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만화가협회가 유래 없는 성황리에 새로 회장, 부회장, 이사 등 대표진 일동을 선출했다고 한다. 선출된 새 대표진들에게 응원을 보내고자 하는데, c모의 전형적인 응원 방식은 역시 설명과 제안이라서… 만협에 7가지 제안을 남기고자 한다. 가급적이면,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것들로 한정지은 것들이다(즉 “만화산업을 발전시켜주세요” 같은 거 말고). 기존에도 이런저런 방식으로 해오던 이야기들이지만, 무언가를 더 적극적으로 시도하려는 분위기의 타이밍인 만큼 어쩌면 아주 약간 더 … [Read more...] about 한국만화가협회에 바라는 7가지
만화
고바우영감이 보여주는 한국 사회의 아픔
낮에 심심해서 또 인터넷만 하염없이 들여다보다가 알지롱 사이트에서 이런 걸 봤다. 오늘자 신문에 나왔을 것만 같은 이 4컷 만화는 53년 전인 1960년 4월 18일자 동아일보에 실렸다. 흥미가 생겨서 이 무렵의 고바우영감들을 살펴봤다. 네이버의 옛날 신문 읽기 기능을 사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세상 돌아가는 일에 무신경한 사람들은 많다. 사회의 다수는 언제나 '내 일만 잘 하면 되는거지'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희생해가며 … [Read more...] about 고바우영감이 보여주는 한국 사회의 아픔
백조의 발 이야기가 우익 만화가와 관계가 있다?
한 기업의 CF에도 쓰이고, 수많은 정치가의 발언에도 인용되고, 각종 칼럼이나 기사에도 수없이 인용되는 말 중에 “백조는 물 위에 우아하게 떠 있지만, 물속에서는 쉴새 없이 물장구를 치고 있다”가 있습니다. 하지만 백조는 물 밑에서 쉴새 없이 발을 움직이지 않습니다. 저는 이 인용을 고등학생 때 읽었던 “란마 1/2”이라는 만화에서 처음 봤습니다. 작중의 에피소드 중에 이 이야기를 개그의 소재로 써먹는 것이 나왔었죠. 언젠가부터 이 이야기는 너무 당연하게 사실인 것처럼 여기저기서 … [Read more...] about 백조의 발 이야기가 우익 만화가와 관계가 있다?
시마과장은 몇 명의 여자를 건드렸나?
갑자기 궁금해졌다. 시마과장이 여자를 얼마나 범했는지(...) 원래는 이후 시리즈까지 다 체크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서 일단 과장시절만 체크했다. 정답부터 말하면 12명. 과장시절 그를 거쳐간 여인을 공개한다. 1. 타시로 유끼 2. 사쿠라이 게이꼬 3. 아사꼬 4. 도리우미 기꾸꼬 5. 아이린 6. … [Read more...] about 시마과장은 몇 명의 여자를 건드렸나?
패션의 관점에서 본 기안의 <패션왕>
크게 히트한 웹툰 <패션왕>을 분석하라니, 마치 싸이의 인기 비결을 음파를 분석해가며 심장 박동수와 견주던 언젠가의 YTN 뉴스 코너가 생각났습니다. 담배를 한 대(사실은 수 갑째) 태우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이 건은 진지하면 진지할수록 ‘병맛’ 코드를 벗어날 수 없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진지하게 써내려 가보겠습니다. 패션이란 무엇인가? 여러분들은 패션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국어사전에서 ‘패션’을 찾아보면 ‘특정한 시기에 유행하는 … [Read more...] about 패션의 관점에서 본 기안의 <패션왕>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보여준 웹툰 원작 영화의 흥행 방식
영화화된 웹툰이 원작보다 재미 없는 이유에서 이어집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 각색은 어디로? 다음 만화속 세상에서 연재된 HUN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보자.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개봉 2주차까지 550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최종 스코어는 630만을 넘어섰다. 아마도 이제껏 나온 웹툰 원작 영화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연재 당시에도 신선한 설정과 비장함 … [Read more...] about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보여준 웹툰 원작 영화의 흥행 방식
영화화된 웹툰이 원작보다 재미없는 이유
2006년, 강풀 원작의 <아파트>와 B급 달궁의 <다세포 소녀>가 영화화 되어 극장에 걸렸다. 결과는 둘 다 흥행참패. 독자들은 ‘만화 그대로만 찍어도 이거보다 낫겠다’며 실망을 금치 못했고 영화관계자들은 ‘그대로 찍으면 영화가 안된다’고 항변했다. 비록 시작부터 쓴맛을 봐야했지만, 이때부터 영화계는 꾸준하게 웹툰의 영화화 판권을 사들였다. 웹툰이라는 만화연재의 새로운 방식이 보편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웹툰으로 데뷔한 작가들의 성장과 종이매체 연재를 … [Read more...] about 영화화된 웹툰이 원작보다 재미없는 이유
인기만화의 변화: 어린이들의 전유물에서 전국민의 공감물로
주 : 이 글은 <기획회의>에 보낸 원고를 재게재한 글입니다. 만화는 ‘원소스멀티유즈’ 원작 산업으로 각광을 받는다. 편견과 달리, 어린이들의 손쉬운 오락 거리를 넘어 진지한 예술적 가치를 지니기에 인정받고 있는 추세다. 한국의 만화산업은 많은 재능 있는 창작자들이 넘치고, 시장 규모도 OOOO억원으로 세계 *위에 해당될 정도로 크다. 이제 만화에 주목할 때다. 이런 이야기를 최소한, 쥬라기 공원과 현대차의 수익비교 통설로 대표되던 90년대 초반의 문화산업 붐 이래로 … [Read more...] about 인기만화의 변화: 어린이들의 전유물에서 전국민의 공감물로
[슬램덩크로 보는 교육] 슛 2만 번과 한국 교육의 문제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남들이 다 해놓은 걸 일단 배우는 것이다. 요즘 창의력 중심의 교육이라든지 토론 중심의 교육이라든지 이런게 유행인데 이런 것들은 공부에서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학만 하더라도 2천년이 넘는 수학 연구의 산물인데 피타고라스, 아르키메데스, 뉴턴, 가우스, 오일러, 페르마가 한 반에 있지 않고서야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토론'한다고 스스로 알아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행스럽게도 남이 해놓은 것을 배우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연구가 잘 … [Read more...] about [슬램덩크로 보는 교육] 슛 2만 번과 한국 교육의 문제
진격의 거인 FAQ 완전판
Q. 진격의 거인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소년만화라는 주류 장르에서, 세세하게 아기자기하며 반복적인 캐릭터 필살기 위주의 히트 공식이(일본식 편집부의 안정적 내용 설계의 장점이자 단점이죠) 노쇠해지며 반대급부로 거침없는 전개와 박진감으로 밀어붙이는 류의 작품에 대한 수요가 생겼습니다. [강철의 연금술사]가 그 수요를 채우며 큰 히트를 한 바 있고, 2009년에 괴물신인을 건져낸 것이 바로 [진격의 거인]입니다. ‘처음에는 소년점프에 원고를 들고갔으나 탈락한 … [Read more...] about 진격의 거인 FAQ 완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