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에서 국제 신분증으로 통하는 해외여행의 필수템 여권! 모든 국가의 여권 크기는 같지만 나라마다 여권 색이 다르다는 것을 아실 텐데요. 정해진 규정은 없지만 정치, 종교, 지리 등 국가의 가치관과 특징에 따라 색이 다르고 우리나라는 예외적으로 일반 여권, 관용 여권, 외교관 여권이 각각 다른 색을 띱니다.
대부분 국가는 여권 색만 봐도 어떤 나라인지 예상할 수 있답니다. 다음 휴가에 해외여행을 계획했다면 공항에서 많은 사람의 여권을 슬쩍 구경하는 것은 어떨까요? 여행필수앱 볼로VOLO와 함께 국가들의 여권 색을 살펴보면서 그 여권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봅시다.
1. 붉은색
#공산주의국가 #사회주의국가
어두운 빨간색 여권은 대부분 공산주의 나라들의 상징인데요. 피를 상징하는 빨간색은 중국, 러시아, 루마니아 등 현재 또는 과거에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체제의 국가들이 정치적 정체성을 표현하기 위해 여권에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공산주의 국가로 유명한 북한은 놀랍게도 붉은색이 아닌 푸른색 여권을 사용한답니다.
#안데스산맥국가 #유럽연합국가
에콰도르, 페루, 콜롬비아 등 안데스산맥 인근 고산지대 나라는 연대를 이룹니다. 해당 국가들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서 여권을 붉은색으로 통일했습니다. 연대 강화와 국가들의 소속을 나타내기 위해 크로아티아를 제외한 나머지 유럽연합 EU 국가들도 붉은색 여권을 공통으로 사용하죠.
여기에 터키와 마케도니아 등 유럽연합 가입을 원하는 나라들도 붉은색 여권을 사용한답니다. 유럽연합과 회원국에 향한 동경을 이유로 여권을 붉은색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은?
2016년 6월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한 영국은 2019년 3월 공식적으로 유럽연합을 탈퇴할 예정인데요. 5년마다 위조 방지를 위해 여권 디자인을 조금씩 바꿔오던 영국은 2019년에 개정될 여권 디자인을 과거 여권 색인 짙은 청색을 사용할지 결정 중입니다.
2. 녹색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국가
이슬람 문화권의 국가들은 대부분 초록색 여권을 사용합니다. 이슬람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 초록색이라서 여권을 녹색 계열로 지정했답니다. 또한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 공동체(ECOWAS)를 강조하기 위해서 초록색을 이용합니다. 삶과 자연을 상징하는 녹색이 서아프리카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낸다는 이유로 선정했답니다.
우리나라의 여권은 왜 녹색일까?
서아프리카 또는 이슬람 국가에도 포함되지 않는 우리나라 여권의 색도 녹색인데요.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눈에 잘 띄지 않고 실용성 있는 녹색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한편 대한민국의 여권은 워싱턴포스트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 두 번째 그룹에 속합니다. 사전에 비자 발급 없이 방문 가능한 나라가 145개국인, 힘이 많은 여권이랍니다.
3. 푸른색
#중남미지역국가 #미국
중남미, 카리브해 지역의 대부분 국가는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에 가입했습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관세 동맹 국가들은 결성한 연맹을 위해 공통으로 파란색 여권을 사용합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나라인 미국은 색의 의미에 중점을 두고 선택했습니다. 과거에는 초록색이었으나 새로운 세계를 의미하는 파란색으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4. 기타
#국기색여권
나라의 상징을 표현하기 위해 여권의 색이 결정되기도 하는데요. 일본과 스위스 등의 나라들은 국기 색을 반영한 여권 색을 사용합니다. 스위스는 국기에 사용한 붉은색을 여권의 표지색으로 선택했고, 일본 역시 국기에 사용한 붉은색을 여권에 사용한답니다.
원문: 볼로 VOLO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