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은 학생운동이 주도했다 당시 학생운동의 이념적 자양분은 NL/PD였다. 민족해방파와 민중민주혁명파였다. NL은 이념적으로 반미-민족주의 성향이 강했고, 북한식 체제를 대안으로 생각했다. PD는 마르크스-레닌주의 성향이 강했고, 소련식 체제를 대안으로 생각했다. NL/PD 이념은 모두 자본주의 체제의 전복을 목표로 했다. 즉 반체제 운동이었다. 동시에 NL/PD는 북한식 모델이냐, 소련식 모델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양자 모두 공산주의 모델을 대안으로 … [Read more...] about ‘마크롱식 개혁’이 한국의 민주당·진보 세력에게도 중요한 이유
국제
기후변화, 민주주의 체제보다 독재 체제가 더 잘 대응할까?
※ The Economist의 「Are dictatorships better than democracies at fighting climate change?」를 번역한 글입니다. 아시아는 현재 탄소 배출이 가장 많은 지역입니다. 1위 배출 국가인 중국과 3위인 인도를 비롯해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죠. 또한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이기도 합니다. 티베트의 빙하가 녹고, 강우가 불규칙해진 데다, 태풍은 거세지고, 자카르타, 마닐라, 상하이 같은 거대 도시들이 … [Read more...] about 기후변화, 민주주의 체제보다 독재 체제가 더 잘 대응할까?
스웨덴은 어떻게 강력한 ‘복지 정책’에도 ‘경제 성장’이 가능했을까?
맨슈어 올슨은 ‘공공선택론’에서 중요하게 활용되는 '공공재' '무임승차' '집단행동'의 개념을 정립한 사람이다. 이 개념을 활용해서 경제발전의 동인, 국가의 흥망성쇠 요인을 분석한다. 『집단행동의 논리』(한국문화사)는 공공재(집단재), 무임승차, 집단행동의 메커니즘을 규명한 책이다. 『국가의 흥망성쇠』(한국경제신문사), 『지배권력과 경제번영』(나남), 『스웨덴의 복지 오로라는 얼마나 밝은가?』(해남)는 모두 '응용-적용'에 해당하는 분석이다. 지금 쓰려는 글은 『스웨덴의 복지 오로라는 얼마나 … [Read more...] about 스웨덴은 어떻게 강력한 ‘복지 정책’에도 ‘경제 성장’이 가능했을까?
아베 개각에 대한 단상 3: ‘포스트 아베’와 ‘아베의 1픽’은 누구인가
※ 「아베 개각에 대한 단상 2: 다음 총리는 고이즈미 신지로? 차차기나 가능할 것이다」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어디까지나 사견에 의한 독단적인 판단이므로, 예상이 맞았을 때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되 빗나갔을 경우에는 아무런 제재도 비난도 없어야 한다는 게 SNS의 국제적 공통룰임을 밝혀둔다. 이름 뒤 괄호 안의 숫자는 나이를 뜻한다. 아베(64) 개각 분석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지난번에 포스트 아베로 ○○○를, 그리고 아베가 후임으로 내심 낙점한 사람이 ×××이 아닐까 … [Read more...] about 아베 개각에 대한 단상 3: ‘포스트 아베’와 ‘아베의 1픽’은 누구인가
아베 개각에 대한 단상 2: 다음 총리는 고이즈미 신지로? 차차기나 가능할 것이다
※ 「아베 개각에 대한 단상 1: 향후 한일 관계는 여전히 안개 속」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의 단편적인 생각의 조각들을 주워 모아 정리한 것이므로 견해를 달리할 수도 있고, 내 예상이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음을 전제한다. 만일 내 예상이 맞으면 힘찬 박수를 보내주면 될 것이고, 행여 다른 결과로 나타나 빗나가버리더라도 그 책임과 식견을 묻지 않는 것이 SNS의 불문율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시작하도록 한다. 어제 글 말미 부분에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가 … [Read more...] about 아베 개각에 대한 단상 2: 다음 총리는 고이즈미 신지로? 차차기나 가능할 것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중 가장 흥미로운 행보를 보이는 앤드루 양
