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주갤을 들어가서 글을 읽는데, 요 며칠 ‘홈플 대란’에 대한 글로 도배가 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엄청난 프로모션과 물량공세로 수입 맥주를 밀어내고 있는 모양이다. 사람들은 할인 폭이 너무 커서 ‘대란’이라는 말까지 붙였다. 거의 실시간으로 지점별 상황을 업데이트해가면서 어떤 점에 어떤 맥주가 어느 정도 물량이 남아있는지까지 이야기했고, 홈플 대란동안에 구입한 맥주들의 사진까지 올리면서 꽤나 흥분하고 있다. (참고로 이번 홈플 대란 동안에 나는 홈플러스에 가서 맥주를 사지 … [Read more...] about 홈플 맥주대란의 이유, 그리고 앞으로는?
시사
더민주에서 데려온 양향자, 그녀는 고졸신화가 아니다?
동교동계의 핵심 인물이 나가고, '고졸 신화'의 성공한 여성 기업인이 입당했습니다. 80을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권력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더불어 민주당을 나가 새로운 정당을 모색하려고 하고 있고, 이미 기업에서 인정을 받았고 앞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면 고액 연봉을 받으면서 잘 나갈 수 있는 인물은 이 길 대신에 정치의 길을 택했습니다. 물론 정치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 '희생'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받는 엄청난 … [Read more...] about 더민주에서 데려온 양향자, 그녀는 고졸신화가 아니다?
샌더스 열풍의 이면: 멋진 슬로건, 텅 빈 구체성
더이상 찻잔 속의 돌풍이 아니다 2016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이 본 레이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세’로 불렸던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세는 여전히 50% 를 넘는 등 공고하지만, 최근 일부 주에서 버니 샌더스가 앞서가는 결과가 나타나며 흥미를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 언론 역시 버니 샌더스를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가도를 막을 수 있는 진짜 경선 라이벌로 부각시키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진보 언론을 중심으로 그의 이름이 쉴새없이 오르내리고 있다. 태평양을 넘어 헬조선에서 뜬금없이 샌더스의 … [Read more...] about 샌더스 열풍의 이면: 멋진 슬로건, 텅 빈 구체성
리스완의 상하이 방문기: 청년들이여, 헬조선을 떠나라 (중년도 떠나라)
우연찮게 상하이를 다녀올 일이 있었다. 최근 해외 역직구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에이컴메이트의 도움으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작년 이맘때도 상하이에 다녀왔지만, 1년 사이에 내 생각은 완전히 변했다. 작년: 이제 우리는 중국보다 잘할 게 없다. 올해: 이제 우리는 중국보다 잘하는 게 없다. 이미 한국은 중국의 비교 대상도 아니다 한국에 미래는 없다. 중국 시장이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3가지다. 뻔한 이야기지만 사이즈가 … [Read more...] about 리스완의 상하이 방문기: 청년들이여, 헬조선을 떠나라 (중년도 떠나라)
다시 대한항공은 비상할 수 있을까?
대한항공은 여전히 '땅콩항공'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습니다. 조현아 부사장의 잘못된 갑질로 인하여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그 이미지는 좀처럼 회복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미지와 함께 여러가지 일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더욱더 춥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1. 조종사들의 임금 인상 요구 현재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연봉 37% 인상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사측은 기본급과 비행수당을 각각 1.9% 인상하는 안을 내놓았으니 노조와 사측과의 차이가 너무 … [Read more...] about 다시 대한항공은 비상할 수 있을까?
쯔위 사건은 대만 선거에 영향을 미쳤는가?: 2016 대만 선거의 특징과 의의
지난 16일에 치러진 '중화민국 제14대 총통-부총통 및 제9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는 2000년 대만 대선 이후로 한국인들에게 매우 큰 주목을 끌었던 선거였다. 많은 이들이 중화권 최초의 여성 민주 지도자의 등장과 정권교체, 그리고 선거 3일 전에 터졌던 이른바 '쯔위(子瑜) 사건' 등에 주목하겠지만, 사실 민주진보당(이하, 민진당)으로의 정권교체는 2014년 11월 전국지방선거서부터 예측되었던 결과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몇 가지 특징적인 모습이 보이기에 이를 기록하고자 … [Read more...] about 쯔위 사건은 대만 선거에 영향을 미쳤는가?: 2016 대만 선거의 특징과 의의
간병인의 근무환경 혁신, 다솜이재단
시급 3000원에 하루 24시간 근무, 간병인들의 열악한 노동조건 서울 성애병원에서 일하는 조창옥 간병사는 50대 후반, 8년 경력의 간병사다. 2007년부터 다솜이재단에서 일하고 있다. 그전에 그는 혼자서 환자 6명을 24시간 동안 돌봤다. 그렇게 보름 일한 후 다른 간병사와 교대했다. 휴식은커녕 집안의 대소사도 챙길 수 없었다. “두 명이 보름씩 번갈아 일하다 보니 예전에 연차는 꿈도 못 꿨어요. 딸아이가 결혼했을 때는 내 돈으로 일당 8만 원을 주고 다른 간병사를 사서 썼어요. 명절 때는 … [Read more...] about 간병인의 근무환경 혁신, 다솜이재단
가난한 사람들이 왜 가난한지 모르겠다고요? 당신은 소시오패스일 수도 있습니다.
※ 이 글은 Guardian에 실린 「If you don’t understand how people fall into poverty, you’re probably a sociopath」를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주 저는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과 아이들의 보호소를 짓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기금을 모으는 자선단체 모금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많은 이들의 참여와 지지 속에 행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고, 목표로 했던 금액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금 행사가 성황리에 … [Read more...] about 가난한 사람들이 왜 가난한지 모르겠다고요? 당신은 소시오패스일 수도 있습니다.
거짓 루머를 퍼뜨리지 않는 기독교인이 되기 위한 원칙
악성 루머의 진원지, 교회 SNS 교회 단체 카톡방이 온갖 악성 루머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재밌게도 교회 다니는 사람들만 모르고 있다. 세상에 관심 없고, 정치에 관심 없는 것을 경건한 신앙인의 자랑인 것처럼 생각하는 교인들의 분별 없는 카톡 루머 퍼나르기가 이제 사회문제로 비화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분법적인 시각으로 ‘거룩한 교회 일’에는 관심이 많고 헌신하지만, 교회와 구별되는 일반 사회를 ‘(천박한) 세상’으로 규정하며 ‘세상은 악하고 두려운 곳, 정치는 … [Read more...] about 거짓 루머를 퍼뜨리지 않는 기독교인이 되기 위한 원칙
‘빽다방’이 커피 업계에 불러온 거대한 파장
한국은 지금 '저가 커피' 열풍이다. 싸고 양 많은 커피. 불황으로 지갑이 가벼워진 소비자에게 저가 커피는 매력적인 유혹이다. 소비자들은 적게는 두 배에서 많게는 서너 배까지 비싼 일반 커피보다 빽다방과 이디야로 대표되는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은 존중받아야 하고, 그간 커피 가격 거품 논란을 해결하지 못한 커피 업계의 자성도 필요한 지점이다. 문제는 그러나 전혀 다른 곳에서 불거진다. 소비자들에게 지극히 달콤한 이 블랙워터의 화려한 성공이 상대적으로 … [Read more...] about ‘빽다방’이 커피 업계에 불러온 거대한 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