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니 탐사가 이제 예정된 마지막 순간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9월 15일 토성 대기 돌입을 3달 정도 앞둔 상태에서 최근 카시니는 6월 3일 토성의 고리 안쪽으로 진입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이번이 7번째 진입인데, 현지 시각으로 6월 4일에는 토성의 구름에서 2,400km 떨어진 지점을 통과했습니다.
가까운 거리에서 고리의 미세한 잔무늬까지 생생하게 포착해 지구로 사진을 전송한 카시니는 6월 10일 다시 진입을 시도하게 됩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고리 간극에는 생각보다 입자가 별로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긴 했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안테나를 방패막이로 앞세우고 진입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고리 안쪽으로 다가간 상태에서 카시니는 Composite Infrared Spectrometer (CIRS)와 라이더 (RADAR)를 이용해서 고리를 관측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후자는 본래 타이탄의 구름을 뚫고 지표를 관측하기 위한 레이더이지만, 이번에는 토성의 고리 입자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는 앞으로 분석을 통해 토성 고리의 기원과 진화, 구조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카시니는 점차 토성에 근접하게 되는데, 이 때 토성의 표면의 구름에 대한 매우 상세한 정보가 얻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마지막까지 카시니가 무사히 임무를 완수하면서 귀중한 데이터를 보내주기를 응원합니다.
참고 글 : Cassini is once more lord of the rings, after surviving seventh Saturn dive
원문: 고든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