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해롭다는 점은 별 논쟁이 없는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상당한 논쟁이 됩니다. 과거 연구에서는 소량의 음주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보다 심혈관 질환 및 전체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했습니다. 적당한 음주가 정말로 건강에 좋을까? 적당한 음주가 고령 여성 건강에 좋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과거 연구들이 체계적인 오류(systemic error)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 음주력을 확인한 경우가 … [Read more...] about 적당한 알코올 섭취도 건강에 좋지 않다?
게으른 생물이 멸종 가능성이 적다?
생물학자들이 일반적인 생각과는 반대로 게으른 생물이 멸종할 가능성이 낮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적자생존의 법칙(survival of the fittest)'에 빗대 survival of the laziest라고 표현했습니다. 의외의 결과는 아닌 게, 대사율이 낮은 동물의 생존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캔자스 대학의 루크 스트로츠와 그 동료들은 조개 같은 이매패류와 달팽이 같은 복족류 299종이 500만 년 동안 멸종한 속도와 현생 근연종의 대사율을 … [Read more...] about 게으른 생물이 멸종 가능성이 적다?
선사시대 유럽에는 초식 곰이 살았다
초식곰이라고 하면 다소 이상하지만, 선사 시대 유럽에는 실제로 초식곰이 살았습니다. 초식 동굴곰 vegetarian cave bear (Ursus spelaeus)이 그 주인공으로, 대략 12.5-1.2만 년 전 유럽에서 주로 식물성 음식을 먹고 살았습니다. 본래 곰이 잡식 동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닌 게 많은 육식 혹은 잡식 동물이 초식 동물로의 변신을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식물은 소화시키기 어렵지만, 대신 자연계에 대량으로 존재해 쉽게 구할 수 있는 먹이입니다. … [Read more...] about 선사시대 유럽에는 초식 곰이 살았다
부모의 건강한 생활 습관이 자녀의 비만을 예방한다
자녀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부모의 생활 습관일 것입니다. 특히 엄마의 생활 습관이 자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를 지지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BMJ에 실린 새로운 연구 결과에 의하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닌 엄마의 자녀는 비만이 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연구팀의 NHSII(Nurses' Health Study II)와 GUTS(Growing Up Today Study) 연구에 참여한 1만 6,945명의 여성과 그들의 9-14세 사이 자녀 … [Read more...] about 부모의 건강한 생활 습관이 자녀의 비만을 예방한다
네안데르탈인이 생각보다 머리가 좋았다고?
네안데르탈인은 시대에 따라 그 이미지가 극명하게 달라졌습니다. 초기에는 현생 인류와 비슷한 외형과 특징 때문에 인류의 조상 대접을 받기도 했으나 이후 연구에서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과 독립적으로 아프리카에서 기원했다는 증거가 발견되면서 호모 사피엔스의 다소 원시적인 근연종으로 위상이 낮아졌습니다. 여기에 인류보다 지능이 낮다는 증거들이 나오면서 결국 낮은 지능 때문에 추위에 잘 적응된 튼튼한 몸인데도 멸종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네안데르탈인의 DNA가 아프리카인을 제외한 현생 … [Read more...] about 네안데르탈인이 생각보다 머리가 좋았다고?
상황에 따라 저절로 조절되는 스마트 의족이 개발되다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다리 일부를 잃어버린 사람에게 의족은 매우 중요한 도구입니다. 장애를 극복하고 의족으로 등산 같은 스포츠를 즐기거나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없어진 자리를 보조하는 의족은 실제 발목 관절처럼 다양한 기능을 하기 어렵습니다. 벤더빌트 대학의 마이클 골드파브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다양한 지형과 신발 형태에 적응해서 적절히 발목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스마트 의족 ("smart" prosthetic ankle)을 개발했습니다. 이 의족에는 모터와 … [Read more...] about 상황에 따라 저절로 조절되는 스마트 의족이 개발되다
개도 웃는 표정을 알아본다
사람과 비교했을 때 개는 시각보다는 후각과 청각에 더 의존하는 편입니다. 상대적으로 인간은 시각 의존도가 더 큰 편이죠. 일반적으로 우리는 개를 눈으로 보고 인지하지만 개의 경우에는 발소리나 냄새로 인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개가 시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개가 생각보다 시력을 잘 활용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엔나대학 수의학과(University of Veterinary Medicine Vienna)의 커신 뮐러(Corsin Muller)와 그의 … [Read more...] about 개도 웃는 표정을 알아본다
플라스틱을 삼키고 죽은 고래 이야기
지난주 태국에서 작은 거두고래 (Pilot whales) 수컷이 수로에서 구조되었는데, 너무나 많은 플라스틱 비닐봉투를 삼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고 합니다. 이 고래는 구조하는 과정에서도 플라스틱 비닐봉투를 토해냈으며, 안타깝게도 구조 후 5일 후인 지난 6월 1일 죽었다고 합니다. 이후 부검에서 밝혀진 사실은 고래의 위에 80개 이상의 플라스틱 비닐봉투와 기타 플라스틱이 있어 이 고래가 영양실조로 죽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무게는 17파운드 (7.7kg)에 지나지 않았지만, … [Read more...] about 플라스틱을 삼키고 죽은 고래 이야기
뇌는 어떻게 잠에 드는가
잠은 우리의 삶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잠을 왜 꼭 자야 하는지, 잠의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사실 중추신경계를 지닌 모든 동물이 조금이라도 잠을 잔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역시 여기에 대해서도 모르는 점이 많습니다. 비엔나의 분자 병리학 연구소(Research Institute of Molecular Pathology (IMP) in Vienna)의 과학자들은 예쁜 꼬마선충(C. elegans)같이 매우 단순한 생물체를 … [Read more...] about 뇌는 어떻게 잠에 드는가
아주 쉽지는 않지만 ‘알기 쉬운 미적분’
수학 중에서도 미적분학은 가장 어렵게 여겨지는 분야입니다. 이공계의 경우 전공에 따른 차이가 크지만 고등학교 과정에서 했던 것보다 더 어려운 수준의 미적분학을 대학에서 배워야 하는 경우 이로 인한 고통이 만만치 않습니다. 여러 쓰임새가 많아 배우지 않고 넘어갈 도리도 없습니다. 만화로 된 것을 포함해서 쉽게 설명했다는 미적분학 책을 서점에서 찾아보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실바누스 톰슨의 『알기 쉬운 미적분(Calculus Made Easy)』 역시 마찬가지로 미적분학을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 [Read more...] about 아주 쉽지는 않지만 ‘알기 쉬운 미적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