박상현 님이 짚어주셔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중 가장 흥미로운 행보를 보이는 앤드루 양(Andrew Yang)이 나온 비디오를 2시간 동안 정주행했다. 그의 핵심 공약은 "4차 산업혁명에서 소외되고 없어지는 일자리를 되살리기 위해 모든 미국인에게 월 1,000달러의 자유 배당금(Freedom Dividend), 즉 기본소득을 제공할 것이고 그 재원은 VAT와 IT기업에 대한 세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앞서가도 너무 앞서가는 공약인 데다, 말할 때마다 숫자와 통계가 튀어나와서 그냥 … [Read more...] about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중 가장 흥미로운 행보를 보이는 앤드루 양
아베 개각에 대한 단상 1: 향후 한일 관계는 여전히 안개 속
9월 11일 아베 내각의 개각이 이루어졌다. 한국에도 널리 알려진 고노 다로 외무상은 국방상(국방부 장관)으로 유임이 결정되고, 젊은 정치가이자 포스트 아베로 하마평이 무성한 38세의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4선 의원이 환경상(환경부 장관)으로 첫 입각을 이루었다. 이번 개각의 명분을 아베는 ‘안정과 도전의 강력한 포진’이라고 한다. 안정은 정권의 안정을 뜻할 것이고 도전은 무슨 도전인지 오리무중이다. 이번 개각은 2012년 12월 민주당으로부터 정권을 탈환한 제2차 아베 내각 발족부터 … [Read more...] about 아베 개각에 대한 단상 1: 향후 한일 관계는 여전히 안개 속
셸비 데이비스: 알려지지 않은 위대한 투자자
※ valuewalk의 「Shelby Davis: An Unknown, Great Value Investor」를 참고한 글입니다. 대다수 위대한 가치 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셸비 데이비스(Shelby Cullom Davis)는 가치 투자 사회 이외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성과는 그레이엄&도드빌 출신 어느 투자자 못지않게 좋았다. 워런 버핏처럼 셰비 데이비스의 전문 분야는 보험으로 그가 이룬 부의 원천이 되었다. 1950년대 초반, 데이비스는 … [Read more...] about 셸비 데이비스: 알려지지 않은 위대한 투자자
왜 ‘큰 언어’의 문법이 덜 복잡할까?
※ The Economist의 「Why widely spoken languages have simpler grammar」를 번역한 글입니다. 스탈린에게 러시아어는 제2의 언어였습니다. 조지아 출신 독재자의 러시아어에는 숨길 수 없는 악센트가 있었고 어미를 흐리는 버릇이 있었죠. 이 이야기는 두 가지 사실을 말해줍니다. 먼저 아무리 노출이 많아도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은 몹시 어렵다는 것입니다. 스탈린은 10세 전후에 러시아어를 배우기 시작해 어른이 되고 나서는 내내 러시아어를 … [Read more...] about 왜 ‘큰 언어’의 문법이 덜 복잡할까?
왕홍이 팔아야 사는 중국, 어떤 화장품이 잘 팔릴까?
중국 코스메틱 시장 여전히 매력적일까? 사드 이전부터 가속화되던 제조업의 ‘탈(脫)중국'에 이어, 사드로 촉발된 한-중간 관계 경색으로 인해 기존에 소비재 브랜드들의 중국 탈출 러시가 이어진다. 이런 '중국 의존도 줄이기’가 가속화되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에 근본적인 의문부호가 붙는다. 하지만 단시간에 괄목할만한 스코어를 기록하는 유니콘 브랜드들을 키워내는 중국 코스메틱 시장에는 여전히 그 시장성에 눈길이 간다. 최근 2–3년간 중국 코스메틱 마켓은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를 맞이했으며, … [Read more...] about 왕홍이 팔아야 사는 중국, 어떤 화장품이 잘 팔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