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 종료, 박영선에 쏟아진 책임론 필리버스터 정국을 종료시킨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의 결정은 합리적인 데가 없지 않았다. 공중파와 조중동을 위시한 주류 언론의 편파보도로 내실이 잘 알려질 수 없었으며, 필리버스터 돌입 이후 여론조사의 흐름도 더민주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시간은 우리 편’이란 자세로 버티기에 들어갔으며, 이는 사실이기도 했다. 절차적으로도 끝내 테러방지법은 처리될 수밖에 없었다. 어떤 민주주의의 시간, 시사인 그러나 과정이 좋지 않았다. 야심한 … [Read more...] about 김광진과 박영선 : 정치인과 정치꾼을 말하다
사이다보다 고구마를
양극화 누군가는 종북에 좌빨이고, 또 누군가는 수구에 꼴통이다. 젊은이들은 철이 없고 늙은이들은 꼰대다. 흙수저와 금수저로 대표되는 경제적 양극화만이 문제가 아니다. 일베 등으로 대표되는 이념적 양극화 역시 우리 곁에 가까이 와 있다. 많은 글은,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그를 저격하며 자신의 논리적인 우월함을 증명하려 한다. 프리미엄 조선의 연재만화 <조이라이드>는 대표적이다. 이 만화는 십중팔구 상대를 무식한 종북주의자들로 상정한 뒤 이를 논박하는 식의 이야기구조를 … [Read more...] about 사이다보다 고구마를
국정원이 또? 반복되는 정치 개입의 역사
정가의 중심에 국정원이 섰다... 또 누구보다도 비밀스럽게, 첩보를 다루고 정보를 유통하며 총칼 없는 전쟁을 수행하는 위대한 영웅들. 음지에서 일하며 양지를 지향하는 무명의 애국자들. ...이어야 할 국가정보원이 정쟁의 중심에 섰다. 또. 이번엔 국정원이 '해킹팀'이란 이름의 회사를 통해 해킹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것이다. 국정원의 주 임무가 첩보인데, 첩보를 위한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게 왜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일까. 이것이 국민을 대상으로 한 사찰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의혹 … [Read more...] about 국정원이 또? 반복되는 정치 개입의 역사
테러방지법을 막아라, 우리 세대 최초의 필리버스터
직권상정 vs. 필리버스터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을 국회에 직권상정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즉각 필리버스터에 돌입하며 맞섰다. 수십 년 만에 연출된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의 필리버스터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첫 타자로 나선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5시간을 넘는 시간 동안 테러방지법의 무용성과 위험성 등에 대해 반대토론을 벌였다. 그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며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김광진 힘내라”, 2위에 “김광진”, 3위에 “필리버스터”가 오르기도 … [Read more...] about 테러방지법을 막아라, 우리 세대 최초의 필리버스터
안철수와 샌더스·잡스는 대체 어디가 닮았나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대표는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샌더스와 내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망언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 자리에서 샌더스를 언급하며 “위대한 혁명의 조짐을 봤다” “대한민국에서도 불평등한 구조를 바꾸려는 새로운 정치 세력에게 분노를 통한 행동으로 참여함으로써 변화가 일어나지 않겠느냐”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월 스트리트에 대해 해체 수준의 강력한 규제를 요구하는 샌더스와, 새누리당의 ‘원샷법’ 처리에 협조하며 기지개를 켠 안철수의 행보는 … [Read more...] about 안철수와 샌더스·잡스는 대체 어디가 닮았나
‘진보란 무엇인가’에 대한 클린턴과 샌더스의 대화
클린턴은 이렇게 말한다. 저는 실행하는 진보주의자입니다. 진보주의란 말 그대로, 전진한다는 의미입니다. 샌더스 상원의원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말씀대로라면 민주당의 누가 진보 진영에 남을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의 정의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진보가 아닙니다. 월 스트리트로부터 기부를 받았으니까요. 바이든 부통령도 진보가 아닙니다. 키스톤 송유관 건설을 지지했으니까요. 진 샤힌 상원의원도 진보가 아닙니다. 무역협정을 지지하고 있거든요. 심지어 고인이 되신 폴 웰스톤 상원의원도 그 … [Read more...] about ‘진보란 무엇인가’에 대한 클린턴과 샌더스의 대화
재난이 되어버린 ‘긴급재난문자’
설 연휴, 국민안전처가 긴급재난문자를 안전운전 홍보에 악용해 원성을 샀다. 안전처는 교통량 증가로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시간대에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위험구간 안전운전, 음주 운전 금지, 충분한 휴식 후 운전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사람들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갑자기 긴급재난문자가 울려 깜짝 놀랐다” “긴급재난문자에 놀라 사고 나겠다” 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긴급재난문자를 남용하는 국민안전처를 규탄했다. … [Read more...] about 재난이 되어버린 ‘긴급재난문자’
선진화법 없애자는 안철수의 ‘의회정치’
안철수,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주장하다 1월 28일 조선일보는 야권의 양 축(축이 많이 기울어 보이긴 하지만)인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의 인터뷰를 실었다. 그리고 1면에서 인터뷰 소개 겸 두 사람의 메시지를 하나씩 꼽아 위아래에 배치해 대비시켰는데, 그게 바로 아래의 기사들이다. “20대 국회서 선진화법 개정” (안철수) “운동권 방식 정치는 안된다” (김종인) 흥미를 끄는 건 김종인 위원장의 인터뷰보다 안철수 의원의 인터뷰 쪽이다. 다만 긍정적인 … [Read more...] about 선진화법 없애자는 안철수의 ‘의회정치’
‘유승옥의 복근체조’란 대체 무엇인가
파이낸셜 뉴스는 유승옥 복근 체조로 인셉션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여기서부턴 조금씩 이상해진다. 점점 아스트랄 해진다. 전자신문도 질 수 없다. 파이낸셜 뉴스와 전자신문에 따르면, “유승옥은 지난 4월 온스타일 ‘더바디쇼’에 출연해 일상생활에서 틈틈이 할 수 있는 복근 운동법을 공개했다. 당시 유승옥은 무릎을 구부린 채 엉덩이를 바닥에 누르는 느낌으로 … [Read more...] about ‘유승옥의 복근체조’란 대체 무엇인가
이희호-안철수 면담, 괴이한 월간중앙의 녹취록 공개
지난 1월 4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현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였던 이희호 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예방하여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 면담에서 안철수 의원 측은 이희호 이사장으로부터 정권을 교체하라는 덕담을 들었다고 주장한 반면, 이희호 이사장의 셋째 아들 김홍걸 씨는 그런 덕담이 없었다고 주장하여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로부터 한 달 여가 지나 월간중앙은 이 비공개면담 녹취록을 입수하여 단독 공개했다. 하지만 진실 공방은 여전히 이어졌는데, 이희호 … [Read more...] about 이희호-안철수 면담, 괴이한 월간중앙의 녹취록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