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부모님 심부름으로 시작해 매일 출근 후에 마시는 한 잔까지. 인스턴트커피 외길을 사는 마시즘. 그에게 도전장을 내민 커피가 있다. 바로 베트남 국민커피라고 불리는 ‘G7 커피’다. 스페셜티 카페들의 커피 원두는 몰라도 인스턴트커피의 세계에서만큼은 바리스타와 소믈리에 못지않은 까다로움을 자랑하는 나를 뭐로 보고! …라는 생각은 따뜻한 물과 함께 사르르 녹았다. 이 고소한 향기는 뭐지? 내가 아는 인스턴트커피의 향도 아니고, 도도한 원두커피도 아니다. 마치 한겨울 군밤장수가 집 앞에서 … [Read more...] about 가난한 의대생, ‘베트남 커피왕’이 되기까지
음식
평범한 요리도 범상치 않은 맛으로! 생활의 달인 방송 맛집 6곳
특별한 비법으로 평범한 요리도 범상치 않은 맛으로 탈바꿈시키는 달인의 요리. 오늘은 최근 방송된 생활의 달인 맛집 6곳을 모아봤어요. 신세계떡볶이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9길 12 서울 2대 떡볶이로 불리는 이곳. 냄새부터 예사롭지 않은 쌀떡볶이가 그 주인공인데요. 보기엔 흔한 길거리 떡볶이 같지만 말랑한 식감의 쌀떡에 매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해요. 이곳만의 특별한 양념이 어우러져 한 번 맛보면 계속 생각나는 맛! 어묵 없이 오로지 떡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 [Read more...] about 평범한 요리도 범상치 않은 맛으로! 생활의 달인 방송 맛집 6곳
웹툰부터 골뱅이까지, 맥주 컬래버레이션의 시대
올해의 주인공은 단연 맥주다, 비극에서도 희극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것이 얼어붙은 2020년. 코로나 맥주가 있는데 이름부터 코로나라니(…). 사람을 만나지 않고, 술집을 가지 않아야 하는 시대. 맥주들은 술이 되기 전에 손 소독제가 되거나, 증류해서 유통기한 걱정 없는 진으로 변하거나의 운명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반대의 움직임도 있었다. 바로 ‘홈술’문화로 인한 편의점 맥주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수입맥주의 자리에 한글과 캐릭터로 무장한 국산 맥주가 나타났다. … [Read more...] about 웹툰부터 골뱅이까지, 맥주 컬래버레이션의 시대
소크라테스의 ‘악처’, 크산티페를 위한 생양파무침
한때 멕시코 음식점에서 주방 보조를 한 적이 있다. 멕시코 음식에는 코를 자극하는 재료가 많이 사용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주방 사람들을 괴롭히는 재료가 바로 ‘양파’였다. 동선을 줄이기 위해 최소화된 주방 통로(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에 양파 냄새가 가득 차면, 너도 나도 실연한 사람처럼 눈이 빨개지게 마련이었다. 그런데 이 양파라는 놈을 까다 보면 생각나는 철학자가 한 사람 있다. 세계 4대 성인의 한 명이며, 온 생애를 통해 애지(愛知)를 실천한 그분! … [Read more...] about 소크라테스의 ‘악처’, 크산티페를 위한 생양파무침
진격의 테라 Vs. 반격의 카스, 2020년 맥주의 승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음료계에 일으킨 파장은 겨우 회식에서 술을 마시던 사람들을, 집에서 술을 마시게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잠깐 잊고 있던 코로나 맥주를 기억나게 한 것 정도가 아닐까? 술을 마시는 장소와 방법은 달라졌지만, 퇴근 후 맥주에 대한 우리들의 사랑은 여전하다. 그래서 2020년은 수년 동안 유지되어왔던 맥주산업이 바뀌게 되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지난 <콜라보로 보는 2020년 맥주계>에서 편의점에 진출한 수제 맥주를 다뤘다면(무려 CU편의점 맥주 매출의 10%를 … [Read more...] about 진격의 테라 Vs. 반격의 카스, 2020년 맥주의 승자는?
