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나가는 월세는 아쉽고 목돈이 필요한 매매는 부담스럽다면, 거주지를 옮길 여지가 있어 집을 덜컥 매매하기가 불안한 상황이라면, 역시 전세를 알아보는 것이 최선책이 아닐까. 하지만 이 역시 큰돈이 오고 가며 기본적으로 2년 동안 지낼 거주지를 결정하는 일인 만큼 그 전후 일 처리에 소홀해서는 결코 안 된다. 전셋집을 구하는 것은 집을 선택하는 과정과 법무처리 과정으로 구분된다. 이 중 어느 하나라도 문제가 생긴다면 금전적 손해는 물론 쾌적한 거주 환경에 지장이 생길 수 있으니 신중, 또 … [Read more...] about 마음 편한 전셋집을 위해 꼭 확인해야 할 7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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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료들은 불황을 모른다
“요즘 경제가 위기라고? 내 지갑은 언제나 위기였는데?” 어릴 적부터 나는 ‘못사는 친구는 항상 도와야 한다’라고 배웠다. 당연히 그 못사는 친구가 나였다, 나는 반 친구들을 꼬셔서 불우이웃 돕기 성금 참여를 시켰다. 담임선생님은 아이들의 적극적인 성금에 감동한 눈치였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낄낄 자 이제 모은 돈을 내게 내놓으시지’라는 생각만 가득 찼다. 하지만 돈이 내게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알고 보니 세상에는 어려운 이웃이 너무 많아서 내가 그 돈을 타기란 전교 1등을 하는 … [Read more...] about 이 음료들은 불황을 모른다
찍고 싶은 사람도, 찍고 싶은 정당도 많아서 행복한 선거
진보정당 광역비례 득표 총합 (선관위에서 다운이 안 되어서 일일이 입력 노가다 ㅠ) 전국 총합은 정의당 8.98%, 민중당 0.97%, 녹색당 0.70%, 노동당 0.24%다. 이전 선거보다는 진보정당 성적표가 조금 나아지긴 했다. 그러나 제1야당의 몰락이 예측되어 자한당 견제를 위한 '비판적 민주당 지지'의 필요성이 없었던 상황에선 좀 아쉬운 결과다. 난 이번 선거에선 진보정당이 더 약진하기를 바랬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지방정치 개혁에는 진보정당 의원이 충분히 … [Read more...] about 찍고 싶은 사람도, 찍고 싶은 정당도 많아서 행복한 선거
6.13 지방선거를 보며: 영남 진보정당의 몰락, 보수정당의 부활 전략
1. 1990년 3당 합당 구도, 즉 '지역 정치 구도'가 완전히 종말을 고했다.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현상이다. 출발점은 2016년 총선이다. 2016년 총선에서 ▴부산지역 17명 중 5명(29.4%) ▴울산지역 6명 중 2명(33.3%) ▴경남지역 16명 중 4명(25%) ▴대구지역 12명 중 2명(16.75%)가 ‘범진보 성향’ 당선자였다. (여기서 범진보성향이란 민주당+정의당+민중당 계열을 지칭한다) 나는 이 … [Read more...] about 6.13 지방선거를 보며: 영남 진보정당의 몰락, 보수정당의 부활 전략
1995년, 첫 동시 지방선거에서 ‘지역 분할 구도’ 완성되다
1995년 오늘-첫 동시 지방선거, 지역 분할 구도 완성 1995년 6월 27일, 처음으로 전국에서 동시 지방선거가 시행되었다. 투표율은 68.4%. 이 제1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지방자치 단체장(기초와 광역)과 지방의회(기초와 광역) 의원들의 임기는 4년이었으나, 국회의원 선거와 함께 2년마다 걸러 치르려고 이 첫 선거 당선자의 임기는 3년으로 한정되었다. 4년마다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거는 1996년에 치러질 예정이었는데, 1995년 동시선거를 통과한 단체장과 지방의원은 3년 … [Read more...] about 1995년, 첫 동시 지방선거에서 ‘지역 분할 구도’ 완성되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말이 놓치고 있는 것들
※ 이 글은 QUARTZ에 Loran Nordgren과 Rachel Ruttan이 기고한「The science of empathy—and why some people have it less than others」를 번역한 글입니다. 회사에서 '공감 훈련'이 그 어느 때보다 화제가 되고 있는 요즘, 그에 맞춰 떠오르는 격언은 역시 '역지사지'일 겁니다. 누군가의 처지가 되어 봐야 그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다는 뜻이겠죠. 그렇다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역경을 겪어본 관리자라면 … [Read more...] about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말이 놓치고 있는 것들
열심히 일하는데도 가난하다면
열심히 일하는데 왜 가난을 벗어나지 못할까. 미국 작가 바버라 에런라이크는 1998년부터 3년간 월마트 매장 직원과 호텔 객실 청소부 등 저임금 서비스직으로 일하며 ‘워킹 푸어’의 현실을 체험했다. 이를 토대로 쓴 『노동의 배신』을 보면, 최저임금 언저리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쉬운 것은 하나도 없었다. 일자리를 구하는 단계부터 철저하게 ‘을’로서 냉대를 당했고, 뼈 빠지게 일했지만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해 싸구려 모텔을 전전해야 했다. 마음껏 먹을 수도 없었다. 가난하고 신용도가 낮기 때문에 … [Read more...] about 열심히 일하는데도 가난하다면
상황에 따라 저절로 조절되는 스마트 의족이 개발되다
불의의 사고나 질병으로 다리 일부를 잃어버린 사람에게 의족은 매우 중요한 도구입니다. 장애를 극복하고 의족으로 등산 같은 스포츠를 즐기거나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없어진 자리를 보조하는 의족은 실제 발목 관절처럼 다양한 기능을 하기 어렵습니다. 벤더빌트 대학의 마이클 골드파브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다양한 지형과 신발 형태에 적응해서 적절히 발목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스마트 의족 ("smart" prosthetic ankle)을 개발했습니다. 이 의족에는 모터와 … [Read more...] about 상황에 따라 저절로 조절되는 스마트 의족이 개발되다
파리는 어쩌다 그렇게 멋진 도시가 되었나?
"More than meets the eye" 여행은 눈으로만 즐겨도 좋지만 무엇을 아느냐에 따라 보이는 것 이상이 보이기도 한다. 지인들에게 "내가 스페인을 간다면 레콘키스타 루트를 밟을거야"라고 이야기하곤 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나도 역사를 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아스투리아스의 산악지방에 처박혀 있던 기독교 세력들이 레콘키스타를 통해 알 안달루스와 전쟁을 치르며 영토를 회복하고 그 과정에서 이슬람의 문화가 녹아들고 융화되어가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 [Read more...] about 파리는 어쩌다 그렇게 멋진 도시가 되었나?
태국 동굴소년 전원 구조되다: 모든 이가 영웅이었음을
6월 23일, 너무도 평범하던 일상 속에서 동굴 관광을 나섰던 유소년 축구팀 12명과 코치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동굴 안 깊은 곳에 고립됐다. 칠흑 같은 어둠과 무너져내린 동굴 안에서 이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것조차 어려운 일이었다. 실종 열흘, 입구에서 약 5km 떨어진 곳까지 수색을 이어간 끝에 이들 모두가 생존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동굴 안 2.5km가 깊은 물에 잠겨 있는 상황. 열흘째 제대로 먹지 못해 체력이 떨어진 데다 한참을 수영해서 나와야 하는 악조건이 겹쳤다. … [Read more...] about 태국 동굴소년 전원 구조되다: 모든 이가 영웅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