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종이상자를 비롯한 좁은 장소에 몸을 숨기기를 좋아합니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설이 있지만 위트레흐트 대학(University of Utrecht)의 연구팀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덜 받기 때문이라는 증거를 내놓았습니다. 이들은 네덜란드 동물 보호소에 들어오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새로 우리 안에 갇힌 고양이 10마리에게는 박스를 주고 9마리에게는 주지 않은 상태에서 3-4일째의 행동을 비디오를 통해서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박스가 있는 우리 안의 고양이는 … [Read more...] about 고양이가 박스를 좋아하는 이유
기침 속 박테리아는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고 멀리 간다?
감기나 독감 같은 공기 전파 질환은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서 주변 환경과 숙주로 전파됩니다. 그 전파 범위는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적어도 수 미터 이상 가능할 수 있습니다. 호주 퀀즐랜드 대학의 리디아 모라우스카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녹농균이 공기 중으로 얼마나 멀리 그리고 오래 전파될 수 있는지를 연구했습니다. 녹농균은 그람 음성 호기성 간균으로 보통 창상 감염균으로 잘 알려지긴 했지만, 호흡기와 비뇨기를 비롯해서 다양한 부위에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새로운 기술을 … [Read more...] about 기침 속 박테리아는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고 멀리 간다?
한 폭의 커튼 같은 토성의 고리
카시니 탐사가 이제 예정된 마지막 순간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9월 15일 토성 대기 돌입을 3달 정도 앞둔 상태에서 최근 카시니는 6월 3일 토성의 고리 안쪽으로 진입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번이 7번째 진입인데, 현지 시각으로 6월 4일에는 토성의 구름에서 2,400km 떨어진 지점을 통과했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고리의 미세한 잔무늬까지 생생하게 포착해 지구로 사진을 전송한 카시니는 6월 10일 다시 진입을 시도하게 됩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고리 간극에는 생각보다 입자가 별로 없다는 … [Read more...] about 한 폭의 커튼 같은 토성의 고리
태양도 형제가 있었다?
우주에는 쌍성계가 매우 흔합니다. 별이 생성될 때는 가스 성운에서 한꺼번에 여러 개의 아기별이 탄생하기 때문에 가까운 위치에서 두 개 이상의 별이 중력으로 묶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학자들은 사실 대부분의 별이 생성 초기 단계에서는 다중성계를 이뤘다가 흩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및 하버드 대학의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실제 관측 데이터와 모델 연구를 통해 대부분의 별이 태어나는 초기 단계에서는 쌍성계를 이루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의 … [Read more...] about 태양도 형제가 있었다?
운동 부족이 비만보다 위험하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은 과거 수백만년간 진화된 것과 다른 환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본래 사냥과 채집 활동을 통해서 생존해온 역사를 버리고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새로운 세상이죠. 이런 앉아서 있는 생활 습관(sedentary lifestyle)은 그 자체로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일으키지만 특히 운동이 부족할 때 더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와 같은 운동 부족(physical inactivity)는 대사 증후군, 당뇨,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인자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캠브리지 … [Read more...] about 운동 부족이 비만보다 위험하다
전기 자극으로 학습 능력을 높인다고?
제목 그대로의 연구를 DARPA에서 진행한다는 소식입니다. 표적 신경 성형 훈련 targeted neuroplasticity training (TNT)라고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4년간의 프로젝트 기간 동안 학습 속도를 30% 정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설령 그것이 진짜 가능하다고 해도 왜 DARPA와 미국방부에서 관심을 가지는지가 의아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훈련된 병사와 장교를 양성하는 데는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대전은 … [Read more...] about 전기 자극으로 학습 능력을 높인다고?
비타민 및 미네랄 보조제는 건강상의 이득이 없습니다
새로운 대규모 메타 분석 결과 현재 시중에서 팔리는 비타민 및 미네랄 건강 보조 식품은 일반 인구 집단에서 아무런 건강상의 이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 과학자팀이 2012년에서 2017년 사이 발표된 179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비타민 및 미네랄 보조제 섭취와 심혈관 질환 발생 및 사망률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이전 연구 결과와 부합하는 내용입니다. 물론 이 연구 결과가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비타민C 섭취가 부족하면 … [Read more...] about 비타민 및 미네랄 보조제는 건강상의 이득이 없습니다
비닐 봉지를 먹는 벌레가 있다?
플라스틱은 매우 편리한 도구지만 썩지 않기에 더 이상 쓸모없게 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처치하기가 매우 곤란합니다. 금속처럼 녹여서 재활용하기도 어렵고 쉽게 분해되지도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지금도 막대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그냥 매립되어 오랜 세월 그대로 존재하거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 미세 플라스틱에 의한 환경 문제를 일으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플라스틱을 먹고 분해할 수 있는 생물들이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것과 같이 밀웜은 폴리스티렌 계열의 플라스틱을 먹어서 분해할 수 있습니다. 더 … [Read more...] about 비닐 봉지를 먹는 벌레가 있다?
병사의 몸을 발전기로 바꿔준다? 휴대용 발전기 ‘파워 워크’
미 육군과 해병대가 독특한 형태의 발전기를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리에 착용하는 파워 워크(PowerWalk)는 외골격과 반대로 걷는 동안 발생하는 여분의 힘을 전기로 바꿔주는 장치입니다. 레이저 조준 장치나 야시경, 기타 전자 장비들이 보급되면서 생기는 곤란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충전입니다. 일회용 건전지로는 장시간 작전에 필요한 에너지를 보급하기 힘든 상황이라 뭔가 새로운 대안이 필요합니다. 파워 워크는 마찰 대전(triboelectric, 용기 속에 전해질과 … [Read more...] about 병사의 몸을 발전기로 바꿔준다? 휴대용 발전기 ‘파워 워크’
매일 달걀 먹으면 오히려 심혈관 질환 위험도 낮아진다?
달걀은 여러 가지 음식에 들어가는 식재료일 뿐 아니라 반찬거리가 없을 때 간단히 조리해서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는 점 때문에 한때 섭취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가이드라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일반 인구 집단에서 섭취량 제한은 불필요하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지만, 적정 섭취량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실 콜레스테롤과 달걀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이전에 낸 책인 『과학으로 먹는 3대 영양소』에서 다루려다가 … [Read more...] about 매일 달걀 먹으면 오히려 심혈관 질환 위험도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