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위 편식이 다 있어? 지금의 여자친구와 10년을 함께 했다. 스물에 만나서 이제 서른이니 서로의 이십 대를 통째로 맞교환한 셈이다. 때문에 사랑은 늘 어려워도 서로에 대해서만큼은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나의 편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런 여자 친구조차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내 편식 증세가 하나 있는데, 바로 ‘바나나는 못 먹으면서, 바나나 맛 제품은 즐기는 것’이다. 나는 바나나의 질감을 견딜 수가 없다. 과일이라기엔 이상하리만치 퍽퍽한 겉 부분도 별로지만, 심지의 … [Read more...] about 바나나는 못 먹지만, ‘바나나 맛’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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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치광이의 콘텐츠 제작일지
요일(yoil)이라는 패션 관련 서비스 회사와 일하며 겪은 점, 제가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깁니다. 1. 재미있어 보여서 일을 시작하다 나는 돈과 상관없이 미션이 즐거워야 일을 시작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창 패션과 명품에 관심이 생겼던 터에 패션 관련 서비스를 하는 회사에 문의가 들어오니 그 일을 해야 할 명분이 충분히 주어졌다. 그래서 조건을 말씀드렸다. 우리가 다른 외주는 받지 않을 테니 이 일만 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었으면 … [Read more...] about 어느 미치광이의 콘텐츠 제작일지
이 세상에 ‘소리를 안 지르는 아빠’가 존재한다고요?
스스로를 피해자로 취급하는 이별은 그만하기로 했다 성인이 된 이후로 적지 않은 횟수의 만남과 이별을 거듭하던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나는 사람은 매번 달라지는데, 왜 내가 겪는 이별은 늘 패턴이 비슷한 걸까? 믿었던 마지막 연애의 이별도 그랬다. 그 사람이 나와 맞지 않았다는 이유는 너무 지겨웠다. 거울 속 만신창이가 된 내 모습을 들여다보다, 더는 그와 같은 궤변들로 나를 포장할 수 없을 것 같았다. 더 이상 그래서는 안 될 것 같았다. 실패를 남 탓으로 돌리며 … [Read more...] about 이 세상에 ‘소리를 안 지르는 아빠’가 존재한다고요?
헷갈리는 단어, 적절하게 써서 어색한 영어를 줄여보자
오늘은 콜로케이션(Collocation)을 배워보는 시간입니다. 콜로케이션은 2개 이상의 단어를 자연스럽게 연결해 한 단어처럼 사용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영어를 자연스럽게 말하는 데 꼭 필요하며, 잘 알아두면 어색한 영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형용사 중에는 big, great, large, deep, strong, heavy가 있습니다. 뜻을 알고 있고, 문장에서 나오면 잘 이해도 되는데 특히나 스피킹이나 작문을 하는 데는 그렇게 잘 써먹지 못합니다. 각각의 형용사와 … [Read more...] about 헷갈리는 단어, 적절하게 써서 어색한 영어를 줄여보자
겨울철 동파 방지, 4가지만 기억하면 걱정 끝
벌써 겨울이 시작된 듯 기온이 매섭게 떨어지는 요즘입니다. 특히 지난겨울은 라니냐 현상 때문에 유난히 길고 추웠습니다. 한파에 수도관이 얼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년 겪는 문제지만 제대로 된 수칙을 몰라서 기어이 수도관이 얼어붙어 단수를 겪고 수리 비용을 내고 나서야 후회하죠.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전 동파를 대비하는 꿀팁을 알려드릴게요. 첫째, 수도계량기 보온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사고는 연평균 7만여 건이나 됩니다. … [Read more...] about 겨울철 동파 방지, 4가지만 기억하면 걱정 끝
“늙으면 추해도 돼!”
영화 〈범죄의 재구성〉(2004)에서 무명 사기꾼 최창혁(박신양 分)에게 크게 수술 당한 업계 대선배 김 선생(백윤식 分)이 분을 못 참고 총을 챙겨 나가자, 옆에 있던 서 사장(임하룡 分)이 "야 김 선생, 그건 좀 추하다"라고 한마디 한다. 그러자 백윤식이 이렇게 답한다. 늙으면 추해도 돼! 최고의 사기꾼이던 자신을 연거푸 농락한 애송이 녀석에게 분노한 끝에 나온 저 말. 거목 지능범으로서의 자존심을 만회하기 위해 머리 대 머리로 싸우는 상도의마저 져버린 부끄러움을 부정하는, 좌절의 … [Read more...] about “늙으면 추해도 돼!”
디자이너로 살아남고 싶다면 코딩을 해라
Maeda is to design What Warren Buffett is to finance. 이렇게 칭송받는 존 마에다(John Maeda)를 2010년 12월에 한국에서 만난 후 7년 만에 학생의 신분으로 다시 한번 만날 기회가 있었다. 만나자마자 수염을 기르고 있는 것을 보더니 미국 생활에 완전히 적응한 것 같단다. 생각해보면 한국 직장인으로는 엄두도 못 냈을 일이기는 하다. 내가 입었던 상의의 디지털 카무플라주 패턴이 예쁘다며, 어디 제품이냐고 물어보는 것을 보면 스쳐 지나가는 … [Read more...] about 디자이너로 살아남고 싶다면 코딩을 해라
넷플릭스가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었던 비결
※ Harvard Business Review의 「How Netflix Expanded to 190 Countries in 7 Years」를 번역한 글입니다. 글을 기고한 아일랜드 트리니티 대학 경영 대학원의 루이스 브레난(Louis Brennan) 교수는 넷플릭스의 성공을 ‘기하급수적 세계화’ 즉 처음에는 서서히, 이어 조금 빨리, 그리고 다음에서 급속하게 세계 시장 진입을 꾀한 전략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급속히 승자독식 구조로 나가는 시장에서 세계화를 노리는 기업이라면 넷플릭스의 성공 … [Read more...] about 넷플릭스가 전 세계로 확장할 수 있었던 비결
경조사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밤 12시, 무렵 카톡 알람이 하나 울렸다. 발신자는 친구 A. 거의 매일 시시콜콜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는 제일 친한 친구들이 모인 단톡방에 그녀가 털어놓은 고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친한 선배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어. 근데 문제가 있어. 하나는 장례식 장소가 전라도 땅끝이라는 점, 또 하나는 거길 갈 경우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 아들을 하원 시간에 맞춰 픽업해 챙겨줄 사람이 전혀 없다는 점… 이런 상황에 나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전업은 아니지만 남편의 퇴근이 늦은 편이라 … [Read more...] about 경조사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서울 핵심지의 부동산은 계속 오르는 게 자연스럽다
서울 핵심지의 부동산은 계속 오르는 게 자연스럽다 정부에서 센 정책이 나와도 계속 우상향할 것이다. 투기꾼들 탓이 아니라 인구 구조상 그렇다. 지난 수년간 서울의 인구가 줄어드니 가격이 내릴 거라는 전망도 많았지만, 가구 수가 계속 늘어남으로서 서울의 집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그에 따라 가격도 많이 올랐다. 인구 구조가 바뀌어 이제는 셰어하우스가 필요한 어리고 돈 없는 친구들부터 홀로 라이프를 즐기는 고소득층·노년층이 특히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 1인 가구는 서울을 벗어날 생각이 없다. … [Read more...] about 서울 핵심지의 부동산은 계속 오르는 게 자연스럽다