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rance ARMS 1기 공동회장
연세대학교 의학과 본과 2학년 신현호
3줄 팩트 체크
- 라운드 숄더(Rounded Shoulder Posture, Forward Shoulder Porsture)는 미관상의 문제뿐 아니라 견갑골(어깨뼈)의 움직임과 주변 근육의 활성에 영향을 미쳐 향후 회전근개 손상을 비롯해 어깨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 라운드 숄더의 치료법에는 크게 소흉근 스트레칭과 하부 승모근, 전거근 강화 운동이 있다.
- 현재 라운드 숄더의 치료 가능 여부는 밝혀졌고 개선 효과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명확하게 정해진 진단 기준은 존재하지 않아 완치 여부를 판단할 방법은 없다. (치료법은 아래 유튜브 영상 참조)
라운드 숄더가 완치가 가능하다고?
라운드 숄더는 거북목과 함께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있는 현대인들에게 빈번하게 찾아오는 불청객 중에 하나이다. 라운드 숄더는 굽은 어깨 그 자체가 주는 미관상의 문제도 있지만, 견갑골(어깨뼈)의 움직임과 주변 근육의 활성에 영향을 미처 향후 어깨 통증으로도 발전할 수도 있는 질환이다.
무엇보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라운드 숄더는 회전근개를 비롯해 주변 근육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향후 어깨 부상과 근육 불균형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시간을 투자해 교정하는 것이 좋다.
라운드 숄더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먼저 라운드 숄더가 발생하는 원인부터 잘 알아야 한다. 라운드 숄더의 직접적인 원인은 타이트한 대흉근, 약해진 광배근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여러 연구 결과로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타이트한 상부 승모근과 소흉근, 약해진 하부 승모근과 능형근, 그리고 전거근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광배근과 대흉근은 견갑골(어깨뼈)이 아닌 상완골(위팔뼈)에 붙어 있는 근육이다. 우리 몸의 해부학적인 구조상 상완골의 움직임을 통해 견갑골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라운드 숄더를 유발하는 주요 근육은 대흉근, 광배근이 아닌 견갑골에 직접적으로 붙어 있는 앞서 언급한 다섯 가지 근육이라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서는 타이트한 근육은 스트레칭해주고, 약해진 근육들은 강화해주어야 하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타이트한 소흉근을 늘려주는 소흉근 스트레칭, 약해진 하부 승모근과 전거근을 강화하는 가장 좋은 운동법 중에 하나인 후방 견갑골 운동(Scapular posterior tilting exercise)을 실시했을 때 뛰어난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라운드 숄더 치료법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지만, 영상을 직접 확인한 결과 아래 영상들이 가장 해부학적인 이해도도 높고 운동 방법이 정확해 보였다. 속는 셈 치고 아래 운동을 일주일에 3번씩 6주만 실시해보자. 단 동작을 정확하게 따라 해야 한다.
1. 소흉근 스트레칭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라운드 숄더의 완치 여부는 현재 라운드 숄더의 명확한 진단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완치 여부를 판단할 방법이 없다(라운드 숄더는 의학에서 관심 있게 다루는 주제가 아니다). 하지만 라운드 숄더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몇몇 치수를 활용해 치료 효과를 평가했을 때, 분명하게 치료 후 많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가 글의 핵심 내용을 요약한 것이며, 바로 뒤에 설명되는 검증 과정은 더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작성했다.
검증 과정
A. 목적
라운드 숄더에 관해 의학 및 물리치료 저널 검색을 통해 여러 교정 방법들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한 연구가 있는지 확인하고, 라운드 숄더의 완치 가능 여부를 알아보자.
B. 근거 자료 채택
- Pubmed에서 Rounded Shoulder 검색: 총 115개 논문 포함됨.
- Correct 또는 Treat 포함 조건 추가: 총 57개 논문 제외됨.
- Forward Shoulder Angle 또는 Scapular Index 포함 조건 추가: 총 50개 논문 제외됨.
- 총 8개 논문이 근거 자료로서 채택.
라운드 숄더의 정의, 진단 기준, 원인
A. 라운드 숄더란?
라운드 숄더는 견봉(acromion)이 중력선(line of gravity) 앞으로 전인(protraction) 되어 있고, 어깨는 아랫방향으로 회전되어 기울어져 있는 상태로 특징지어진 상태를 의미한다1. 인체 구조물을 일일이 나누어 설명하면 위와 같지만, 흔히 어깨가 앞으로 말려있는 상태를 떠올리면 된다.
라운드 숄더는 현재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견갑골(scapula)의 움직임과 근육의 활성도에 영향을 미처 향후 어깨 통증으로 발전할 수 있고2, 상완와관절(Glenohumeral joint)을 불안정하게 하고, 회전근개의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5.
B. 라운드 숄더의 진단 기준
라운드 숄더는 임상적으로 많이 보고되는 증상임에도 진단을 위한 명확한 기준은 최근까지도 규정된 바가 없다2. 따라서 관련 연구들에서도 이를 지적하며 라운드 숄더를 임의로 규정해 진행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2, 3.
1) FSA를 이용한 방법2
FSA란 7번 경추(C7)의 가시돌기(spinous process)에서 수직으로 그은 가상의 선을 그리고, 마찬가지로 7번 경추(C7)의 가시돌기(spinous process)와 견봉(acromion)을 연결한 가상의 선을 그렸을 때 (Figure 1), 두 선 사이의 각도를 의미한다. FSA ≤ 22°의 경우 정상, FSA ≥ 52°인 경우 라운드 숄더로 정의할 수 있다.
