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아쉬워서 투자를 시작한다. 하다 보면 투자든 투자 공부든 재미있어진다. 그렇게 많지 않은 시간을 '투자'에 투자하게 된다. 그런데 그러다 보면 다른 데에 투자할 시간이 없어진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꼭 유의해야 할 점이다. 길게 보면 '시간=인생'이다 투자는 인생을 사는 이유나 방법, 도구가 아니다. 그럴진대 투자가 시간을 지배하게 되면 결국 투자가 인생 전체를 지배하게 된다. 돈이 삶을 지배하게 된다는 말이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투자에 있어서는 자산 … [Read more...] about 인생에서의 자산 배분
생활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받는 박사과정 학생들
※ QUARTS의 「There’s an awful cost to getting a PhD that no one talks about」를 번역한 글입니다. 박사학위를 받는 게 쉽지 않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혹자는 밤새워 일하거나 식사를 거르지 않으면 제대로 박사를 하는 게 아니라고까지 말하기도 합니다. 박사과정이 쉬우리라 기대할 만큼 순진한 박사과정 학생은 드묾에도, 잘 거론되지 않는 괴로움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심리적인 문제입니다. 물리학 박사과정에서 보낸 … [Read more...] about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받는 박사과정 학생들
부정적인 감정의 함정
모든 사람은 여섯 가지 니즈를 채우기 위해서 행동한다. 과식으로 인해 건강에까지 무리가 오는데도 계속 과식하는 이유는 그 행동이 우리의 니즈를 채워주기 때문이다. 안정의 니즈: 맛있는 것을 먹으면 즉각적으로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편안해진다. 불확실성/다양성의 니즈: 맛이라는 자극에서 오는 즐거움도 무시 못 한다. 니즈의 결핍: 먹고 싶은 만큼 못 먹고 참는 건 또 스트레스다. 이를 이길 다른 니즈가 생기지 않거나 과식을 대체할 수단이 없는 이상 무조건 과식이 … [Read more...] about 부정적인 감정의 함정
30대 남자의 흔한 소개팅
스물아홉, 휴일 아침이면 배를 긁으며 아이유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는 나에게 어머니는 "스무 살도 안 된 저런 애 보면서 좋아하지 말고 나가서 여자나 만나라."며 잔소리를 했지만, 나에게는 나름 믿는 구석이 있었다. 누군가에게 조르지 않아도 소개팅은 꾸준히 들어왔고, 그렇게 한 달에 적게는 두 번, 많게는 너덧 번씩 새로운 이성을 만날 기회가 있었으니 사실 그렇게 조급할 필요는 없었다. 나는 학창 시절에 인기 있는 타입은 절대 아니었다. 배도 나오고, 내 입으로 말하기 좀 뭣하지만, 얼굴도 … [Read more...] about 30대 남자의 흔한 소개팅
만약 접대비 항목이 없어진다면 어떤 사회가 될까요?
아리랑TV 방 사장님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전 회계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예전에 건설사에서 신입사원으로 2년 근무하면서 보아온 것들, 그리고 현재 스타트업 CEO로서 직접 회계/세무 업무를 처리하며 이런 상상을 해봤습니다. 만약 음식점이나 술집에서 쓴 돈을 전혀 회사 경비로 처리해 주지 않는다면, 즉, 접대비, 그리고 복리후생비에 음식점, 유흥업소, 카페 등 모든 식음비를 회사 경비로 인정하지 않는 새로운 회계 기준을 도입하여 실제로 지켜진다면 어떨까 … [Read more...] about 만약 접대비 항목이 없어진다면 어떤 사회가 될까요?
우리는 왜 다른 사람을 ‘적’으로 생각할까?
살다 보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대놓고 부딪혀 싸우게 되는 경우뿐 아니라, 딱히 얽힌 것이 아니어도 미묘하게 신경에 거슬리는 경우도 있다. 온라인으로 모르는 이들과 소통하는 게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것보다 더 많을지도 모를 요즘이라면 더 그렇다. 직접 봐서 이야기해도 모를 것이면서 텍스트로 상대를 다 알기라도 한다는 듯, 반대로 상대의 텍스트 속 반응이 좋으면 내가 정말 좋은 사람이기라도 한 듯 피상적인 차원에서 관계를 맺으며 살고 있다. 나 역시 그렇기 때문에 … [Read more...] about 우리는 왜 다른 사람을 ‘적’으로 생각할까?
“동의해야 동의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성교육 지침
※ 이 글은 The New York Times 지에 실린 기사 「Sex Ed Lesson: ‘Yes Means Yes,’ but It’s Tricky」를 번역한 글입니다. 10학년 학생들은 이미 성교육 수업을 통해 성병과 다양한 피임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번 수업은 성적 관계의 매 단계에서 어떻게 상대의 동의를 확인할 수 있는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입니다. 보건 교사인 잘룸 선생님은 상대가 침묵하거나 저항을 하지 않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명백하게 동의 의사를 밝혀야 동의한 … [Read more...] about “동의해야 동의다” 새로운 세대를 위한 성교육 지침
허리디스크와 재활 운동
이번 글의 주제는 디스크와 디스크 예방을 위한 운동이다.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두 발로 걷는 것을 택하면서 디스크(정확히는 추간판 탈출)의 위험을 안고 있다. 디스크는 잘못된 습관과 자세, 그리고 주변 근육의 약화로 인해 발병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근래 활동이 적고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빈도나 시간이 늘면서 그 젊은 사람들의 발병률이 늘고 있다. 우선 디스크라고 부르는 질환이 어떤 것인지부터 알아보자. 추간판 탈출증 (위키피디아) 서울대학교 병원 강남 센터 … [Read more...] about 허리디스크와 재활 운동
칼테콧 수상 작가가 알려주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비결’
칼데콧 아너 상을 3회 수상한 작가 모 윌렘스(Mo Willems)의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비결(Mo Willems’ Secret For Raising a Reader)입니다. 원출처는 사라지고 Sweet on Books Blog에 복사된 글을 참고했습니다. 윌렘스는 딸 트릭시와 11년 동안 책을 함께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되는지 배웠다고 합니다. 근엄한 육아 이론서와 달리 막힘 없고 재미있는 조언이네요. 그의 책이 자유분방하면서도 따뜻한 이유를 알 것 … [Read more...] about 칼테콧 수상 작가가 알려주는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비결’
데이트 폭력: 친밀한 폭력
지금 이 시간에도 살인 사건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흔히들,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지?'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 사람이기 때문에 잔인한 범죄는 일어납니다. 결코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인 인간 입니다. 얽히고설켜 있는 인간관계, 그 안에서 보여지는 힘의 논리. 감정을 컨트롤 하기란 절대 쉽지 않으며 인간의 이성은 '합리화'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정당화합니다.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정해져 있는 게 아닙니다. 선천적이 아닌 후천적 요인에 의해 범죄자는 생겨납니다. … [Read more...] about 데이트 폭력: 친밀한 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