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The New York Times에 기재된 「What Beyoncé Won Was Bigger Than a Grammy」를 번역한 글입니다. 흑인들은 뛰어난 상상력을 갖고 있습니다. 예술 분야에서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물건이나 재산으로 취급받던 시절부터 실은 우리가 인간이며, 가족이라고 상상하며 살았습니다. 좀처럼 경험해본 적 없는 자유와 평등을 상상했죠. 신이 흑인에게만은 사랑을 돌려주지 않는 것 같던 시절에도 우리는 늘 사랑과 관용이 넘치는 … [Read more...] about 비욘세의 승리, 그래미 이상의 의미
연예
라라랜드 vs. 문라이트, 2017 오스카 뜨거운 레이스
대세론이냐 뒤집기냐. ‘친LA’냐 ‘친문’이냐, 혹은 제3 지대의 숨겨진 후보냐. 대선이 아니다. 바다 건너 아카데미상 이야기다. '친LA'는 라라랜드파, '친문'은 문라이트파. 어쩌면 올해 아카데미 트로피의 주인은 이미 정해졌는지도 모른다. LA 찬가 〈라라랜드〉가 14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일찌감치 대세론을 형성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라이트〉도 만만치 않다. 연말 연초 152개의 크고 작은 트로피를 휩쓸며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여기에 최근 떠오르는 제3의 숨겨진 후보로 … [Read more...] about 라라랜드 vs. 문라이트, 2017 오스카 뜨거운 레이스
원로 배우 김지영 떠나다
배우 김지영(1937-2017) 씨가 19일 세상을 떠났다. 평생을 연기자로 살아 한국영상자료원 기록만으로도 출연영화가 200편이지만 늘 ‘조연’으로만 기억되는 배우. 팔도 사투리 연기에서 독보적인 경지를 선보인 배우, 김수용 감독과 임권택 감독의 말투를 가장 잘 흉내 냈다는 배우, 만년에야 그 진가를 조금씩 알리기 시작한 배우 김지영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200편의 영화, 그러나 조연으로만 기억되는 배우 유족의 전언에 따르면 그는 지난 2년간 폐암을 앓으면서 … [Read more...] about 원로 배우 김지영 떠나다
명불허전 ‘그래미’, 매년 이 축제에 주목하는 이유
현지 시각으로 2월 12일 밤, 미국 음악계 최대의 축제 ‘제59회 그래미 시상식(Grammy Awards)’이 열렸다. 역사와 전통 그리고 매년 그래미 시상식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축제답게 많은 음악팬이 집중했다. 비욘세와 아델의 대결 이번 그래미는 현시대를 대표하는 두 디바 비욘세(Beyonce)와 아델(Adele)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비욘세는 작년 발매한 앨범 'Lemonade'로 이번 시상식에서 총 9개 부문 후보를 올리며 본인의 커리어 최대의 수확을 … [Read more...] about 명불허전 ‘그래미’, 매년 이 축제에 주목하는 이유
메릴 스트립의 골든 글로브 수상 소감이 인상 깊은 이유
지난 1월 8일, 미국에서는 제74회 골든 글로브(Golden Globe) 시상식이 열렸다. 한국 매체에서도 주목했고 작년 연말부터 관객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라라랜드>가 역시 시상식의 주인공이었다.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모두 수상을 했다. 이는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역사상 최다 부문을 수상한 것이다. (참고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벤허>, <타이타닉>,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11개 부문으로 공동 최다 수상 기록을 보유하고 … [Read more...] about 메릴 스트립의 골든 글로브 수상 소감이 인상 깊은 이유
‘트와이스’, 완전히 새로운 걸그룹의 시작을 알리다
혼란한 시국에 퇴근해서 트와이스 보는 낙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네요... ㅎㅎㅎ - 커뮤니티 '클리앙' 댓글 1. 본격 트와이스 '입문' 한달 차 지난 3주 가까이 글쓴이는 트와이스 관련 영상을 집중적으로 탐닉하며 보냈다. 지하철, 사무실, 집에서 하루에 PC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약 6~7 시간(주말엔 올인). 그러니까 200여 시간 이상을 트와이스와 지낸 셈이다. 주로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해서였다. 미처 몰랐지만, 유튜브에는 거의 모든 방송의 편집본이 … [Read more...] about ‘트와이스’, 완전히 새로운 걸그룹의 시작을 알리다
플리백: 새로운 드라마 여주들의 시대
아마존과 BBC3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플리백(Fleabag)”의 주인공은 진심을 담은 성관계를 싫어합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망해가는 까페에서는 손님에게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의 음식을 내놓고, 양어머니의 그림을 훔치는가하면, 오바마 대통령이 나오는 영상을 보며 자위를 하고, 자신의 항문 사이즈에 대해 궁금해합니다. 이런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으니 여러 사람의 취향에 두루 어필하는 드라마는 아닙니다. 피비 월러-브릿지가 각본을 쓰고 주연을 맡은 “플리백”은 6회에 걸쳐 이 비호감 … [Read more...] about 플리백: 새로운 드라마 여주들의 시대
‘말하는 대로’ 2화, 방송의 잠재력이 제대로 터졌다
이 시대의 소통, 말하는 대로 지난주에 우연히 방송을 보고,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이번 주 수요일에도 챙겨본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JTBC 채널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 <말하는 대로>라는 프로그램이다. 장르가 '예능'이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사실 이 프로그램은 예능의 색을 가진 소통 프로그램에 해당한다. <김제동의 톡투유>가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메인으로 한다면, <말하는 대로>는 게스트가 가진 각자의 … [Read more...] about ‘말하는 대로’ 2화, 방송의 잠재력이 제대로 터졌다
‘이미지 낙차’가 연예인에게 끼치는 영향 : 박유천과 하현우를 보며
지금껏 살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연예 뉴스는 '서태지-이지아 이혼 소식'이었다. 그때 받았던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내 마음속의 완전무결한 문화자산이 이렇게 맥없이 무너지며 구설수의 중심에 놓이다니. 그 중에서도 가장 괴로운 것은 내 안의 연예인 '서태지'의 이미지와 몰래 결혼생활을 했던 일반인 '서태지'의 이미지가 상충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때 결심을 했다. 다시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에 관심을 갖지 않으리라고, 이런 식으로 내 감정을 소진하지 않으리라고. 그리고 … [Read more...] about ‘이미지 낙차’가 연예인에게 끼치는 영향 : 박유천과 하현우를 보며
당신을 위한 단 하나의 로맨스 소설, <해를 품은 달>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로맨스 소설이 나타나는 요즘, 어떤 것을 읽어야 할지 고민인 이들에게 정은궐 작가의 <해를 품은 달>을 권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재미있으니까. 지금은 로맨스 시대 대형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 당당하게 한국 로맨스 소설이 자리 잡고 있는 시대다. 이북 시장 역시 로맨스 소설이 강세를 이룬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웹 소설 사이트의 순위 목록 중 상위권을 로맨스 소설들이 차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정의 내리자면, 지금이 바로 한국 로맨스 소설의 … [Read more...] about 당신을 위한 단 하나의 로맨스 소설, <해를 품은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