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문가의 노트> 2편. 자축, 자조, 조롱, 경마성 논조가 없는 국제비교를 보고 싶었는데 잘 없어서 직접 찾아보고 적은 글. 현재 확진자, 검사자, 사망자 통계를 일 단위로 확인할 수 있는 5개국 (한국, 일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상황을 비교해 보았다. 짬짬이 쓰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려서 비슷한 내용이 여기저기서 발견되기는 하지만, 시작했으니 마무리는 짓도록 한다. ㅠㅠ 입국금지의 실효성을 알아본 <비전문가의 노트> 1편은 여기로. 0. … [Read more...] about 데이터로 보는 코로나19: 우리는 ‘시작의 끝’에 다다랐다
의학
영국이 일으키고 세계가 피해를 본 판데믹, 콜레라 이야기
최근에 누가 '이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인류 역사상 과거에도 이런 전염병이 이렇게 전 세계적으로 퍼진 적이 있었는지' 묻길래 최근 나폴레옹의 1812년 러시아 원정 당시 티푸스 관련 조사를 하다가 읽은 콜레라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꽤 재미있게 듣길래 아예 여기에다 그냥 정리했습니다. 원래 콜레라는 인도 갠지즈 강 유역이 원산지(?)라고 알려져 있는데 유럽에 최초로 알려진 것은 1642년 동인도 제도에서 이 병을 본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 의사 카리브 드 본트(Jakob de … [Read more...] about 영국이 일으키고 세계가 피해를 본 판데믹, 콜레라 이야기
살 안 찌면서 ‘다이어트’ 콜라 먹는법
Severance ARMS 2기 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4학년 이지연 코카콜라 제로가 다이어트에 과연 무해할까? 3줄 Fact Check: 코카콜라 제로에는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가 첨가되어있다. 코카콜라 제로의 인공감미료가 체중에 영향을 끼치지는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들이 서로 일치하지 않고, 메타분석에서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인공감미료가 체중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단독으로 섭취할 경우 … [Read more...] about 살 안 찌면서 ‘다이어트’ 콜라 먹는법
코로나 19바이러스의 세포 결합 과정을 확인하다
중국 서호대학 및 칭화 대학 과학자들이 코로나 19의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가 세포에 결합하는 과정을 고해상도 이미지로 촬영했습니다. SARS-CoV-2 바이러스는 본래 엔지오텐신이라는 호르몬을 활성화시켜 혈관을 수축하게 만드는 ACE2라는 세포 표면 물질과 결합합니다. ACE2는 심장, 장, 신장 등에 분포하는데, 매우 안타깝게도 폐 세포 표면에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공기 중 비말을 통해 폐 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 결합 과정을 고해상도 이미지로 촬영했습니다. … [Read more...] about 코로나 19바이러스의 세포 결합 과정을 확인하다
단기간의 식생활 패턴 변화도 정자에 영향을 미친다
식생활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점에는 논쟁이 없지만, 식생활 패턴이 남성 정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적습니다. 정자의 질은 생식력에 영향을 미치고, 정자에 영향을 주는 여러 요소는 다음 세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는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스웨덴 린셰핑대학(Linköping University) 임상실험의학과(Department of Clinical and Experimental Medicine)의 부교수 아니타 외스트(Anita Öst)가 이끄는 … [Read more...] about 단기간의 식생활 패턴 변화도 정자에 영향을 미친다
하루에 술 한두 잔, 건강에 좋을까?
Severance ARMS 1기 공동회장 연세대학교 의학과 본과 3학년 유석현 3줄 팩트 체크 주량은 늘 수 있을까? 술을 자주, 많이 마시면 술자리에서 그 순간의 주량은 늘어날 수 있다. 그러나 술을 해독하는 정도는 늘어나지 않는다.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숙취의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분해하는 효소는 많이 마시더라도 늘어나지 않는다. 심지어 술을 며칠간 끊으면 주량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적당량의 음주는 건강에 … [Read more...] about 하루에 술 한두 잔, 건강에 좋을까?
감염병 대책, 지역사회와 함께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일상을 뒤흔든다. 감염병에 의한 사회적 위기와 공포는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한국 사회는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를 거쳐 지금 코로나19를 겪어낸다. 큰 유행을 겪을 때마다 공중보건체계의 대응도 조금씩 나아지고, 사람들의 인식도 높아지지만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크다. 이런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보건의료체계가 ‘회복력(Health system resilience)’을 갖도록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 이는 신종 감염병 같은 위기를 대비하거나 대응하고, … [Read more...] about 감염병 대책, 지역사회와 함께
현재 사용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4가지
코로나19 유행이 계속 진행되는 모양새입니다. 저번에 글을 쓸 때는 이웃 나라 이야기로만 여겼는데, 대구-경북 지역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자 더는 남의 나라 이야기라 하기 곤란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글을 쓰는 저도 대구 지역에 거주 중이라 가족과 친지들의 건강이 염려되는 상황인데, 안타깝게도 아직은 코로나19의 정립된 치료제가 없습니다. 다만 몇 가지 항바이러스 약물이 중국 등지에서 치료에 사용되는 중입니다. 현재까지의 정보를 종합하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는, 혹은 효과가 … [Read more...] about 현재 사용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4가지
코로나19 유행에, 시민은 이렇게
거두절미, 이 시점에 필요한 시민 공동실천을 제안한다. 최고 전문가들의 권고도 참고하시라. 1. 개인의 예방 행동 길게 말할 필요도 없다. 확진된 사람들의 동선을 쫓아 노심초사 불안해하는 것보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하는 ‘행동수칙’을 지키는 것이 몇만 배 더 안전하다. 신비, 특효, 만능, 면역력… 등등은 무지하거나 사기이니 무시. 지금은 ‘과학적 개인’이 중요하다. 몇 시간씩 기차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한 확진자도 있는 마당이니, 사람이 다니는 곳이라면 바이러스 … [Read more...] about 코로나19 유행에, 시민은 이렇게
코로나19를 독감과 비교하지 맙시다
※ WIRED의 「Coronavirus Is Bad. Comparing It to the Flu Is Worse」를 번역한 글입니다.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유행합니다. 하지만 매거진 셀프(Self)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에서는 독감이 더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데일리비스트(Dailybeast)의 “미국 아이들을 죽이는 바이러스가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다”는 기사나 버즈피드의 “코로나19보다 독감을 더 걱정해라”는 기사와 맥을 같이 합니다. 심지어 연방 보건국장도 이와 비슷한 … [Read more...] about 코로나19를 독감과 비교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