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에 재난이 나면 사람들은 어디로 피할까? 바로 맞은편에 있는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를 건너 스타벅스. 커피를 나라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스타벅스라는 제국에 살고 있다. 동네에서 세계까지 어떤 골목을 돌아도 초록색 세이렌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가끔은 지구가 초록색인 이유가 ‘이 많은 스타벅스 간판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란데’가 어쩌고, ‘벤티’가 어쩌고… 낯설어했던 것도 옛말이 되었다. 이미 우리 일상 속의 한 자리를 차지한 스타벅스. 커피가 아닌 … [Read more...] about 원두 가게부터 은행까지, 스타벅스의 모든 것
데미소다VS윈디소다, 신세대 저탄산 과즙음료 대결
“아빠도 힙스터인 시절이 있었다” 홍대입구에서 볼만한 딘드밀리 컷에 기이한 선글라스. 스키니진과 태극기처럼 펄럭이는 셔츠까지. 아빠의 앨범을 넘기면 ‘같은 인물이 다른 세계에 산다’는 평행우주론을 믿게 될 것 같다. (사진 속 인물로 추정되는 아빠는) 앨범을 숨기며 말했다. “그 시대는 다 그랬어.” 마실 것의 역사를 찾아 ‘X세대 음료’를 찾아오던 마시즘. 식혜부터 탄산음료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료만큼이나 음료를 찾는 사람들의 개성도 만만치 않다. 오늘 마시즘은 음료에 패션화를 일으킨 … [Read more...] about 데미소다VS윈디소다, 신세대 저탄산 과즙음료 대결
심해부터 우주까지, 특이점이 온 와인 저장소 5
명절이 지나면 친척들 간에 주고받은 술들이 남곤 한다. 소주와 맥주는 게 눈 감추듯 사라지는 데 반해, 와인이나 다른 증류주들은 장롱 위를 당당히 지키고 있다. 어쩌다(라고 쓰고 술이 부족해라고 읽는다) 와인을 따게 될 경우에는 이름과 수확 연도를 따지게 된다. 마치 집안 족보를 달달 외우는 어른처럼 말이다. 이… 이게 말이야 불란서 카베르네 쇼비뇽파 이천십육대손… 이게 다 와인 저장소 ‘셀러(Wine Cellar)’때문이다. 만들고 바로 마셨을 와인을 잘 보관하면 더 맛있어진다는 것을 … [Read more...] about 심해부터 우주까지, 특이점이 온 와인 저장소 5
커피가 그립지 않은 액상차 5
직장생활에서는 지켜야 할 신념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만큼은 누구에게 부탁하거나, 빼앗기고 싶지 않은 것. 그것은 바로 ‘회의 전에 음료 사 오기’다. 법인카드라는 자유이용권으로 마트의 음료를 아무거나 살 수 있는 기회. 수많은 신입과 인턴이 이 자리를 넘봤지만 나를 뛰어넘은 자는 없었지. 아침 회의. 편집장님이 말한다. “아…” 저 동그란 입모양. 분명 아메리카노다. 그가 매일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는 것은 이 사람의 책상에 쌓인 테이크 아웃 커피 탑의 높이만 봐도 알 수 있지. 아… 나는 … [Read more...] about 커피가 그립지 않은 액상차 5
커피는 일시적이지만, 조지아는 영원하다
인파가 가득한 축구 경기장을 홀로 걷는다. 공을 차지도, 패스를 하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로지 하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나서 마실 음료뿐이다. 이러한 나의 속내를 알아본 감독님은 외친다. 뭐야! 능력 있는 친구라면서 왜 예능력만 있는데! 그렇다. 그의 정체는 축알못… 아니 코카-콜라의 오프너(Openner) ‘마시즘’이다. 축알못 VS 조지아 커피, 커피를 축구로 이야기한다면 축구계에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힘든가? 하지만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 [Read more...] about 커피는 일시적이지만, 조지아는 영원하다
목화씨 대신 모카씨, 커피계의 문익점들
문익점 선생님이 왜 모카씨를 숨겨왔는지 알 거 같다. 문익점 선생님 땡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는 모카라떼를 마시며 문익점 선생님께 무한 리스펙을 보낸다. 비록 문익점 선생님이 가져온 것은 모카 씨가 아니라 목화 씨라는 게 함정이지만. 이 대사 한 마디는 마시즘의 심금을 울렸다. 만약에 문익점 선생님이 모카 커피 씨앗을 가져왔다면 우리의 지금 모습은 어떻게 되었을까? 단지 우리나라가 아니었을 뿐. 실제로 모카 씨를 훔친 문익점들이 있었다. 그들의 나쁜 손(…) 덕분에 우리는 … [Read more...] about 목화씨 대신 모카씨, 커피계의 문익점들
수입맥주 VS 국산맥주, 국산맥주의 반격이 시작될까?
