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호기심은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 이유가 있다. 영원성, 생명, 현실의 놀라운 구조를 숙고하는 사람은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매일 이러한 비밀의 실타래를 한 가닥씩 푸는 것으로 족하다. 신성한 호기심을 절대 잃지 말라. - 아인슈타인 1. “질문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질문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하다 보니 가장 빈번하게 받는 질문이다. 일단 ‘잘하려는 마음을 내려놓으라’는 것이 내 답이다. 무엇인가를 잘 해보고 싶은 … [Read more...] about 질문도 혁신할 수 있나요?
생활
대도시를 움직일 크고 기묘한 배터리
※ 이 글은 The New York Times의 「The Biggest, Strangest ‘Batteries’」를 번역한 글입니다. 만약 배터리, 그것도 대도시를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큰 배터리가 필요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수십 년 동안 발명가들 사이에서 고민되고 있는 문제다. 전기 수요가 급증하거나, 발전소가 멈췄다고 해서, 냉장고나 병원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주 놀랍고 까다로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 [Read more...] about 대도시를 움직일 크고 기묘한 배터리
자기 자신을 좀 더 (혹은 덜) 의식하고 싶은 이들에게
※ Quartz에 Dr. Tasha Eurich가 기고한 ‘The specific advice you should seek (and ignore) to become more self-aware’를 번역한 글입니다. 자기성찰은 21세기의 메타-기술이나 다름없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일을 뛰어나게 잘하고 영리한 판단을 내리며 인간관계를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서는 자기성찰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하죠. 정치인들과 직장 상사와 페이스북 친구들의 생각 없는 태도에 치를 떨면서도 정작 자기 … [Read more...] about 자기 자신을 좀 더 (혹은 덜) 의식하고 싶은 이들에게
너라는 나의 가족
어제 밤 문득 너랑 가족이 되어 좋다고 하니 네가 왜냐고 물었지 이게 나의 대답이야 아주 수많은 대답들 중 일부야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너라는 나의 가족
몰카에 대한 단상
나는 몰카 피해자가 될 뻔한 적이 있고, 사실은 이미 돌아다니는 몰카 영상 속의 여성 중 한 명일 수도 있다. 대학 2학년 때, 모 유명 체인점 카페에서 친구들과 떠들던 나는 가방을 들고 일어섰다. 화장실에 들렀다가 옆 복사실에서 발표할 프린트물을 찾아오겠다고 말한 후, 그 건물의 여성용 화장실에 들어갔다. 화장실에 들어선 나는 가방과 옷을 걸고, 바지를 내리려다 문득 앞을 보았다. 문 쪽 고리에 있는 나사가 눈에 띄어서 멈칫 한 것이다. 설명하기 어렵지만, 뭔가 달랐다. 단 하나의 … [Read more...] about 몰카에 대한 단상
더 많은 색을 먹어라? 미국심장협회의 ‘+color’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AHA)에서 ‘+ color’라는 독특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캠페인의 핵심은 지금보다 더 많은 신선 과일과 채소를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AHA에 의하면 현재 권장 수준인 하루 4.5컵의 채소와 과일을 먹는 미국인의 비중은 성인과 어린이에서 10% 미만이라고 합니다. 이는 WHO 및 유럽 권장량인 하루 400g과 비슷합니다. 현재 미국의 권장 섭취량은 하루 과일 2컵, 채소 2.5컵에 해당하지만 그마저도 실제 평균 … [Read more...] about 더 많은 색을 먹어라? 미국심장협회의 ‘+color’
다음 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내가 이상하다고 틀렸다고 이야기하는 안팎의 목소리들 사이에서 나는 아니라고 말하기 위해 얼마나 애썼나 언젠가 재기해 보이겠다는 마음이 얼마나 나를 비장하게 했었나 이런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없기에 이번 판은 여기서 종료할게 재기도, 패자부활도 하지 않고 새로운 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묻는다면 내 대답은 예스야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다음 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어때서요?
우리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면서도 가장 잘 모르는 것이 있다. 그것은 때때로 우리를 괴롭히고, 우리가 그것을 괴롭히기도 한다. 때때로 그것은 눈물을 흘리게 하고, 세상에서 둘도 없는 애틋함을 품기도 한다. 지금 글을 읽는 당신은 '그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바로 우리의 마음이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가 가장 잘 모를 때가 많다. 늘 똑같은 일상을 보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우리는 '나는 아무런 존재 가치가 없어. 나는 행복하지 않아. 도대체 나는 … [Read more...] about 그래도 ‘어차피 내 마음입니다’, 어때서요?
미국-한국 해외송금 ‘소다트랜스퍼’ 사용기
미국과 한국 사이의 송금(wire transfer)은 소액이라도 650-1,000달러 기준으로 보내는 쪽 약 10-15달러, 받는 쪽 약 10-15달러, 도합 30달러 정도의 수수료를 낸다. 액수가 커지면 커질수록 수수료도 당연히 증가한다. 아깝지 않은가. 고작 100달러 보내자고 30%나 되는 수수료를 낸다. 이만한 비능률이 있을까. 오랜 시간 동안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송금을 하고 받을 일이 참 많았다. 고등학교부터는 생활비를 송금 받았고, 대학교 다닐 때는 한국에 있으면서 미국 계좌로 … [Read more...] about 미국-한국 해외송금 ‘소다트랜스퍼’ 사용기
스스로를 마주보는 시간
이 글은 2013년 1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사람은 스스로의 생각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은, 좀 부정적이다. 1. 글 쓰는 게 취미다 보니, 글 쓰는 것에 관련해서 오해도 많이 받고 질문도 많이 받는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대략 세 개다: 글을 어떻게 쓰느냐는 것, 바쁜 시간을 쪼개 글을 쓸 이유가 있느냐는 것, 마지막으로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주고 싶은 팁 같은 거 없느냐는 것. 뭐 내가 남한테 조언을 … [Read more...] about 스스로를 마주보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