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컨버세이션의 「Huge wildfires in the Arctic and far North send a planetary warning」을 번역한 글입니다. 글쓴이 낸시 프레스코는 알래스카대학교 페어뱅크스의 연구교수로 알래스카 북극권 기후변화 시나리오 네트워크(SNAP, Scenarios Network for Alaska and Arctic Planning)의 코디네이터입니다. 북극에 가까운 고위도 지방이 불탑니다. 올여름 알래스카에서만 벌써 600건 넘는 들불이 나 1만 … [Read more...] about 또 하나의 기후변화 경고: 너무 잦아지고 거세진 들불
국제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중국의 소금 섭취량
중국의 소금 섭취량이 이전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런던 퀸메리대학(Queen Mary University)의 연구팀은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JAHA)》에 발표한 메타 분석 및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 중국 성인의 소금 섭취량이 권장 섭취 상한선인 하루 5g의 두 배가 넘는 10g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3–6세 섭취량도 하루 5g에 달하고, 이보다 나이가 많은 소아에서도 하루 … [Read more...] about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중국의 소금 섭취량
한일 마찰에 대한 시국 단상
드디어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겠다는 날이 되었습니다. 미래는 모르는 거지만 일본은 사실 이미 한국에 대한 무역 규제를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뒤돌아서기 어려운 길에 들어섰기 때문에 앞으로도 한국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무사히 지나가도 이 사태는 끝나는 것이 아니고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가면 상황은 더 험악해지겠지만 그렇다고 세상 끝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차분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대응해야겠지요. 우리가 서두르기를 바라는 것은 … [Read more...] about 한일 마찰에 대한 시국 단상
미국 역사에서 잊힌 이름, 복지권을 외치던 흑인 여성들
※ NPR의 「The Mothers Who Fought To Radically Reimagine Welfare」를 번역한 글입니다. 1996년 《뉴 리퍼블릭(New Republic)》지는 복지 정책에 대한 당시 토론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낸 커버스토리를 실었습니다. 신원불명의 흑인 여성 사진이 “심판의 날(Day of Reckoning)”이라는 제목을 달고 표지에 실렸죠. 한 손에는 담배를, 다른 한 손으로는 젖병을 든 아기를 안은 모습이었습니다. 당시에 논의 중이었던 … [Read more...] about 미국 역사에서 잊힌 이름, 복지권을 외치던 흑인 여성들
일본이 왜 저럴까: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매뉴얼
페이스북에서 나를 ‘일본 전문가’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일단 전혀 아니라는 것부터 분명히 하고 넘어가고 싶다. 나는 일본에서 3년 남짓밖에 살지 않았고, 일본어도 네이티브 수준으로 하지 못한다. 다만 일본이라는 참 특이한 나라에서, 상당히 특수한 업무를 하면서, 일본의 의사결정권자 계층을 아주 가까이에서 직·간접적으로 접할 일들이 많았다. 나만큼 말단 실무부터 최고 수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일본 관료들을 만나, 그것도 인터뷰나 의전 행사가 아니라, 진짜 치고박고 싸워본 한국인 … [Read more...] about 일본이 왜 저럴까: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매뉴얼
전 세계 육류 소비량 증가, 이제 모두가 고기를 먹는다
※ The Economist의 「Global meat-eating is on the rise, bringing surprising benefits」를 번역한 글입니다. 저우 수에유 부부가 28년 전 산둥 해안 지역에서 베이징으로 이주해 싱싱한 돼지고기를 팔기 시작했을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당시 부부가 좌판을 열었던 신파디 농산물 시장은 수도 외곽 지대에 자리 잡았다. 연중 가장 바쁜 시기인 설 즈음이 돼야 하루 100kg이 넘는 고기를 팔 수 있었다. 중국의 경제 … [Read more...] about 전 세계 육류 소비량 증가, 이제 모두가 고기를 먹는다
일본의 치졸한 무역 해코지로부터 얻어야 할 뼈저리고 실용적인 교훈
1. 자동차 바퀴 안에 들어가는 제동장치의 부품을 만드는 제조업체에 다닌 적이 있다. 공장을 두 개나 둔 견실한 하청업체였고, 원래 있던 주안공단의 공장은 상당히 낡았지만 새로 지은 남동공단의 공장은 시설이 꽤 괜찮았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할 뿐 아니라 수출을 한다는 말도 들었는데, 나 같은 생산직은 오래 다닌 정규직이더라도 좋은 수입은 아니었다. 근속기간이 긴 정규직 생산직의 경우, 거의 늘 있는 잔업과 제일 바쁠 때의 주야 2교대로 노동자 평균연봉을 약간 넘는 벌이를 맞추는 … [Read more...] about 일본의 치졸한 무역 해코지로부터 얻어야 할 뼈저리고 실용적인 교훈
러시아산 불화수소, 러시아가 한국을 도우려는 이유
시장 다변화 생존 위해 꼭 필요 국가 간 무역은 일상적이라지만, 평범한 한국인 중 누가 알았겠는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서의 삼성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공정 핵심소재의 일본 의존도가 그렇게까지 높을 줄. 이쯤 되면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는 것쯤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이 정말 멈출까. 그럼으로써 한국 경제에 큰 악영향이 있을까. 정치 문제를 경제 분야에 끌어들여 시장의 안정성을 교란한 일본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까. 염려가 꼬리에 … [Read more...] about 러시아산 불화수소, 러시아가 한국을 도우려는 이유
미국인들도 시부모/장인장모를 모시고 살까?
제가 고딩, 아니 대딩 때만 해도 서양의 모든 것은 다 우수한 것이라는 환상이 온 사회에 팽배했습니다. 실은 여전히 그런 경향이 있지요. 가령 우리는 굉장히 좋은 경치를 보면 '꼭 외국 같다'는 말을 하지요. 잘생긴 사람을 보면 '꼭 외국인처럼 생겼다'고 하고요. 그에 비해서 영국인은 잘생긴 외국인을 보면 '꼭 영국인처럼 생겼다'고 말한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제가 근 50년 가까이 천하를 주유하며 (닭살 돋지만 꼭 써먹어 보고 싶은 표현이었습니다…) 느낀 바는, 어떤 … [Read more...] about 미국인들도 시부모/장인장모를 모시고 살까?
4개월만의 국면 전환, 6·30 회담 배경에는 한국 정부의 ‘인내력’이 있다
공동 합의문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말 그대로 '파토'가 났던 2차 정상회담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성사된 회담이다. 이는 8개월 만에 열렸던 1~2차 간의 기간보다 절반이나 짧다. 2차 회담의 공동 합의 결렬 이후 뾰족한 전환책이 나오지 않아서 자칫하면 장기 교착 국면으로 전환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4개월 만에 다시 '분기점'이 만들어졌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다'는 일각의 비판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회담의 성사 자체가 가장 큰 성과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그 … [Read more...] about 4개월만의 국면 전환, 6·30 회담 배경에는 한국 정부의 ‘인내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