칼국수에 매우 진심인, 대전 칼국수 맛집 5곳
'대전'은 칼국수의 도시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내로라하는 칼국수 맛집들이 자리 잡고 있다. 해산물로 시원한 맛을 낸 칼국수의 정석부터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이색적인 칼국수 맛집이 다양하게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부추의 은은한 풍미가 스며든 칼국수를 시작으로 들깨의 구수함이 깃든 칼국수, 칼칼한 국물이 입맛을 당기는 오징어 칼국수까지! 칼국수에 매우 진심인 대전 칼국수 맛집 BEST 5를 소개한다. 1. 속 풀어주는 시원한 국물, 대전 신탄진 … [Read more...] about 칼국수에 매우 진심인, 대전 칼국수 맛집 5곳
외국 브랜드 이름 부럽지 않은 한글음료 7
이름이 맛있는 음료들이 있다 그렇다면 이름도 한식, 양식으로 나눌 수 있나? 작명을 할 때가 있으면 언제나 국어사전보다 영어사전을 펼쳤다. 만화를 그린다거나, 웹사이트를 만들 때 언제나 첫 번째 고려대상은 작명이었다. 나이키, 애플, 파타고니아… 이름만 들어도 멋진 기분이 드는 브랜드들이 있잖아. 괜스레 그런 것들을 선망했던 적이 있다. 시간이 지나니 ‘이름’은 더더욱 중요한 요소였다. 이름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나 맛, 혹은 가치관을 나타내 주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아무리 내 … [Read more...] about 외국 브랜드 이름 부럽지 않은 한글음료 7
왜 말을 못 해! 코코넛워터를 좋아한다고!
※ 편집자 주: 다음은 마시즘 막내의 회고(?)다. 그녀는 음료를 잘 모른다고 말하며, 매일 코코넛워터만 마셨다. 이에 ‘지코(ZICO, 코코넛워터)창업주의 손자다’ 혹은 ‘잘못하여 대량으로 산 코코넛워터의 재고처리를 하고 있다’ 등의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은 코코넛워터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바르셀로나에 갔을 때의 일이다. 알바로 모은 돈을 영혼까지 끌어모아 떠난 여행이었다. 7월의 스페인. 나는 침대에 누워 시간이 흘러가는 걸 구경하고 … [Read more...] about 왜 말을 못 해! 코코넛워터를 좋아한다고!
화려하게 변신한 떡 디저트 카페 BEST 5
누군가에게는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끼니로, 또 다른 이에게는 허기진 배를 달래주는 간식으로 즐기기 좋은 ‘떡’. 쫄깃쫄깃한 식감과 다채로운 맛을 뽐내며 한국인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아온 전통 디저트다. 최근, 떡집에서 팔던 떡에서 벗어나 트렌디한 변신을 꾀하고 있는 곳들이 있다. 증편으로 선보이는 한국식 브런치를 시작으로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눈을 즐겁게 하는 떡 케이크, 담백한 백설기에 다채로운 맛을 더한 곳까지! 화려하게 변신한, 떡 디저트 카페 BEST 5를 … [Read more...] about 화려하게 변신한 떡 디저트 카페 BEST 5
맥심은 어떻게 커피의 동의어가 되었을까?
“맥심을 모르는 민족에게 커피란 없다” 쌀쌀한 아침 공기에 눈을 뜨면 떠오르는 풍경이 있다. 주방에 주전자 뚜껑이 들썩이는 소리. 잔에 물이 부어지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향기가 집안을 맴돌고, 엄마 아빠의 대화 소리가 들린다. 이것이 커피에 대한 나의 첫 번째 기억이다. 비단 나만의 이야기는 아닐걸? 이런 기억 덕분에 출근 때마다 주머니에 커피믹스 2봉을 챙기는 것을 잊지 않는다. 곰과 호랑이도 100일 동안 마늘과 쑥을 먹으면 사람으로 변한다던데, 매일같이 2봉의 맥심 모카골드를 15년 … [Read more...] about 맥심은 어떻게 커피의 동의어가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