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여러분, 당신들은 해냈습니다. 그리고… 엿 됐습니다.” 로버트 드니로가 올해 초 뉴욕대 예술대학 티쉬스쿨 졸업식에서 했던 축사의 한 구절이다. 타임지가 올해 최고의 졸업식 연설로 꼽기도 했던 이 연설에서 드니로는 “이제 여러분 앞엔 ‘거절 당하는 인생’이라는 현실의 문이 있을 것이니 좌절하지 말고 '다음!'을 외치며 힘을 내라”고 말해 졸업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드니로는 그의 말을 연기로 보여주었다. 영화 <인턴>에서 그는 30세 여성 CEO가 이끄는 패션테크 … [Read more...] about ‘인턴’의 로버트 드니로가 까칠한 CEO를 사로잡은 비결
세상을 바꾼 사진 10장
한 장의 사진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셰누(Aylan Shenu)가 해변에 잠들어 있고, 그 뒤에서 터키 경찰관이 지켜보고 있는 사진입니다. 터키 민영 뉴스통신사인 도안통신의 여성 사진기자 닐류페르 데미르가 촬영한 이 사진은 소셜미디어로 공유되고, AP통신에 의해 전세계 언론에 보도되며 시리아 난민 인권문제의 상징이 됐습니다. 이 사진은 독일 메르켈 총리가 전격적인 난민 수용 의지를 밝히는 등 유럽의 난민 정책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사진 한 장은 이처럼 … [Read more...] about 세상을 바꾼 사진 10장
액션 블록버스터 속 여성들이 강해졌다
<암살>의 전지현,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의 레베카 퍼거슨, <터미네이터 제니시스>의 에밀리아 클라크,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샤를리즈 테론...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 속 여성들이 강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액션 블록버스터는 근육질 남자 주인공들의 독무대로 여성은 수동적인 역할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젠 여성 ‘원톱’이 아닌 영화에서도 남자들을 압도한다. <암살>의 전지현 우선, 멀티캐스팅 영화 … [Read more...] about 액션 블록버스터 속 여성들이 강해졌다
영화 ‘암살’ 최동훈 감독의 두 가지 승부수
<암살>은 최동훈 감독의 다섯 번째 영화다. 그가 이전에 만든 네 편 중 세 편은 성공적이었고 한 편은 그저그랬다. 성공작들을 통해 알 수 있는 최동훈 감독의 장기는 캐릭터와 리듬이다. 성공한 영화들과 성공하지 못한 영화들의 차이점으로 <암살>을 분석해보자. 살아 있는 캐릭터와 경쾌한 리듬의 편집이 강점 우선,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 <타짜> <도둑들>은 모두 멀티 캐스팅으로 캐릭터의 강점을 극대화한 영화들이다. 반면 … [Read more...] about 영화 ‘암살’ 최동훈 감독의 두 가지 승부수
할리우드 고전 프랜차이즈가 부활한다
지난 5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가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이끌었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 <악의 연대기>는 초반에 1위를 달리다가 뒤처졌는데, 이로 인해 입소문이 영화 흥행에 중요한 변수임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매드맥스>는 개봉 전부터 시사회로 미리 영화를 본 평단과 관객의 반응이 뜨거웠다. 근래 보기 드문 웰메이드 아날로그 액션 영화라는 평가와 근육질 남성이 등장하는 여느 액션영화와 달리 강인한 여성이 실질적인 주인공이라는 점도 … [Read more...] about 할리우드 고전 프랜차이즈가 부활한다
성룡 영화의 9가지 비밀
성룡이 홍콩에서 만들었던 영화들은 그가 할리우드에서 찍은 영화들과 다릅니다. 더 정교하고, 더 위트 있고, 더 강력하며, 더 웃기고, 더 재미있습니다. <취권>, <프로젝트 A>, <폴리스 스토리>, <용형호제>, <쾌찬차>, <홍번구>, <사형도수>, <시티헌터>, 이런 영화들에 비하면, <상하이눈>, <러쉬아워>, <드래곤 블레이드>, <차이니스 조디악>, … [Read more...] about 성룡 영화의 9가지 비밀
이대로 묻히기엔 아쉬운 2014년 영화 5편
2014년은 영화계에도 양극화가 심해진 해였다. 1,000만 명을 넘은 영화가 세 편이나 탄생한 반면 100만 명도 채우지 못하고 사라진 상업영화도 많았다. 예술영화 시장에서도 ‘아트버스터’ 신조어가 만들어지며 양극화가 재현됐다. 관객들은 사람들이 많이 보는 영화를 찾아다녔고 입소문을 타지 못한 영화는 개봉관을 잡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대중의 평가가 늘 옳은 것은 아니다. 개봉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대로 묻히기엔 아쉬운 영화들이 있다. 그중 다섯 편을 골라봤다. 1. … [Read more...] about 이대로 묻히기엔 아쉬운 2014년 영화 5편
맛깔나는 음식영화 4편
인간이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일까? 심리학자 서은국의 연구에 따르면 좋은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바로 그때 가장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명절 연휴, 막히는 도로에 짜증을 낼지언정 기어이 고향으로 내려가고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푸짐한 음식을 만드는 것도 결국 행복을 향해 가는 길일 것이다. 만약 좋은 사람과 맛있는 음식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영화로라도 대리만족해보는 건 어떨까? 군침이 사르르 도는 맛있는 음식영화 네 편을 추천한다. 1. 아메리칸 셰프 인기 … [Read more...] about 맛깔나는 음식영화 4편
킹스맨의 이야기 종합 선물세트
400만 관객을 돌파한 <킹스맨>이 ‘19금’ 외화 중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킹스맨>의 이 흥행 스코어는 미국 다음으로 많은 숫자로 심지어 영화를 만든 영국보다 많다. 영국 배우의 재발견, 스파이 영화의 재해석, 모던함과 B급 액션의 조화, <올드보이>를 참고한 신선한 액션, 경쟁작이 없던 늦겨울 극장가, 젊은층과 중장년층이 동시에 공감할 가벼운 오락영화 등 흥행 원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그중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이 영화의 … [Read more...] about 킹스맨의 이야기 종합 선물세트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8년을 버틴 비결은?
영화 <끝까지 간다>는 2014년 한국영화의 수확이었다. 제대로 된 장르영화가 드물었던 한국영화에 모처럼 등장한 장르 공식과 이야기의 힘만으로 밀어붙인 웰메이드 영화였다. 그런데 이 영화를 만든 김성훈 감독은 실패 극복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끝까지 간다>를 만들기 전 그의 이력은 2006년 작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이하 <애정결핍>)이 전부였다. 그는 영화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좋아하던 영화를 하고 싶어 28살이라는 늦은 … [Read more...] about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8년을 버틴 비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