2) 어깨 중심선과 유양돌기(mastoid process)를 연결한 가상의 선을 활용한 방법3
정상의 경우 어깨 중심선과 유양돌기를 연결한 가상의 선은 수직이 되어야 하는데, 만약 견봉(acromion)이 유양돌기에서 수직으로 그은 선보다 앞으로 나와 있게 될 경우 라운드 숄더로 정의할 수 있다.
3) 견갑골 지수(SI; Scapular Index)를 이용한 방법5, 6
견갑골의 자세를 평가하기 위해 임상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지수다. 구체적인 측정 방법은 흉골절흔(SN; sternal notch)의 중간지점에서 오훼돌기(CP; coracoid process) 내측 면까지의 거리(SN-CP)와 흉추 3번(TS)에서 견봉의 견갑골 후측면각(PLA; posterolateral angle of the acromion)까지의 거리(TS-PLA)를 측정해 SI=(SN-CP/TS-PLA)×100 라는 공식에 대입하는 것이다.
SI는 그 값이 작을수록 견갑골이 내회전(internal rotation), 전인(protraction)이 되어 있어 라운드 숄더에 가깝다고 볼 수 있고 값이 클수록 견갑골이 외회전(external rotation), 후인(retraction)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6.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표로는 PMI(pectoralis minor index), AI(abduction index), TC(thoracic curvature) 등이 있다5.
C. 라운드 숄더의 원인
라운드 숄더는 휴대폰 또는 컴퓨터의 이용 등으로 오랜 시간 고정된 잘못된 자세를 취하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1, 라운드 숄더가 있는 사람의 경우 거북목(Forward Head Posture)이나 척추후만증(Throacic Kyphosis)이 동시에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3.
라운드 숄더를 유발하는 직접적인 기전으로는 타이트한 상부 승모근(upper trapezius)과 소흉근(pectoralis minor), 약한 하부 승모근(lower trapezius)과 능형근(rhomboid muscle)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며4, 또한 전거근(serratus anterior)이 약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2.
라운드 숄더의 치료, 치료 효과 비교, 완치 가능 여부
D. 라운드 숄더의 치료7
앞서 살펴보았듯이 라운드 숄더를 유발하는 기전으로는 약해진 하부 승모근, 약해진 전거근, 타이트한 소흉근 등의 원인이 있다. 따라서 라운드 숄더의 치료를 위해 하부 승모근과 전거근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후방 견갑골 운동이 있다), 또는 소흉근을 스트레칭해 늘려주는 방법이나 어깨 교정밴드(shoulder brace) 착용 방법 등을 사용한다. 각각의 치료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후방 견갑골 운동
먼저 손을 바닥에 짚고 엎드린 자세에서 시작해 몸을 천천히 뒤로 빼고 팔을 145도 정도 몸 중심선 바깥쪽으로 내민다. 이후 팔을 쭉 편 상태에서 엄지가 하늘을 보게 하고 천천히 팔을 들어 올린다. 팔은 자신의 손목의 높이가 자신의 귀 높이와 같아진 상태까지 들어 올리고 그 상태에서 버틴다.
2) 소흉근 스트레칭
하늘을 보고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구부린다. 팔은 바깥쪽으로 내민 상태에서 90도로 구부리고 어깨는 회전시킨다. 흉곽이 올라가지 않도록 배를 최대한 집어넣은 상태에서 최대한 스트레칭을 할 수 있도록 보조자가 팔을 붙잡아준다. 30초 스트레칭과 30초 휴식을 번갈아 하면서 총 4회 진행한다.
3) 어깨 교정밴드(shoulder brace)
E. 라운드 숄더의 치료 효과 비교
앞서 보았던 각각의 치료 방법의 그 효과를 1번 단독, 1번+2번, 1번+3번으로 세 가지 그룹으로 나누어 평가해보았을 때, 라운드 숄더를 교정하는 것에는 후방 견갑골 운동과 소흉근 스트레칭을 같이 병행해주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7. 어깨 교정밴드 (shoulder brace)의 경우 치료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논란이 많다.4, 7
F. 라운드 숄더의 완치 가능 여부
라운드 숄더의 ‘완치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라운드 숄더의 진단 기준과 정상 기준이 명확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지금까지 진단을 위한 명확한 기준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라운드 숄더와 정상을 엄밀하게 구분할 수 없어 완치 가능 여부를 현재로서는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라운드 숄더 환자들에게 6주 동안 운동을 포함한 교정치료를 실시했더니, FSA 기준으로 측정했을 때 환자들이 치료 후 라운드 숄더의 진단 범주에서 벗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2, 15
또한 다른 연구 결과에 따르면 2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맥켄지 운동(McKenzie exercise), 자기 스트레칭 운동(self-stretch exercise), 켄달 운동(Kendall exercise)을 했을 때 견갑골 지수가 평균 약 66점에서 약 77까지 상승했는데, 일반적인 성인(라운드 숄더 유무 무관)에서 59–72점까지의 점수대를 보이는 것으로 보아 라운드 숄더의 치료로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은 타당할 것이라고 추정된다.8, 14
즉 현재 라운드 숄더의 진단 기준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완치 여부를 분명하게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라운드 숄더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몇몇 치수를 활용해 치료 효과를 평가했을 때 많은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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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ARMS의 브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