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영향력이란 실로 무섭다. 그 언저리에서 밥벌이를 하는 사람 중 하나이기에 늘 두려웠고, 늘 조심했다. 하지만 방심은 한순간이었다. 모 영화의 명대사처럼 6·25 전쟁의 발발 원인 ‘방심’이 내 안에서 ‘간장게장 전쟁’을 일으켰다. 당시 나는 프로젝트를 끝내고 몸은 한없이 퍼져 있었고, 마음은 몸보다 더 느슨해져 있었다. 역대급 무더위에 밖에 나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에어컨을 틀어 놓은 거실에 널브러져 초점 없는 눈으로 리모컨을 누르며 손가락 운동에 열중했다. 쉴 새 없이 재방을 … [Read more...] about ‘간장게장’이란 이름의 환상
음식
가슴 뻥 뚫리는 서울 루프톱 바 BEST 5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다는 루프톱. 최근 특급 호텔의 루프톱 바는 기존 호텔 투숙객 위주에서 일반 고객들로 확대하면서 인기를 끈다. 호텔의 고급 시설과 함께 일반 루프톱 매장들보다 상당한 고층에 위치해 더욱 멋진 서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불 꺼지지 않는 도시, 서울의 밤은 화려한 야경으로 사람들을 사로잡는다. 점점 따뜻해지는 날씨에 야경을 즐기는 루프톱에서 서울의 낮과 밤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여유로운 밤, 루프톱의 계절이 돌아왔다. 가슴 뻥 … [Read more...] about 가슴 뻥 뚫리는 서울 루프톱 바 BEST 5
스니커즈 셰이크, 음료가 되어버린 초코바
2019년 2월 28일, 요원 JM, 일본 출국, 코카콜라 피치 공수할 것. 3년 차 조직(이라고 쓰고 미디어라고 읽는다) 마시즘은 세상의 음료들을 배후에서 조종하는 음료계의 흑막이다. 비유하자면 음료들은 밀가루고 마시즘은 이연복 선생님이랄까? 아무튼 세상의 음료들은 앞으로 마시즘에 의해 쥐락펴락 된 뒤에 수타면이든 탄탄면이든 될 운명인 것이다. 뭐가 되든 맛은 있겠지. 마시즘의 미션 임파서블 마시즘은 어디에나 있다. 지금 당신이 보는 화면에도, 냉장고나 자판기에도, … [Read more...] about 스니커즈 셰이크, 음료가 되어버린 초코바
봄을 만끽하는 방법, 벚꽃 디저트 8
곧 길거리를 예쁘게 수놓을 벚꽃! 하지만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너무 짧기만 하죠. 대신 벚꽃 디저트들로 봄을 미리 만끽해볼까요? 동백역 하얀집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851-4 말그대로 동백옆 앞에 하얗게 눈처럼 자리 잡은 예쁜 가게. 정성이 가득한 화과자를 판매해요. 오픈 전부터 대기가 많아 오후 1시에서 2시만 되어도 많은 화과자가 품절 상태. 하나하나 재료의 조화가 훌륭하고 깊은 풍미까지! 유명세를 괜히 얻는 게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 [Read more...] about 봄을 만끽하는 방법, 벚꽃 디저트 8
디카페인 커피의 탄생
명절에는 눈썹 모양만 달라도 전쟁이 터질 태세다. 오늘의 주제는 디카페인 커피이고 친척들은 갑론을박을 벌인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는 것은 잘못되었지만, 디카페인 커피는 커피가 아니야!”, “맛도 향도 똑같은데 커피가 아니라니요!”, “반쪽짜리를…” 음료계의 거목 마시즘은 어디 있을까? 쪼랩이어서 믹스커피를 타고 있다. 하지만 나 역시 디카페인과 사투를 벌인다. 아까 믹스커피가 떨어져서 초록색 맥심(디카페인이다)을 탔는데. 뭐가 디카페인 커피일까. … [Read more...] about 디카페인 커피의 탄생
‘건강식’의 지나친 도덕화, 저소득층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건강한 식사’에 대한 청소년들의 신념 차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사’(healthy eating)를 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식사’란,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 같은 몸에 해로운 음식을 삼가고 대신에 과일과 채소, 유기농 식품 등을 위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청소년 시기의 건강은 남은 생애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 시기에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학교와 보건소에서 학생들의 식사 행태 개선을 … [Read more...] about ‘건강식’의 지나친 도덕화, 저소득층 청소년의 정신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한국인의 아침은 풀을 마시는 걸로 시작한다?
아침마다 찾아오는 양자택일의 순간 앞에서 나는 괴로워하고 있다. 평소라면 당연히 출근을 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의 나는 다르다. ‘건강을 생각하기로 했으니까 출근은 패스하고 아침밥이다!’ …그렇게 1월 첫 주만에 지각 면제권을 모두 탕진해 버렸다. 더 늦었다가는 아침밥 먹고 눈칫밥도 과식할 상황. 나에게는 해답이 필요하다(그냥 일찍 일어나면 된다). 그래! 음료를 마시는 것이다. 아침식사를 대체할 간편하고 건강한 음료를! 오늘 마시즘은 역사적으로 아침 식탁을 장식한 음료들을 … [Read more...] about 한국인의 아침은 풀을 마시는 걸로 시작한다?
코코넛 커피부터 에그 커피까지! 놓치면 섭섭한 베트남 커피 3
근대 베트남의 모습을 모티브로 탄생한 베트남 카페 '콩 카페'가 한국에도 상륙했다는 사실, 들어보셨나요? 연남동에 문을 연 콩 카페 1호점의 성공에 이어서 이태원에 2호점이, 심지어 이제는 유명 백화점에 3호점이 생긴다고 해요. 얼마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콩 카페의 코코넛 커피가 유명한 건지, 이쯤 되면 다 아시겠죠? 지금은 이렇게 한국에도 상륙한 콩 카페이지만,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베트남의 다양한 카페가 많습니다. 자, 그럼 코코넛 커피부터 에그 커피까지! 베트남 … [Read more...] about 코코넛 커피부터 에그 커피까지! 놓치면 섭섭한 베트남 커피 3
대동강 맥주는 마실 수 없고, 백두산 맥주는 마실 수 있는 이유
2차 (북미 정상회담) 가즈아! ‘미치광이 전략’이라는 말이 있다. 발끈하면 정신 못 차리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전략으로 외교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좋은 예가 김정은과 트럼프다. 아래 대화를 보면 또라이가 아니라, 츤데레인 것 같기도 하지만(…) 곧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 긴 시간 북미교류가 끊기다시피 했던 걸 생각하면 놀라운 진전이다. 트럼프 빅딜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어 남북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지난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문화가 많은 … [Read more...] about 대동강 맥주는 마실 수 없고, 백두산 맥주는 마실 수 있는 이유
슬프게 사라져 가는 가게들
내가 사는 전주에는 나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가게가 한 군데 있다. 굉장한 맛집이라기보다는 싸고 가성비 좋은 갈비탕과 불고기로 유명한 가게다. 그 가게를 오랜만에 가보고 나는 큰 실망을 했다. 가격이 또 올랐기 때문이다. 4년 전 처음 그가게에 갔을 때 6천 원하던 갈비탕이 지금은 9천 원이 되었으니 4년 동안 50% 가격 인상을 한 셈이다. 최근에는 7천 원에서 9천 원으로 한꺼번에 2천 원이나 올렸다. 게다가 왠지 맛도 전만 못한 것 같았다. 4년 전 처음 먹었을 때는 그다지 고급스러운 … [Read more...] about 슬프게 사라져 가는 가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