해라, 10분씩 닦으면 70이 되도록 안 썩는다”
지인으로부터 충치 치료는 못하는데 칫솔질만 가르치는 치과의사 이야기를 들었다. 친한 형이라며 소개해주겠다고 그의 강의에 참석했다. 무려 양치질 강의. 초등학교 1 이후로 들을 일이 없던 이야기다. 강연장에는 비싸 보이는 칫솔이 있었다. 칫솔 판매를 위해 강의를 하는 것인가… 그렇다고는 해도 기본 월 수익이 1천이 넘을 치과의사가 칫솔 팔아 뭐하겠냐는 생각도 들고 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나 들어보기 시작했다. 스펙이 개쩌는 인간이었다. 뭐, 치과의사 하나만으로도 놀라웠지만, 나중에 … [Read more...] about 3대 치과의사의 팩트 폭행 “치과에 헛돈 쓰지 말고 양치 좀 똑바로 해라, 10분씩 닦으면 70이 되도록 안 썩는다”
왜 ‘최강대국’ 미국에서는 마스크와 인공호흡기를 구하지 못하는가?
나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소아암 치료를 받으면서 의료 공공성에 대해 고민할 기회가 남들에 비해 많았다. 아이가 장애를 갖게 되고 내가 일하는 회사인 옥션 장애용품 코너인 '케어플러스'를 열면서 한국 장애용품 시장이 좁고 용품이 수입 위주라는 점도 알게 됐다. 미국에서 코로나 대비 의료용품이 부족한 상황에 대해 많은 미국 언론이 보도 중이다. 강대국 미국에서 마스크가 없어 의사가 죽는다는 상황이 의아하면서도, 그동안 내가 고민했던 내용과 일맥상통할 듯하여 읽어보았다. 1. … [Read more...] about 왜 ‘최강대국’ 미국에서는 마스크와 인공호흡기를 구하지 못하는가?
“코로나19는 세계에서 다 끝나야 끝나는 것이다, 아무리 빨라도 8~9월 예상” 테라젠바이오 김태형 수석연구원 인터뷰
이승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태형: 유전체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김태형입니다. 최근 코로나 때문에 데이터 분석하느라 일이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승환: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감염 차이가 큽니다. 무엇 때문인지요? 김태형: 두 가지인데, 먼저 사회적 긴장의 차이가 가장 큽니다. 감염이 빠르게 늘지 않고 있는 한국을 비롯한 대만, 일본, 싱가폴 등 아시아권 국가는 국민들이 마스크를 많이 쓰죠. 서양은 이런 인식이 약했습니다. 이승환: 다음은 … [Read more...] about “코로나19는 세계에서 다 끝나야 끝나는 것이다, 아무리 빨라도 8~9월 예상” 테라젠바이오 김태형 수석연구원 인터뷰
“글로벌 시대에 감염병 유입 자체를 봉쇄하는 건 불가능, 이제 감염병은 국가안보의 문제로 다뤄져야”: 황승식 교수 인터뷰
이승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황승식: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황승식입니다. 예방의학을 전공했습니다. 이승환: 코로나가 전세계에서 미치도록 퍼지는데, 과연 이 병은 막을 수 있는 병일까요? 전세계 40~70%가 감염된다는 기사도 떴던데… 황승식: 이미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을 선언한 상황이므로 막을 수 있는지는 적절한 질문이 아닐 듯합니다. 유행을 종식시키려면 (1) 백신을 개발하거나, (2) 집단면역(herd immunity)을 확보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백신 개발은 이제 … [Read more...] about “글로벌 시대에 감염병 유입 자체를 봉쇄하는 건 불가능, 이제 감염병은 국가안보의 문제로 다뤄져야”: 황승식 교수 인터뷰
코로나19 환자의 회복기 혈청을 통한 치료법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의 항체를 이용해 급성기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입니다. 존스홉킨스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의 면역학자인 아르투로 카사데발(Arturo Casadevall)이 이끄는 연구팀은 수주 이내로 미국에서 회복기 환자의 혈장 혹은 혈청을 분리해 투여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이미 중국에서는 초기 치료가 진행 중이며, 일본의 제약 회사인 다케다 제약 역시 이 대열에 동참할 계획입니다. 항체가 풍부한 회복기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 … [Read more...] about 코로나19 환자의 회복기 혈청을 통한 치료법
소아 코로나19 감염, 증상은 약하지만 전파는 오래간다
코로나19 유행에서 한 가지 다행한 일은 어린 소아에서는 심각하지 않게 진행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거의 무증상이거나 경증 호흡기 증상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보고된 연구에서도 이와 같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광저우 여성 및 소아 의료 센터(Guangzhou Women and Children's Medical Center)의 후이민 샤(Huimin Xia)가 이끄는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자 가정의 2개월부터 15세까지의 영유아 및 소아 … [Read more...] about 소아 코로나19 감염, 증상은 약하지만 전파는 오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