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숍 점원 출신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는 등장부터 요란했고 지금도 여전히 뜨거운 영화를 만드는 감독입니다. ‘저수지의 개들’ ‘펄프 픽션’ ‘킬빌’ ‘재키 브라운’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장고: 분노의 추적자’ 등 그의 영화를 보는 것은 아드레날린을 그대로 혈관에 주사하는 것 같은 경험입니다. 타란티노는 8번째 장편 영화 ‘헤이트풀8’을 내놓으며 이젠 거장 칭호가 어색하지 않게 되었는데요. 이 영화 개봉 전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10편의 장편만 만들고 감독에서 은퇴할 … [Read more...] about 쿠엔틴 타란티노가 영화를 만드는 방법
혁신은 느린 직관에서 온다
직관적 통찰과 느린 직감 순간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수십 년을 두고 차근차근 구체화되고 뚜렷해지는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처음엔 어떤 가능성이 엿보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여기저기에서 비슷한 아이디어가 쏟아집니다. 그러면 그 순간엔 꼭 그 사람이 아니어도 됩니다. 지구상엔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더 있으니까요. 과학저술가인 스티븐 존슨은 이를 '느린 직감(slow hunch)'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직관적 통찰(lightbulb moment)'에 반대되는 … [Read more...] about 혁신은 느린 직관에서 온다
15년간 소설책 100권 쓴 사람의 7가지 글쓰기 조언
※ 「how to write 100 novels」을 참조해 작성한 글입니다. 바보 두지(Bavo Dhooge)는 1973년 벨기에 겐트에서 태어난 영화감독이자 소설가입니다. 15년 동안 장르소설을 써온 벨기에 출신 프로 작가로, 주로 범죄소설을 씁니다. 섀도우상(Shadow Prize), 다이아몬드 불렛(Diamond Bullet), 에르퀼 푸아로상(Hercule Poirot Prize) 등 장르소설에 주는 여러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연쇄살인범을 쫓는 좀비 경찰 … [Read more...] about 15년간 소설책 100권 쓴 사람의 7가지 글쓰기 조언
독창성을 발휘하기 위한 15가지 행동지침
와튼스쿨에서 조직심리학을 가르치는 애덤 그랜트 교수의 두번째 책 <오리지널리티>는 독창성에 대한 학계의 여러 연구들을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는 기업, 예술,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독창성을 발휘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독창성을 발휘하기 위한 통설, 그리고 그 통설이 때론 실험을 통해 어떻게 반박되었는지 담겨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 챕터에는 독창성을 발휘하기 위한 15가지 행동 지침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이는 저자가 책의 내용을 요약해 만든 것입니다. 저자는 독창성을 … [Read more...] about 독창성을 발휘하기 위한 15가지 행동지침
유머작가 커트 보네거트의 글쓰기 조언
세상에서 가장 웃기면서 동시에 가장 시니컬한 작가인 커트 보네거트는 무라카미 하루키, 더글러스 애덤스 등 작가들이 좋아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태어나 공학과 문학의 길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는 1943년 2차대전 막바지에 징집돼 드레스덴 포로수용소에 갇히는 경험을 했는데요. 연합군의 공습으로 13만명이 몰살당한 이 지옥에서 살아남은 뒤 결국 반전작가로 거듭납니다. 그는 미국으로 돌아와 소방수, 영어교사, 자동차 외판원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글쓰기를 계속해 [자동 피아노], [고양이 … [Read more...] about 유머작가 커트 보네거트의 글쓰기 조언
“사울의 아들”, 이 영화가 아우슈비츠를 그리는 방법
영화 윤리의 리트머스지, 아우슈비츠 아우슈비츠는 잔혹한 역사다. 끔찍한 역사를 다룰 때 영화는 어떠해야 하는가? 어디까지 묘사할 수 있고, 어디까지 왜곡할 수 있나? 만약 아우슈비츠가 600년 전 사건이었다면, 영화는 조금 더 자유로웠을 것이다. 스페인 군인들의 마야제국 원주민 학살이나 영국인들의 태즈매니아 주민 학살을 영화로 만들면 아마도 상당한 허구가 가미될 것이다. 하지만 아유슈비츠를 경험한 사람들은 아직 생존해 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우슈비츠를 배경으로 만든 … [Read more...] about “사울의 아들”, 이 영화가 아우슈비츠를 그리는 방법
영화 ‘조이’ 속 싱글맘의 창업 성공 비결은?
조이 망가노는 싱글맘에서 성공한 기업인으로 변신한 미국 여성이다. 1990년대 '미라클 몹'이라는 혁신적인 플라스틱 밀대걸레를 발명해 홈쇼핑TV에서 팔아 대박을 쳤다. 망가노라는 이름이 낯설다면 한경희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된다. 주부였던 한경희 역시 망가노에 자극받아 1999년 스팀 청소기를 발명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창업할 때 두 사람 모두 30대 중반에 아이를 키우고 있었고, 생활 경험에서 착안한 청소 용품을 창업 아이템으로 삼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한경희가 공무원으로 안정된 … [Read more...] about 영화 ‘조이’ 속 싱글맘의 창업 성공 비결은?
요즘 영화들, 현대인의 성도착증을 말하다
성공한 유태인 변호사가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닥치는 대로 자위행위를 하던 자신의 유년 시절 경험담을 늘어놓는다. 최근 번역 출간된 현대 미국소설의 거장 필립 로스의 1969년 소설 [포트노이의 불평]의 줄거리다. 주인공 포트노이의 성에 대한 강박은 당시 성에 대해 개방적이던 시대 분위기에도 한때 미국 도서관에서 금서로 지정될 정도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로스는 성적 일탈의 원인으로 유년 시절의 압박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지목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자의 도덕성에 대한 강박이 되레 … [Read more...] about 요즘 영화들, 현대인의 성도착증을 말하다
<나르코스>: 끔찍한 콜롬비아 현대사를 다룬 수작 드라마
개인적으로 호흡이 긴 드라마를 끝까지 다 보지 못하는 편입니다. 3~4회쯤 되면 앞으로의 전개가 대충 예상되면서 지루해지기 때문입니다. 하도 많은 영화를 봐서 생긴 직업병인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2시간만 버티면 되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는 10~20회를 보는 게 어떤 때는 고역처럼 느껴집니다. 이건 한국드라마건 미국드라마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몰아보기에 성공한 드라마가 있습니다. 넷플릭스가 제작해 작년 8월부터 서비스 시작한 <나르코스>입니다. … [Read more...] about <나르코스>: 끔찍한 콜롬비아 현대사를 다룬 수작 드라마
흑인 논란부터 디카프리오까지 : 아카데미 시상식 5가지 포인트
지난 2월 28일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은 흑인 배제 논란으로 시작해 디카프리오로 끝난 잔치였습니다. 오스카는 용감하게 ‘셀프디스’를 통해 위기를 정면돌파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다섯 가지 포인트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첫째, 흑인 차별 논란 ‘셀프디스’ 작년 닐 패트릭 해리스에 이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사회는 흑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 맡았습니다. 그는 2005년에도 사회를 본 적 있었는데요.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을 맹비난해서 생방송을 … [Read more...] about 흑인 논란부터 디카프리오까지 : 아카데미 시상식 5가지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