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가 아기의 건강에는 물론 사실 엄마의 건강에도 좋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모유 수유가 유방암이 아니라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증거는 우리나라에서 시행하는 역학 조사인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화여대의 최남경 등은 2010년에서 2011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가한 3,119명의 50세 이상 비흡연 여성을 대상으로 과거 출산력과 수유 과거력이 고혈압 유병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그 … [Read more...] about 모유 수유가 고혈압 위험도를 줄인다?
탄수화물과 지방에 중독되는 이유는 뭘까?
탄수화물 중독이라는 말은 수십 년 전만 해도 생소하게 들렸지만 니코틴이나 알코올 중독 이상으로 흔해진 현재는 친숙한 개념입니다. 현대인의 입맛은 패스트푸드 같은 고지방·고열량 식사에 길들었습니다. 단순히 길들여진 정도가 아니라 이것 없이는 도저히 못 살겠다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과거 인류가 다른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자연 상태에 살 때 달거나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는 특징은 분명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을 것입니다. 충분한 열량을 확보하는지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였고, 이런 열량이 많은 음식을 … [Read more...] about 탄수화물과 지방에 중독되는 이유는 뭘까?
검은 피부와 푸른 눈동자를 한 초기 브리튼 사람들
아프리카에서 진화한 인류의 조상은 아프리카에서 나올 때는 모두 검은 피부였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론적으로 생각해도 아프리카의 햇빛이 강하고 뜨겁고 기후에서 진화한 인류의 조상은 피부색이 검을 수밖에 없겠죠. 피부색이 옅어지면서 백인이나 아시아 계통이 된 것은 상당히 최근의 일로 생각합니다. 이를 지지하는 DNA 증거들도 있습니다. 영국 국립 자연사 박물관과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과학자들은 1903년 영국에서 발견된 체더맨(Cheddar Man)을 다시 복원했습니다. 체더맨은 … [Read more...] about 검은 피부와 푸른 눈동자를 한 초기 브리튼 사람들
피온과 튤판, 구세대의 유물을 다시 꺼낸 러시아
지금은 공군 전력 및 미사일·로켓탄의 발전으로 155mm 이상의 중포를 널리 사용하지 않는 추세지만 과거에는 엄청난 크기의 자주포나 자주 박격포가 실전에서 운용된 적 있습니다. 구경 800mm 열차포나 구경 900mm 박격포 등이 그런 경우인데 너무 커서 사실 실용성이 크게 떨어지는 무기였습니다. 구경 200mm 이상의 대구경 자주포는 지금도 간간이 사용합니다. 미국과 그 동맹국에서 사용한 구경 203mm(8인치) M110 자주포는 아직도 일부 국가에서 현역으로 사용하며 러시아 역시 구소련 … [Read more...] about 피온과 튤판, 구세대의 유물을 다시 꺼낸 러시아
과연 건강한 패스트푸드가 가능할까?
건강에 나쁜 음식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과거에 비해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의 성장세도 둔화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매뉴도 개발하고 패스트푸드가 생각보다 나쁜 게 아니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넛 업계에서 트랜스 지방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나 과도한 열량 섭취의 원인이 되는 일반 탄산음료 대신 다이어트 음료를 도입하는 식입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빨리 먹을 수 있는 대신 열량이 많고 포화지방, 첨가당이 많이 포함된 패스트푸드는 가끔 시간이 … [Read more...] about 과연 건강한 패스트푸드가 가능할까?
항생제를 품은 개미
자연계에 존재하는 많은 생물이 박테리아를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하는 항생물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항생제들이 이런 생물학적 물질에서 개발된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도 많은 과학자가 자연계에 존재하는 다양한 항생물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독성이 너무 강해서 약물로 개발하기 적당하지 않지만, 일부는 항생제 개발에 매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클린트 페닉(Clint Penick)과 그의 동료들은 20종의 개미의 몸에 있는 … [Read more...] about 항생제를 품은 개미
자녀의 비만은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고 소아 비만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소아 비만은 평생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더 큰 임상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소아 비만은 부모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이 이전부터 알려져 있는데, 최근 새로운 역학 연구에서는 자녀의 체질량 지수(BMI)는 부모의 영향이 35-40% 정도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서식스대학(University of Sussex)의 연구팀은 미국, 영국, 인도네시아, 스페인, 중국, 멕시코에서 참가한 … [Read more...] about 자녀의 비만은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
한국인의 당류 섭취와 ‘빈 칼로리’ 문제
제 책 『과학으로 먹는 3대 영양소』에서 중요하게 설명한 부분이 당류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당류란 탄수화물 가운데 먹었을 때 단맛이 나는 물질로 설탕, 포도당, 과당, 올리고당 등을 의미합니다. 넓은 의미의 당류는 탄수화물과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지만 책에서는 탄수화물 섭취와 단순당류 섭취를 구분해서 설명합니다. 일반적인 영양 섭취 가이드라인에서 구분해서 권장 섭취량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는 책에서 생략했던 내용을 추가로 설명합니다. 책에서 당류의 섭취 기준을 전체 … [Read more...] about 한국인의 당류 섭취와 ‘빈 칼로리’ 문제
혼자 사는 바퀴벌레는 어떻게 사회적 곤충으로 진화했을까?
흰개미(termites)는 흔히 사회적 바퀴벌레로 불립니다. 개미라는 명칭과 달리 흰개미의 조상은 1억 5천만 년 전 혼자 생활하던 바퀴벌레에서 진화했는데, 그 과정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둘 다 그렇게 호감을 주는 생물은 아닐지 모르지만, 당연히 과학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연구팀은 흰개미에서 독일바퀴(German cockroach, Blattella germanica)와 건조목 흰개미(drywood termite, … [Read more...] about 혼자 사는 바퀴벌레는 어떻게 사회적 곤충으로 진화했을까?
배송을 위한 자율 주행 로봇 ‘누로’
자율 주행 기술이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물류 배송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근거리 배송은 소형 로봇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사람이 직접 배송하는 것보다 효율성 면에서 우수합니다. 따라서 관련 제품을 내놓는 스타트업이 상당히 많아서 이제는 자율 주행 배송 로봇이 나왔다고 해도 '그런가 보다' 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뉴로(Nuro) 역시 그렇게 볼 수 있지만, 그래도 다른 점이 있습니다. 상당히 기술적인 진전을 이룬 프로토타입을 공개했을 뿐 아니라 펀딩을 통해 … [Read more...] about 배송을 위한 자율 주행 로봇 ‘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