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부유식 원자력 발전소인 아카데믹 로모노소프(Akademik Lomonosov)가 첫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그 생김새는 최신 원자력 발전소라기보다 마치 냉전 시대의 건축물을 연상하게 만듭니다. 이 부유식 원자력 발전소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무르만스크까지 첫 항해에 나섰으며 2019년부터 상업 발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부유식 원자력 발전소 자체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미 해군의 핵추진 항모와 잠수함도 사실상 부유식 원자력 발전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상업 발전용 … [Read more...] about 원자로의 대안일까, 바다 위의 체르노빌일까? 러시아의 부유식 원자로
조용히 웨어러블 기기에서 손을 떼는 인텔
인텔이 웨어러블 및 초저전력 기기를 위한 SoC를 개발하는 NDG(New Devices Group)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소식이 없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던 결과이지만, 영구적인 철수인지 아니면 사업부를 개편해서 나중에라도 다시 도전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예측으로는 일단 현재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없는 NDG을 일단 정리하고 후일을 도모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로 이 부서는 앞서 소개한 바 있는 인텔 에디슨, 인텔 줄 등 초소형 x86 … [Read more...] about 조용히 웨어러블 기기에서 손을 떼는 인텔
백악기 공룡의 깃털을 복원해보니, 백악기 닭?
쥐라기에서 백악기 사이에는 매우 다양한 조류와 비슷한 생명체들이 등장해서 결국 현생 조류로 가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런 소형 수각류 공룡 가운데 조류와 매우 밀접한 그룹이 바로 트로돈티드 troodontid 입니다. 거의 조류처럼 생긴 이 생명체는 분류학상 다소 애매하지만, 현생 조류와 매우 흡사한 깃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홍콩, 중국, 그리고 캐나다 연구팀은 중국에서 새로 발견된 트로돈티인 지아니안훌롱 텐기(Jianianhualong tengi)의 … [Read more...] about 백악기 공룡의 깃털을 복원해보니, 백악기 닭?
록히드 마틴의 화성 우주 정거장
나사는 2030년대에 화성에 우주인을 보낼 계획입니다. 물론 민간에서도 나름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을 생각하면 민간 주도로 성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고 아무래도 나사가 그래도 가능성 있는 선택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서 정부 사업을 따내려는 계획은 나름대로 현실성이 있습니다. 록히드 마틴은 2028년을 목표로 화성 궤도에 유인기지를 발사하는 화성 베이스캠프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나사의 계획이 아니라 록히드 마틴의 제안이긴 하지만, 록히드 마틴 측은 나사에서 … [Read more...] about 록히드 마틴의 화성 우주 정거장
중진국·개도국 중심으로 폭발적 증가하는 항생제 처방
지난 15년간 항생제 사용이 중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2030년까지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저널 PNAS에 발표되었습니다. 반면 선진국의 경우 항생제 사용량이 여전히 많지만 크게 증가하는 추세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항생제는 2000년에서 2015년 사이 65% 정도 처방이 증가했으며 선진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114% 증가했습니다. 연간 처방되는 항생제의 건수는 하루 처방량 기준(defined daily … [Read more...] about 중진국·개도국 중심으로 폭발적 증가하는 항생제 처방
오리너구리의 젖으로 항생제를 만든다?
오리너구리는 현생 포유류 가운데 가장 원시적인 그룹인 단공류에 속하는 포유류입니다. 오리 같은 주둥이에 털이 있고 알을 낳는 원시적인 포유류입니다. 보통 호주에만 사는 희귀동물처럼 여기지만 의외로 유용한 물질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호주 연방과학원(CSIRO) 및 데킨 대학(Deakin University)의 연구팀은 오리너구리의 젖에서 새로운 항생 물질을 찾아냈습니다. 원시적인 포유류인 오리너구리는 다른 포유류처럼 젖꼭지가 아니라 젖샘에서 젖을 분비해 새끼가 이를 먹는 방식으로 … [Read more...] about 오리너구리의 젖으로 항생제를 만든다?
비만이 맛을 덜 느끼게 만든다?
비만에는 여러 가지 역설적인 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너지를 쌓아 놓은 상태인데도 계속 식욕이 있어서 자꾸 먹게 된다는 점이 대표적입니다.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연구자가 비만 환자의 식욕이 어떻게 조절되는지 연구해왔습니다. 여기에는 맛을 느끼는 감각기관 미뢰(taste bud)가 관련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흥미롭게도 스탠퍼드 대학의 연구팀은 비만 치료를 위한 수술(bariatric surgery)을 시행한 환자가 체중 감소 후 맛을 느끼는 미각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한 적이 … [Read more...] about 비만이 맛을 덜 느끼게 만든다?
바이러스의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거대 바이러스
바이러스는 대부분 매우 단순한 구조와 작은 크기를 지녔습니다. 사실상 껍데기에 해당하는 구조물과 내부의 DNA/RNA 약간 외에는 별다른 게 없어 살아 있는 생물의 형태로 볼 것인지도 다소 논란의 대상이 되는 유기체입니다. 평상시에는 그냥 무생물과 마찬가지다가 숙주에 감염되면 숙주 세포의 자원을 이용해서 스스로를 복제한 다음 빠져나오는 게 전부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항상 예외는 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거대한 초대형 바이러스 발견」이라는 글에서 소개한 것과 같이 바이러스 가운데는 작은 … [Read more...] about 바이러스의 정의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거대 바이러스
역사상 가장 거대한 암모나이트 이야기
중생대를 대표하는 연체동물은 역시 암모나이트입니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것과 같이 암모나이트류가 등장한 건 고생대입니다. 이들은 적어도 데본기에 등장해서 빠르게 세력을 넓혀 두족류의 대표주자가 되었는데 사실 그 이유는 확실치 않습니다. 비록 껍데기(패각)의 모습은 좀 다르지만, 사실 생김새는 앵무조개류와 별 차이 없어 보이는 데다 현생 오징어, 갑어징어, 문어류의 조상과 비교해도 그렇게 특별한 장점이 있어 보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생김새와는 달리 앵무조개보다는 문어, 오징어와 더 … [Read more...] about 역사상 가장 거대한 암모나이트 이야기
건강한 식단이 우울증도 치료할 수 있을까?
우리가 먹는 음식은 우리의 신체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 말은 당연하게 느껴지는 말입니다. 그런데 과연 정신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우리의 중추신경에 영향을 주는 기호식품인 알코올의 경우 당연히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건강하지 않은 식단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최근 연구들은 일부 긍정적인 결과를 얻기도 했지만, 아직 건강하게 먹으면 우울증이 치료되거나 예방될 수 있다는 증거는 부족합니다. 그래도 연구는 계속되고 … [Read more...] about 건강한 식단이 우울증도 치료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