“세계맥주의 시대는 끝이 날까” 왜 쓰려고 하면 매일 마셨던 맥주도 보이지 않는 것일까? 지난 <차가운 날씨에 어울리는 겨울맥주 5> 콘텐츠를 쓰기 위해 겨울맥주를 찾아 나섰을 때의 이야기다. 도펠복. 예전에는 큰 마트 수입코너만 가도 있었던 그 녀석이 없다. 이마트를 찍고, 홈플러스를 찍고, 와인앤모어를 찍고, 도펠복을 찾아 추운 거리를 쏘다녔다. 머피의 법칙 같은 게 아니었다. 실제로 수입맥주들이 줄어든 것이 많이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는 맥주 수입액이 처음으로 떨어졌다(3억 … [Read more...] about 수입맥주 VS 국산맥주, 국산맥주의 반격이 시작될까?
짐꾼부터 러시아 황제까지 사랑한 스타우트의 모든 것
왜 같은 흑맥주인데 다른 맛이 나죠? 마시즘에게도 맥주적으로 순진한(?) 시기가 있었다. 흑맥주라고 해서 도수가 셀 줄 알고 마셨더니 달콤한 맛이 나서 놀라고(코젤이었다), 이번에도 흑맥주라고 해서 기대했더니 달지 않아서 또 놀란 적이 있다(기네스였다). 흑맥주면 흑맥주답게 굴어야지. 언제는 달고, 언제는 쓰고 기분 내키는 대로 만들면 장르가 어디 있어! 맞다. 맥주의 세계에 흑맥주란 장르는 없었다. 한국과 일본 정도에서만 쓰이는 흑맥주라는 표현은 색깔을 기준으로 하지만 사실 굉장히 … [Read more...] about 짐꾼부터 러시아 황제까지 사랑한 스타우트의 모든 것
내가 곧 음료다, 장수 음료 모델 BEST 13
사람을 보면 음료를 알 수 있다. 아, 모델 이야기다. 우리는 광고의 바닷속에 산다. 매일 같이 쏟아지고 변화하는 음료 광고 속에서 한결같음을 유지하는 음료 모델이 존재한다. 너무 오래 보다 보니 이 사람이 음료를 광고하는지, 음료가 이 사람을 광고하는지 모를 정도. 이들은 그냥 인간 카누, 인간 맥심, 인간 티오피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오늘 마시즘은 ‘음료가 곧 나이자, 내가 곧 음료인’ 음료일체의 상태! 음료계의 장수모델 순위를 알아본다. 13. 트와이스 X … [Read more...] about 내가 곧 음료다, 장수 음료 모델 BEST 13
밥보다 음료가 좋은 이들을 위한 음료 성지 7
집 반경 1KM 바깥은 나에게 달나라와 다름없었다 타고난 집돌이인 마시즘에게 이불 밖의 세계란 미지의 공간이었다. 학교도 근처에서 자취를 했고, 사무실이기 때문에. 자동차까지 가지 않아도 대중교통도 낯설어하는 삶을 살았다. 문제는 너무 만족했다는 게 문제. 친구들의 해외여행 사진을 보아도 그럴 바에는 뜨끈한 국밥, 아니 음료나 마시고 말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음료를 마셔도 해결될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그 음료가 태어난 장소에서 이것을 즐기는 것이다. 여기가 말이야 라거 … [Read more...] about 밥보다 음료가 좋은 이들을 위한 음료 성지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