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미세먼지가 언제부터 이렇게 심각한 수준이었는지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어느덧 미세먼지 예보와 그 건강 피해는 매우 중요한 일상 뉴스가 되었다. 이런저런 대책도 많이 제시된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는 그 어떤 대책도 흡족하지 않다. 많은 사람이 한국은 전 세계적 환경 오염의 피해자, 특히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이 배출하는 대기오염의 가장 큰 피해자라고 인식한다. 그러던 중 ‘비닐 대란’이 벌어졌다. 중국이 재활용품 수입량을 줄이자 국내의 재활용품 수거 업체들이 비닐을 수거하지 않겠다고 … [Read more...] about 손석희의 푸념은 옳았을까?
국제
아보카도는 어떻게 세계 과일 무역의 총아가 되었을까?
※ The New York Times의 「How the Avocado Became the Fruit of Global Trade」를 번역한 글입니다. 멕시코 미초아칸주 화산 아래에서는 폭력 조직들이 신비하고 수익성 높은 한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싸웁니다. 거의 10년 전, ‘라 파밀리아 미초아카나(La Familia Michoacana)’라는 폭력 조직이 우루아판 마을의 나이트클럽 객장에 라이벌 조직원 5명의 잘린 머리를 던져 넣으며 조직의 존재를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마치 성전 … [Read more...] about 아보카도는 어떻게 세계 과일 무역의 총아가 되었을까?
아프리카 케냐, 내전 걱정할 필요 없는 이유
2017년 케냐에서 대통령 선거와 재선거가 치러졌다. 당시 신문 국제면에는 선거 후 혼란의 케냐가 실렸다. 거리에서 타이어를 불태우는 흥분한 군중과 총을 멘 군인들의 위협적인 사진은 케냐에서 티몬과 품바를 만나길 꿈꾸던 순수한 관광객들을 질겁 시켰다. 다행히 혼란은 오래가지 않아 마무리되었고, 재임에 성공한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선거에서 맞붙었던 야당 대표 라일라 오딩가와 손을 잡고 새 정권을 그럭저럭 잘 이끌어가고 있다. 그런데 선거철 일어났던 폭력 사태의 파장이 꽤 큰 것 같다. 케냐가 … [Read more...] about 아프리카 케냐, 내전 걱정할 필요 없는 이유
올 봄에도 벚꽃나무 아래에서 울기만 할텐가?
벚꽃엔딩이 차트에 슬금슬금 얼굴을 들이밀고 있다. 그렇다. 봄이 오고야 만 것이다. 벚꽃 개화 시기는 4월 초, 몇 주가 채 남지 않았다. 불안하고 초조하다. 올해도 장범준의 염소 소리에 맞춰 눈물을 흘릴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렇다고 당장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 리는 만무하다. 늦게 퇴근하고 아침 일찍 출근하는 일상을 반복하는데, 무슨 수로 썸을 만들 것인가. 기회를 넓혀야 연애를 할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다. 그중에서 최고의 방법은 글로벌(Global)한 경험을 하는 … [Read more...] about 올 봄에도 벚꽃나무 아래에서 울기만 할텐가?
아시아 국가들에서 가짜 뉴스에 대한 걱정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 본 글은 포인터에 실린 「In East and Southeast Asia, misinformation is a visible and growing concern」을 번역한 글입니다. 아시아 국가들에서 사람들의 믿음과 의견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공적인 정보 공간을 통제하고 조작하려는 시도는 새롭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호도하는 선전이나, 흥밋거리에 불과한 정보, 지나친 과장, 만들어진 뉴스나 잘못된 메시지들은 오랫동안 정치 지도자들이나 당파적인 집단, 몇 미디어 채널, 종교적 … [Read more...] about 아시아 국가들에서 가짜 뉴스에 대한 걱정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BBC 기자, 한국 언론은 내 기사를 공정하게 번역해달라
로라 비커 BBC 한국 특파원이 한국 언론의 외신 오역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3월 18일 로라 비커 기자는 본인의 트위터에 ‘한국 언론은 제 기사를 공정하게 번역해달라’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로라 비커 기자는 ‘자신의 기사는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우익 역사학자의 말을 인용한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관련 기사:“리영희-신영복 존경하는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로라 비커 기자는 청와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알려진 BBC 한국 특파원입니다. 도대체 로라 … [Read more...] about BBC 기자, 한국 언론은 내 기사를 공정하게 번역해달라
“한 손에 칼 한 손에 꾸란”이 완전 허구인 이유
이슬람은 어떻게 세계 종교가 됐나 이슬람 사람들은 순박하다. 그럭저럭 30년 이상 이슬람 세계 곳곳을 누비며 돌아다녀보았지만 ‘저 사람 혹시 테러리스트가 아닐까?’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순수하고 의리를 존중하는 그들은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빵과 잠자리를 마련해준다. 내일 당장 먹을 것이 업어도 오늘 찾아온 손님을 그냥 돌려보내는 법이 없다. “공동체에 한 톨의 양식이라도 남아 있는 한 굶주리는 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삶의 철학이고 공동체의 정신이다. 이처럼 척박한 … [Read more...] about “한 손에 칼 한 손에 꾸란”이 완전 허구인 이유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반응’을 즐겨라?
2010년대에 접어들 무렵이다. 군대 다녀와 복학생의 신분으로 다시 학교 적응에 열을 올리고 있던 나는 어느덧 취업보다는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특히 내가 공부하고 싶었던 전공은 사회심리학(Social psychololgy)이었는데 사회심리학 전공이 설치된 몇몇 대학원들을 알아보니 공통으로 '연구 계획서' 제출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럴듯한 연구 계획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의 구체적인 관심 주제를 찾는 것이 급선무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사회심리학이라 해서 다 … [Read more...] about ‘한국에 대한 외국인의 반응’을 즐겨라?
제 친구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주세요
※ The New York Times에 Christine Yared가 기고한 「Don’t Let My Classmates’ Deaths Be in Vain」을 번역한 글입니다. 저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 있는 메이저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 1학년 학생입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17명이 목숨을 잃은 뒤로 제 머릿속에서는 그날의 끔찍했던 장면들이 끝없이 반복해서 재생됩니다. 화재 경보가 울린 건 학교가 끝날 무렵이었습니다. 재무 수업을 듣던 … [Read more...] about 제 친구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해주세요
빨강, 초록, 파랑! 나라마다 여권 색이 다른 이유는?
타국에서 국제 신분증으로 통하는 해외여행의 필수템 여권! 모든 국가의 여권 크기는 같지만 나라마다 여권 색이 다르다는 것을 아실 텐데요. 정해진 규정은 없지만 정치, 종교, 지리 등 국가의 가치관과 특징에 따라 색이 다르고 우리나라는 예외적으로 일반 여권, 관용 여권, 외교관 여권이 각각 다른 색을 띱니다. 대부분 국가는 여권 색만 봐도 어떤 나라인지 예상할 수 있답니다. 다음 휴가에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공항에서 많은 사람의 여권을 슬쩍 구경하는 것은 어떨까요? 여행필수앱 볼로VOLO와 … [Read more...] about 빨강, 초록, 파랑! 나라마다 여권 색이 다른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