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다리 일부를 잃어버린 사람에게 의족은 매우 중요한 도구입니다. 장애를 극복하고 의족으로 등산 같은 스포츠를 즐기거나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없어진 자리를 보조하는 의족은 실제 발목 관절처럼 다양한 기능을 하기 어렵습니다.
벤더빌트 대학의 마이클 골드파브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다양한 지형과 신발 형태에 적응해서 적절히 발목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스마트 의족 (“smart” prosthetic ankle)을 개발했습니다. 이 의족에는 모터와 액추에이터, 그리고 센서가 탑재되어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계단을 오르거나 내려가는 경우 발목 관절이 움직일 수 없다면 매우 불편할 것입니다. 이 스마트 의족은 이런 상황에서 적절하게 반응해 관절을 구부려 훨씬 수월하게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평탄하지 않은 지형에서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와 같은 센서 및 지형 인지 능력을 이용해서 신발을 바꿔도 여기에 적응해 별도의 신발을 살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연구팀은 이 스마트 의족을 2년 내 상용화해서 시장에 내놓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 발과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나진 않겠지만, 기존의 의족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웠던 유연하고 빠른 동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괜찮은 아이디어로 보입니다. 문제는 가격일 것 같습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