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의 출시란 반장선거 같은 것이다 세상에는 많은 음료가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선택을 받는 것은 소수에 불과하다. 심지어 ‘요즘 마실 만한 것이 없다’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이것을 풀어주는 것이 음료계의 거목(?) 마시즘이 아니겠는가. 때문에 생각한다. 과연 사람들이 사랑하는 음료에는 어떤 특별한 모습이 있을까? 사랑받은 음료는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았건 세상을 바꿔왔다. 거칠게 말하자면 맥주 덕분에 건배를 하는 축하잔치가 생기는 것이고, 커피 덕분에 야근을 하는 것이다. … [Read more...] about 어니스트 티, 음료로 세상을 바꾸다
건강
빵을 먹으면 배가 쉽게 꺼진다?: 서양식 음식 궁합 이야기
전에 「토르 라그나로크 - 바이킹들의 빵」에서 스칸디나비아 지방에서 주로 먹는 크네케브뢰(knäckebröd, 덴마크어로는 knækbrød, 영어로는 crispbread)라는 빵에 관해서 간단히 적은 바가 있었습니다. 최근 이케아에 갔다가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작은 크네케브뢰 한 팩을 사고야 말았습니다. 이전 글에서는 맛이 없다고 했지만, 아무리 맛이 없다고 해도 먹어보고 욕을 하는 것과 먹어보지도 않고 다른 사람들의 말만 듣고 욕을 하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 [Read more...] about 빵을 먹으면 배가 쉽게 꺼진다?: 서양식 음식 궁합 이야기
운동 전 카페인, ‘이렇게’ 먹어야 한다
Severance ARMS 1기 공동회장 연세대학교 의학과 본과 2학년 신현호 3줄 팩트 체크 카페인은 진통 효과를 유발(A2B Adenosine receptor blocking)할 수 있어, 운동 중의 근육통과 근 피로도를 덜 느끼게 해주어 운동 능력을 증가시킨다(이것이 주요 기전이다). 카페인이 운동 능력을 증가시키는 정도는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 단, 체지방감소와 근지구력 향상에는 도움이 많이 된다. 약 200여 개의 관련 연구를 분석한 결과, 유산소운동 시 효율 … [Read more...] about 운동 전 카페인, ‘이렇게’ 먹어야 한다
강아지 구충제로 암을 치료한다고?
Severance ARMS 1기 공동회장 연세대학교 의학과 본과 2학년 유석현 Instagram @seokhyeory 3줄 팩트 체크 펜벤다졸이 사람의 말기 암에 효과가 있을까? 지금까지 연구된 논문이나 케이스 리포트 중 사람의 암에 유의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한 건도 없다. 기존 항암제의 효과, 부작용 안정성이 펜벤다졸보다 더욱 뛰어나기에 연구를 시도하지도 않은 것이다. 심지어 동물 대상 임상시험도 통과되지 못했다. 모든 암은 그 발생 메커니즘이 다르며 … [Read more...] about 강아지 구충제로 암을 치료한다고?
햄버거병 논란과 맥도날드의 항변, 진실은 무엇일까
2016년 한 아이가 소위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다. 이후 시민단체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은 뒤 발병했다고 주장했고 이후 시위도 계속되었다. 아이의 안전은 큰 문제인 만큼 2016년 고소 접수 하루 만에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결과적으로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이런 사건은 잘잘못을 가리기가 무척이나 힘들다. 일반적으로 해당 병은 잠복기가 48시간 이상인데, 아이의 경우 2시간 만에 발병했다. 하지만 무척 이례적으로 잠복기가 없이 증상이 나타날 … [Read more...] about 햄버거병 논란과 맥도날드의 항변, 진실은 무엇일까
병원에 수혈할 피가 부족하다
병원에 수혈할 피가 부족하다 가끔 있던 상황이지만 올 들어 심하다. 전반적으로 혈액 보유량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 다른 병원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국 혈액의 적정 보유량은 5일 분량이지만, 상반기 적정량이 유지된 날은 20% 정도에 불과했다. 여분이 이틀 아래로 떨어진 날도 많았다. 전국적으로 혈액 보충이 이틀만 끊기면 아무도 수혈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수혈 가능과 불가능은 현격한 차이다. 특히 당사자에게는 직관적인 위협이다. 보유량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치료가 진행되지만, 혈액이 … [Read more...] about 병원에 수혈할 피가 부족하다
누굴까, 시궁창 같던 미국의 우유 유통제도를 바꾼 사람은
상한 우유는 실제로 진짜 우유와 똑같이 아이들에게 좋습니다. 아니, 더 좋기도 합니다. Swill milk was actually as good or better for children than regular milk. 마이클 투미 의원, 1858년 5월 미국 뉴욕의 상한 우유 청문회에서 1. 19–20세기 초, 우유 품질은 시궁창에 가까웠습니다. 어제 팔다 남은 우유를 오늘 분량에 섞어 팔기 냉장 수송이 뭔가요? 밀가루를 섞어 희어 … [Read more...] about 누굴까, 시궁창 같던 미국의 우유 유통제도를 바꾼 사람은
견과류 섭취가 비만을 예방한다
견과류 섭취는 당뇨나 대사증후군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록 지방 함량이 많아 열량이 많기는 하지만 견과류 섭취는 비만 위험도를 크게 증가시키지 않거나 오히려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역학 연구에서 견과류의 비만 위험도 감소 효과가 다시 입증됐습니다. 저널 《BMJ 영양, 예방 및 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 발표된 연구에서 저자들은 미국의 의료 전문가 추적 … [Read more...] about 견과류 섭취가 비만을 예방한다
의심스러운 베스트셀러: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최근 서점가에 약간 특이한 현상이 있었다. 자가면역질환, 혈액뇌장벽, 분자모방 등 어려운 용어가 줄줄이 등장하는, 언뜻 보기에도 쉽지 않은 뇌 건강 책이 건강 분야 1위도 아닌 종합 베스트셀러 1위가 된 것이다. 헌데 그럴만한 책인지는 여러모로 의심스럽다.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일단 제목부터가 수상하다. 저자는 책에서 “우리 몸은 끊임없이 오래되고 손상된 뉴런을 제거하고 새로운 뉴런을 생성”(52쪽) 하기 때문에 뇌를 고칠 수 있다고 말하나 이 말에 동의하는 뇌과학자는 없을 … [Read more...] about 의심스러운 베스트셀러: 『당신은 뇌를 고칠 수 있다』?
치즈가 소금의 혈압 상승효과를 완화한다?
예전부터 치즈를 비롯한 유제품이 고혈압을 막아주거나, 혈압 상승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몇몇 연구가 있었습니다. 다소 논쟁이 있지만, 과학자들은 그 기전을 알아내기 위해 이번에도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의 빌리 알바(Billie Alba)는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그 기전을 밝혀낼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연구팀은 건강한 11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4가지 형태의 식이를 8일씩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소금 하루 1,500mg의 저염식과 5,500mg의 고염식, 그리고 … [Read more...] about 치즈가 소금의 혈압 상승효과를 완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